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음산 전투와 포항여중 전투 지역을 찾아서
*1950년 8월 11일 경북 포항지구 포항여자 중학교 전투에 참전한 학도병 71명중 48명 전사, 13명 부상
*한국전쟁 당시 학도 의용대로 편성된 16-18세의 학도병들은 부산 육군 제2훈련소에서 3주간 군사 훈련
소총과 담요 군복을 지급받고 군번도 없이 전방에 배치
*1950년 6월27일 한강 방어전투를 시작으로 약 25만명 참전 그중 약 5만명이 직접전투에 참전, 7천명 전사
그동안 정부는 학도병들을 국가 유공자에 포함 시키지 않았다.
*18세 미안 소년병 징집을 금지하는 국제법을 의식해서였다.
정부는 2002년 소년병이라는 이름으로 참전 유공자를 인정
*우리는 그길 위에서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

전날 서울 사도북 동가리 다녀오고
일요일 이른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호국산행 갈까 말까 망설이다 배낭 준비하고 나서 잠시 TV를 보고 시간을 때우니 어느새 아침이다.
훈아님.꺼미님 모시고 가려다 전날 서울 다녀온 뒤라 피곤할것 같아 혼자 동부 정류장으로 간다.

도음산에서 포항여고 까지 대부분 비학지맥길임
등로는 아주 착한 등로
큰 오르막은 없고 거의 임도길

포항 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로 기계면 원고개도착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이길도 두번째
지난번 비학지맥길에 야간에 비몽사몽으로 지난길
오늘은 호국산행길이다.
같은 길이지만 의미는 사뭇 다른길

산길 지나는길에본 비학지맥의 맹주 비학산
학도병 이야기
50년 8월 24일 대구와 밀양지역에서 모집한 학도병 772명에 대해 기초군사 훈련을 시킨후
9월 13일 부산부두에서 LST 문산호에 탑승
14일 새벽 4시 30분 영덕 장사 상륙장전 해안도착
태풍 케이지의 영향으로 문산호 좌초
악전고투끝에 상륙에 성공
이 작전으로 학도병 139명 전사 92명 부상 많은 학도병 행방 불명
14일 부터 19일까지 6일간 보급없이 버티다가 미군의 재촉으로 30명의 대원을 해안에 두고 철수
장사상륙 작전이 있었기에 인천 상륙작전이 성공함

등로는 과수원으로 이어짐
조망좋고

겨울 나그네님



소나무 조경원도 지나고

이국적인 모습

지난 비학지맥때는 야간에 지나간길인데



포항방향과 멀리 호미지맥길




안강·포항 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전선을 방어하고 있을 때,
국군 제1군단(수도사단, 제3사단)이 기계, 안강, 영덕, 포항 일대에서 유격대(766부대)로
증강된 북한군 2개 사단(제5, 제12사단)의 침공을 격퇴한 방어전투이다
8월 초 그동안 예비로 있었던 북한군 제5사단과 제12사단은 유격부대인 제766부대와 합세하여 국군의 방어력이
가장 취약한 기계와 안강 일대를 점령하려 하였고,
일부병력으로 국군의 주보급로의 요지인 영천과 경주 그리고 원강 등지에 진출하여 보급을 차단하며,
국군 전방부대를 고립시키는 동시에 최단시일 내 주력부대를 투입하여 대구와 부산 등지를 석권하려 하였다.

북한군 제5사단과 제12사단은 역전의 노장들이 많아서 전투에 숙달되어 있었다.
8월9일을 기하여 시작된 이 전투에서 국군 제1군단은 북한군 제12사단이 청송-죽장-기계-안강 축선으로 침공하여
포항을 점령하자 동해안의 기지와 월포 부근에 위치한 국군 제3사단을 해상으로 철수시키는 한편,
국군 수도사단과 독립제17연대 그리고 미 브래드릭 특수임무부대를 투입하여 역포위작전을 전개한 끝에 이들을
비학산 방면으로 격퇴하였다.


