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articleno = "1363124";
1. 의미 부활절은 교회의 중요한 절기 중의 하나이다. 이는 인간의 죄를 친히 담당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고 죽은 지 삼 일 만에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한 승리의 날이며 동시에 그를 믿는 모든 자들의 승리의 날이고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는 생명이다(요 11:25-26). 그래서 부활절은 죄와 사망, 어둠과 절망과 권세가 물러가고 찬란하게 다가온 새로운 날이기에 기쁨이 있고 승리의 축제가 있다. 바로 부활절은 주님의 경이로운 구원의 사건의 증표요, 완성 이기 때문에 모든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어둠의 권세 아래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지상 최고의 복음인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하여는 신약성경에서 104회나 언급되고 있다. 기독교의 예수님만이 부활을 보증해 주시고 있으며, 영원한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해 주셨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지 않고는 천국에 갈 자가 아무도 없다. 대개 교회의 경우 성탄절을 위한 준비는 항상 12월 전체 프로그램에 가득한 반면 부활절을 준비하는 3, 4월에는 부활절과 연관된 활동이나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 편이다. 부활절 예배가 단 하루 한시간으로 국한되지 않기 위해서는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부활절 전에는 사순절이라는 40일 간의 기간이 있다. 이 기간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수난에 접하고 머무르는 준비기간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순절 기간을 우리는 부활절 예배를 위한 준비활동 기간으로 택하여 예배를 준비하게 한다.
2. 유래 부활절을 뜻하는 영어의 Easter는 'Eastre'를 고대 영어에 맞추어 바꾼 말이다. 이는 튜튼족의 신 중 봄과 새벽의 여신의 이름이었다. 이 여신의 축제는 해마다 춘분에 열렸다. 부활절의 원래 명칭은 유월절을 뜻하는 히브리 말인 파스카(Pascha)였다. 주님의 고난과 부활이 유대인의 절기인 유월절과 같은 시기에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자연스러운 명칭이었다.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새로운 유윌절, 즉 죽음의 노예 상태로부터의 해방을 이루었다는 뜻을 부여했다. Easter가 일반적인 명칭이 되기 전에는 이날이 '주님의 부활절' 및 '부활의 유윌절(Paschal Day of the Resurrection)'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이는 유대인이었던 사도들과 개종자들이 그들의 옛 절기인 유월절에 대한 새로운 기독교적인 의미를 부여해 보고자 하는 노력으로 부활절을 지켰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6장 6, 9절에서 그리스도를 가리켜 "유월절 양"이라고 한 것은 이러한 사실을 잘 말해주는 말씀이다. 그런데 북부 유럽에서는 봄에 "이스트르(Eastre)"축제를 계속하고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이 시기에 "파스카(Pascha)"를 경축하였다. 그 후 기독교인들은 이 파스카 축제를 "이스터(Easter)"라고 부르게 되었다. 어떤 의미로 '파스카'를 '이스터'라고 불렀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봄, 빛의 영광됨이 의미상 일치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짐작만 있을 뿐이다.
파스카는 거룩한 주간으로 지켜졌다. 부활주일 전(前) 주일은 종려주일로 정하고 주님의 승리의 입성을 기념하여 저녁 때 성도들이 감람산에 올라가 예배를 드리고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행진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며 '호산나'를 불렀다. 목요일에는 '성만찬'과 금요일에는 '성 금요일'을 생각하여 주님의 고난과 관련된 금식을 하였다. 그러므로 부활절 축제는 부활하신 그 날만의 축제가 아니라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의 고난 주간과 연결되어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난과 부활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하여야 부활의 기쁨이 보다 크게 체험되는 것이다.
"너희는 누룩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없는 떡으로 하자"(고전 5:7-8) 이 말은 신약 시대의 교회가 부활절을 지켰음을 알려주는 예이다. 고대 유대인의 출애굽 기념은 예수그리스도에 와서 새롭게 완성되어 그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와 죽음에서 놓여난 새로운 의미로써 말하여지게 되었다. 부활절은 기독교 축일 중 가장 오랜 것이며, 교회력에서 다른 축일의 근원이 된다. 그 주간의 첫 날에 예수가 죽은 자 중에서 살아나셨기 때문에 이것은 기독교의 사실과 헌신의 절정이었다. 따라서 매 주일이 '작은 부활절'로서 축하되었다. 결국 부활이 매주간의 첫 날에 지켜졌기 때문에 예배일이 안식일(토요일)에서 주일로 바꿔었다. 동방교회에서는 부활절이 교회력의 시작이다.
고대교회는 8일, 즉 다음 주일까지 매일 부활절을 축하했다. 부활절에 세례받는 사람들은 그 예배에 모두 참석해야 했다. 그들이 흰 세례복을 입었기 때문에 부활절 후 첫째 주일은 '백의 주일'이라고 일컬어 왔다. 원래 부활절은 부활절에서 오순절까지가 한 절기였지만 나중에 부활절, 승천절, 오순절로 나누어졌다.
