1일 : 12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 난까이선을 타고 난바역까지 가니 3시 30분 관광은 안될 것 같아 바로 호텔에 가 체크인하고 우메다까지 5분 정도 걸어서 나와 구경을 했으나 고추들만 간지라 별 흥미가 없어서 미도스지센을 타고 난바역에 가 둘러본 후 호텔에 투숙 호텔에 가기전 편의점에서 아사히생 500리터를 280엔 가량에 샀는데 호텔자판기에서는 450엔임(일본은 우리와 달리 물건을 살 때 5%의 부가세가 붙음. 1000엔짜리 식사를 하면 1050엔을 내야함)
2일 : 한뀨센 급행을 타고 교토에 감(우리와 달리 일본은 같은 요금으로 급행, 보통을 탐) 교토 중심지인 가와라마치에서 내려 1200엔의 1일승차권을 자판기로 끊어서 무지막지하게 돌아다님. 먼저 일본국보1호인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있는 광륭사에 갔다가 건물 2,3층을 금으로 도배한 금각사, 그 옆에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 용안사를 부고 인근 대학교에서 점심을 때웠다. 가슴아픈 것은 영화촌을 보고 싶었는데 2000엔이라는 거금과 일부의 무관심으로 보지 못한 것이다. 영화촌은 광륭사 바로 옆에 있다. 점심 후 도꾸가와막부의 처소인 이조성을 보고 부지런히 3시 30분 이전에 교토국립박물관에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휴관이라서 보지 못하고 인근의 이총에 갔다. 耳塚 즉 귀무덤이다. 임진왜란시 일본인들이 우리 조상들의 귀를 잘라서 일본에 보냈는데 그 귀를 묻은 무덤이다. 그 무덤을 보니 눈물이 핑돌고 가슴이 상당히 아팠다. 이총을 보고난 후 금각사와 더불어 교토를 대표하는 기요미스데라(청수사)에 갔다. 이 절은 6시까지 개방을 하니 제일 늦게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동쪽산 언덕에 있으니 석양을 볼 수도 있어 금상첨화다. 그리고 올라가면서 주변의 상점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그래서 나도 여기서 도자기에 든 일본주를 몇개샀다. 그 후 신축한 JR교토역에 가 이세탄백화점을 구경하였는데 청수사서 산 술이 여기서도 파는데 여기서 340엔 더 싸게 팔았다. 무려 7개를 샀으니 열통이 터진다. 여기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관광지 바가지가 있으니 조심하시길. 8시에 백화점을 닫아 나와서 게이샤들의 거리인 기온으로 갔다. 게이샤는 보이지 않고 유흥업소만 보이는데 군데군데 한국어로 된 간판과 한국여성들이 보인다.기온을 보고 가모강 서편의 시조가와라마치를 보고 오사까로 돌아왔다
3일 : 난바에 가 긴떼쯔나라기차로 나라에 갔다. 도착해 4층에 있는 나라자료관을 보고 흥복사, 나라국립박물관을 관람한 후 세계 최대의 불상이 있는 동대사로 갔다. (참고로 일본은 대부분의 사찰이 정문이 아닌 중요한 건물에서만 입장료를 받음) 구경 후 긴떼쯔나라역 뒤에 있는 18세기 일본의 거리를 재현한 나라마찌에 가 일본의 옛정취를 맛보고 우리 선조가 일본에 가 제일 먼저 정착한 그리고 일본인들에게도 마음의 고향인 아스카로 움직였다. 나라서 40분 가량 걸리는데 일반관광객들에게는 별로 안알려진 곳이나 역사를 배우는 우리에게는 꼭 가보아야할 코스라 갔다. 아스카역에서 내려 도보 10분거리에 있는 다까마스고분에 갔다. 대학생이면 고등학교 시절 국사교과서에 고구려고분 벽화와 함께 나온 그 벽화가 있는 고분이다. 고분과 자료관을 줄러본 후 일본식 고인돌인 석무대를 걸어가려고 했으나 계속 내리는 비와 엉망인 이정표 그리고 4시30분 이전에 입장해야 한다는 어려움으로 눈물을 머금고 택시를 타고 석무대에 갔다. 아스까마을 뒷 야산에 잇는 석무대에서 본 아스까마을은 영락없는 우리 농촌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아스까에 이주해 와서 이름을 아스까(安宿)이라고 했나보다. 시간상 버스 밖으로 구경하면서 사꾸라이시를 걸쳐 오사까에 와 우리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쓰루하시를 구경하였다. 한복과 한국반찬이 보이는 거리 야끼니꾸(불고기)집이 많은 이 거리에서 우리도 거금을 들여 갈비와 미니 비빔밥(보통의 1/2) 김치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