그러나, 다시 북한군 제5사단과 제12사단이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포항과 경주 지역으로 진출하게 되자
미 제8군에서 증원된 잭슨 특수임무부대와 함께 형산강 일대에서 이들의 침공을 저지한 후,
반격작전을 전개하여 기계와 흥해 지역으로 진출하였다.
이 전투로 북한군 2개 사단은 낙동강 전선의 동부지역 돌파작전에 실패하게 되었고,
국군 제1군단은 기계와 포항 지역 북방으로 후퇴한 북한군을 추격하여 다음 단계의 반격작전으로 이행하게 되었다.
이전에 김일성은 7월 20일 수안보에 위치한 전선사령부를 방문하여 8월 15일 내 부산까지 점령할 것을 독려하였고,
이를 따르고자 북한군은 이렇게 8월 20일까지 총공세를 펼쳤으나 서부에서는 낙동강 도하에 실패하고
북부와 동부에서는 왜관-다부동-의흥-기계·안강-포항 선에서 저지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김소위 전사한곳에서

형산강을 방어 하기위해서 꼭 지켜야 했던 도음산

김소위 전사한곳은 이곳에서 5분가량 가야함

송신탑에서 우측으로

어린학도병과 포항을 가로 지르는 형산강을 지키지 위한 9월 14일 부터 23일까지 전투
아군 1군단,3군단
3사단 22연대 23연대 26연대
배속부대 10연대
미,해군과 공군부대 (부래들리 및 잭슨부대)
적군 2군단 5사단
766부대
병력 약 8천 500명

도음산 전투 치열했던 교전장소로써 수많은 국군 전사자분들의 유해발굴이 이루어진곳이다.
국군 92명이 전사했고, 5백여 명이 실종

전사자 유해발굴지역

전사자 유해발굴지역



잠시 막걸리한잔 부어놓고 절 하고 갑니다.

온통 유해발굴을...





마루금은 포항 IC에서
넘어야 하지만 죽을것 같아 굴다리 찾아 갑니다.

고속도로 무단횡단 하려고 눈치보는 중

등로 좋고


이도로도 건너고

가다보면

소재상 부인 순절비

연화재 방향으로


등로는 송전탑 따라 가면됨


한번 넘어져 미꾸라지 한마리 잡고

요렇게 건너다 죽을수도 있고
이도로 건너서 지맥길에서 벗어나 포항 여중으로 가는 마루금으로 갈아 탑니다.

미꾸라지 잡는다고 옷 다 버리고

앞 절개지 있는 봉에서 좌우측 송전탑이 서 있는곳은 지맥길임

자동차 학원인데 기억이 안남


대한 불교 조계종
한마음 선원


절개지 내려왔으니 다시 마루금 이어야겠죠


포항여중으로 가는 마지막 마루금은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끊어지고
포항여고 뒷산은 얼마전에 불이난곳이라.. 바로 옆 마루금으로 진행

아파트 보이는곳으로 하산하고

날머리 내려와 10분간 걸어서 포항여고로 이동합니다.


포항여고 (옛 포항여중)자리
가슴이 너무 뛰는 그런 산행의 날머리
이곳에 서게 되는군요

어린학도병 전사자들에게 자식이 없습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그들의 희생을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습니다.
군복아니 운동화에 교복을 입고 펜대신 총을 메고
철모보다 中자 달린 학생모 쓰기를 더 자랑스러워했습니다.

11시간동안 사투
8월 11일, 당시 포항에는 수백 명의 남한군 정규 병력과 함께 비무장 병력인 학도병 71명이 대기 중이었다.
당시 학도병들은 전쟁에 참여할 의무가 없었음에도 자신들이 따르던 정규군 장교를 따라 포항으로 향한 것이었다.
최후의 전선을 지키기 위해 모든 전력을 낙동강으로 집중시켜야 했던 남한군은 학도병들만 남긴 채 현장을 떠났다.
전력 면에서 열세였을 뿐 아니라 북한군의 진격 정보를 알지 못한 포항은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였다.
새벽 4시. 학도병만 남은 그곳에 6발의 신호탄이 터짐과 동시에 총성이 들려왔다. 날이 새면서 시야가 분명해질 무렵
포항여중 정문 앞으로 북한군 766부대의 행군종대가 다가오는 것이 눈에 띄었고 이들의 행렬이 50m 전방에 이르렀을
때 대기하고 있었던 학도병들은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다. 이 사격으로 북한군 대열은 순식간에 무너졌지만 잠시 후
전열을 가다듬은 이들은 장갑차 부대를 앞세워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북한군은 학도병들에게 항복을 강요했지만
학도병들은 이를 거부한 채 얼마 되지 않는 실탄이 소진될 때까지 응전했고 실탄이 떨어지자 적이 던진 수류탄을
되받아 던지는 혈전을 펼쳤다.