현재 지키고 있는 부활절은 325년 니케야 종교회의에서 "부활의 날"을 정하여 주일에 지키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날은 일정하지 않았다. 그 후 제8세기부터 3월 21일(춘분)이나 춘분 이후 만월(滿月) 첫 주일을 지키기로 하였으며 만월이 주일이면 그 다음 주일로 부활의 날을 정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원칙에 의해 부활주일은 3월 22일과 4월 25일 사이에 결정되는 것이다. 이 부활주일부터 40일째가 주님 승천하신 날이요, 50일째가 오순절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부활절이 항상 축일 중의 축일이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보다 더 중요한 사건은 없는 것이다. 그것의 우위성은 매주마다 부활이 축하되어진다는 사실로써 잘 알 수 있으며 그 때문에 교회력의 각 주일이 축하로 진행된다. 부활절의 중요성은 그것에 앞서 40일 간의 사순절이라는 준비기간이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다른 축일과 절기가 해마다 바뀌어지는 것은 부활절의 날짜에 따라 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하나님의 지상 행동에 근거한 부활절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부활절을 통하여 교회의 새로운 생기를 되찾을 수 있어야 한다.
3. 풍습
1)새 옷과 흰 옷 입기 이 관습은 초대 교회 때부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부활의 기쁨을 연상케 하고, 초대 교회부터 부활 성야에 세례를 받고 모든 죄에서 벗어나 순결하고 거룩한 사람으로 새로남을 상징한다. 그리고, 기성 신자들은 사순절 동안 참회와 기도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에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에 흰 옷을 입었다. 이와같이 흰 옷은 부활의 은총을 상징하며, 그리고 거룩한 생활의 외적인 고백이며 영신적인 부활을 의미한다. 또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 안에서 사랑과 성실의 상징으로, 또한 영적 은총과 부활 축일의 축복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2)행렬 중세기부터 내려 오는 종교적인 관습으로서 중부 유럽에서 지속된다. 부활 대미사 후에 부활 길이라고 하여 신자들이 제일 멋있는 옷을 입고 행렬을 한다. 도시에서 시골로 행렬을 하는데 맨 앞에 꽃으로 장식된 십자가나 부활 초를 세우며. 이때 기도와 찬송가를 부른다. 이 행사는 소위 종교 개혁 후 종교적인 성격을 잃고 영국 등으로 형식만 번져갔다. 그 목적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축복과 기쁨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부활의 공적고백에 있다 하겠다.
3)양고기 그리스도를 표시하는 부활 어린 양을 먹는 관습이다. 승리의 기(어린 양이 십자가를 들고 있는 그림)와 더불어 부활 축제 기간의 가장 의미있는 상징이다. 어린 양고기의 전례적 의미는 구세주에 대한 상징이며, 중세기의 신심을 불어 넣어 준다.
현재는 이것이 변하여 부활 식탁에 과자나 설탕으로 만든 부활 어린양을 놓아두는 데가 있다. 주된 장식으로는 주로 식탁 중앙에 꽃과 초와 색칠한 달걀 등이다. 그리고 식사 전후에 “이 날은 주께서 만드신 날, 할렐루야”하면 “우리는 즐거워하고 축하합시다. 할렐우야”로 응답한다.
4)부활절 계란 옛부터 계란은 봄의 상징이며 풍요의 상징이었다. 계란은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계속되고 있으며, 마치 겨울 뒤에 숨어 있는 봄과 같은 것이다. 이런 까닭에 초대 교회 그리스도교 시대의 사람들은 서로 서로 봄의 시작을 계란으로 상징하였다.
부활 계란은 아름다운 색이나 도안으로 장식하는 것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쁘게 맞으라는 것을 의미하며, 아울러 부활 계란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에 참여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제는 부활 계란을 축성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오 주여! 우리는 인자하신 당신께서 이 계란에 축복하여 주시기를 청하며, 당신 자녀들을 위하여 이것들이 유익한 음식이 되게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 안에 즐거이 참여케 하소서.”
5)부활 백합 이는 마돈나 백합(흰 백합)보다 더 잘 알려져 있다. 중세기 후반기 버뮤다 군도 (대서양 서부 영국 영토)에서 일본을 거쳐 우리 나라에 온 것이다. 1882년, 화초 재배인인 하리스는 그 꽃을 미국으로 가서 퍼뜨렸다. 그 후 부활 시기에 처음으로 피자 ‘부활 백합’으로 불리웠다. 이 꽃은 모양과 형태가 아름답고 빛나는 흰 색과 청순함과 우아함 등이 부활의식에 감명을 준다. 또한 항상 미의 안전성과 선의 상징을 갖고 있으며, 성서에서도 비유로 상징되었다. (마태 6,28 -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나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 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부활날에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러한 꽃을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6)부활절 과자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부활절에 전통적으로 빵이나 과자를 만들어 먹는다. 그런데 이러한 빵이나 과자는 고기가 계란과 함께 성 토요일에 사제에게 축성을 받는다. 축성을 받는 이유는 이 빵이나 과자가 부활을 의미하고 나눔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풍습으로는 부활절에 떡을 축성받아 나누어 먹는다든지, 주일학교에서 조그만 다과회의 자리를 통해서 부활절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으면 더욱 뜻깊은 부활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교육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7)부활절의 밤 부활절에는 전통적으로 부활 햄을 먹는다. 이것은 돼지가 행운과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며, 이런 것에 기초를 두고 일반적인 축제 때 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었다. 부활 때 특별히 햄을 먹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시작해서, 예수님의 부활을 보다 장엄하게 지내고 기쁨과 행복 속에 지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