이날 포항 여중에서의 전투로 북한군 60여 명이 사망했고 학도병 47명이 꽃다운 젊은 목숨을 잃었다.
포항에서 낙동강까지는 2시간 거리. 학도병이 11시간 동안 북한군의 남침을 지연시킨 포항전투는 낙동강 사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어진 국군과 연합군의 반격에 크게 기여했다.

마지막 같이 한장

등로가 너무 좋은 호국산길
꼭 한번 가보라고 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호국산행은 우리가 가야할길입니다.

어린학도병과 이름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국군용사들
다음달 호국산행은 설악산권으로 진행 합니다.

첫댓글 지금껏 이름난 명산만 찾아다닌 저로서는 많은것을 깨우치게 하는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올망졸망 예쁜산길에 피어난 개나리,벗꽃,저멀리 비학산 9부능선에 쌓인 하얀 설경도 넘 예뻣죠. 방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ㅎ
나중에 화림지맥길 격전지길도 같이 가시죠
나름대로 많은걸 배우셨다니 저도 기분 좋습니다.
날머리 물회는 영 아니던데...
수고많으셧습니다
정신 딴데 팔려 함께 못했네요.. ^^;
시간나시면 이길로 한번 가보십시요
등로 좋고 편안한길이 될것 같습니다.
이렇듯 청명한 날에 그기다가 등로 쥑여주고 의미많은 산행길을..
저 한테는 대구 앞산이나 가자고 뻥치고 살짜기 댕기오시공...ㅎㅎ
학도병의 추모비가 있을걸로 추정되는 포항여중 꼭 한번은 가야지 했었거든요..^^
두분 수고 많으셨구요..잘보고 갑니다.
같이 가려고 하다가 전날 서울 다녀온후라 또 불러내기 그렇더군요
미안해요
이번주 대간 잘 다녀 오십시요
서울에 다녀가시고 담날 또 가셨군요.
도로횡단할 적에 조심해야합니다.
좀 쉬어가면서 산행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두분 수고하셨습니다.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호국 보훈의 날이 되면 일년마다 찾아오는 문구죠...
그들이 있기에 이 나라가 존재하듯 방장님이 계시니 장거리산행중 이런한 곳이 있다 다시 한번 상기하는것 같습니다..
요즘 이곳 328 고지에서도 유해 발국이 한창이네요... 한번 올라 가봐야 되겠네요~~
사도복 하시는것은 그냥하셨을것이고
한양 왕복하는 차길이 더 피곤할법 같은데
또
맘 짠~한~호국산행하시고
방장님! 고생많았습니다...
서울 오셨다가 담날 또 산행 가셨군요.
뜻 깊은 산행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동해번쩍 서해번쩍이라더니 대구 서울 포항이 앞바당 거리인가보죠.
호국길 또 한페이지를 잘읽어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옹-
연락이 없으셔서 안가실줄 알았는데..가셨군요..
의미있는 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담엔 같이 가요..
쉼없이 다니시는 열정이 부럽습니다.
산,안산하시고 지맥길 무탈하게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항상
언제나 변함없는 그 마음이 궁금합니다.
갈수없는 길 가지않는 길...
그 뜻깊은 산길에 서 있는 당신들이
존경 스럽고...
그 마음이 더욱 빛나는 산행이 아닌가
싶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배방장님의 호국정신은 대단하십니다.
우리모두가 본받고 그고귀한 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않게 계승발전 시켜야하겠으나
저부터도 그러지못하여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