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사찰순례는 태백산 정암사 및 사자산 미륵암 입니다.
정암사[淨巖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우리 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의 하나로서 갈래사(葛來寺)라고도 한다. 신라의 대국통(大國統)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사찰이다.
사적기(事蹟記)에 의하면 자장율사는 말년에 강릉 수다사에 머물렀는데, 하루는 꿈에 이승(異僧)이 나타나 “내일 대송정(大松汀)에서 보리라.”라고 하였다. 아침에 대송정에 가니 문수보살이 내현하여 “태백산 갈반지(葛磻地)에서 만나자.”하고 사라졌다.
자장율사는 태백산으로 들어가 갈반지를 찾다가, 어느 날 큰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 제자에게 ‘이곳이 갈반지’라 이르고 석남원(石南院)을 지었는데, 이 절이 정암사이다.
이 절은 창건에 얽힌 자장율사와 문수보살 사이에 있었던 유명한 설화 외의 역사는 거의 전하지 않는다. 절 입구에는 일주문(一柱門)이 세워져 있고,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편에는 근년에 완공된 선불장(選佛場)이 있다.
오른쪽에는 고색(古色)의 적멸보궁이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마노탑을 등에 지고 있다. 중간 도량가에 종루가 있고, 선불장 옆에는 무량수전(無量壽殿)과 자장각(慈藏閣)·삼성각(三聖閣)이 있다.
이 중 적멸보궁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수마노탑에 봉안하고 이를 지키기 위하여 건립한 것으로, 수마노탑에 불사리가 봉안되어 있기 때문에 법당에는 불상을 모시지 않고 있다.
이 보궁 안에는 선덕여왕이 자장율사에게 하사했다는 금란가사(錦襴袈裟)가 보관되어 있었다고 한다. 적멸보궁 뒤쪽의 수마노탑은 보물 제4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자장율사가 643년(선덕여왕 12)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서해 용왕이 자장율사의 신심에 감화되어 마노석(瑪瑙石)을 배에 싣고 동해 울진포를 지나 신력으로 갈래산에 비장해 두었다가, 자장율사가 이 절을 창건할 때 이 돌로써 탑을 건조하게 했다고 하여 마노탑이라 하였다 한다.
또한, 물길을 따라 이 돌이 반입되었다고 해서 수 자를 앞에 붙여 수마노탑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 탑을 세운 목적은 전란이 없고 날씨가 고르며, 나라가 복되고 백성이 편안하게 살기를 염원하는 데 있다고 한다.
또 이 절에는 금탑과 은탑의 전설이 있다. 정암사의 북쪽으로 금대봉이 있고 남쪽으로 은대봉이 있는데, 그 가운데 금탑· 은탑· 마노탑의 3보탑이 있다고 한다.
마노탑은 사람이 세웠으므로 세인들이 볼 수 있으나, 금탑과 은탑은 자장율사가 후세 중생들의 탐심(貪心)을 우려하여 불심이 없는 중생들이 육안으로 볼 수 없도록 비장(秘藏)하여 버렸다고 전해진다.
자장율사는 그의 어머니에게 금탑과 은탑을 구경시키기 위하여 동구에 연못을 파서 보게 했는데, 지금의 못골이 그 유지이며 지상에는 삼지암(三池庵)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 밖에도 적멸보궁 입구의 석단에는 선장단(禪杖壇)이라는 고목이 있다. 이 나무는 자장율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심은 뒤 수백 년 동안 자랐으나 지금은 고목으로 남아 있다.
신기한 점은 고목이 옛날 그대로 손상된 곳이 없다는 것인데, 다시 이 나무에 잎이 피면 자장율사가 재생한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선암마을(일명 한반도 뗏목마을)은 맑고 청명한 서강의 물줄기가 우리땅을 그대로 복원하듯 한반도 지형을 만들어 삼면이 바다인 우리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으로 서강변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강변 마을이다. 한반도지형은 영월 10경으로 지정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2008년부터 농촌전통테마 마을로 지정되면서 강원도 강변마을의 전통운송수단이었던 뗏목을 복원하여 뗏목체험을 통해 옛 문화를 알리고 있는 마을이다.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뒤쪽은 도덕산(道德山, 508.6m)에 가로막힌 마을로 강 건너편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병창 위에 아름다운 신선바위(神仙岩)가 있으므로 마을의 지명(地名)을 '선암' 또는 '서남'이라고 부른며 옛날 신선(神仙)이 이곳 경치에 반하여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에는 충신 박심문(朴審問)의 4대손인 박성장의 묘가 있다.
미륵암은 서만이강과 법흥천이 합류하는 주천강변에 보기 드문 암자이다. 호야지리 박물관 앞 도로에 는 미륵암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를 따라 가면 요선교를 건너기전에 “사자산 미륵암”이라는 큼직한 이정표가 있어 길 찾기가 매우 쉽다.
동강과 남한강의 상류인 주천강은 그 수려한 경관으로 인해 2008년도 국토부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요선정 주변 생태소공원을 지나가면 미륵암이다. 암자에는 안내문이 없어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황토색의 기와집인 본전과 용왕각 그리고 종무소로 구성된 매우 소박한 암자이다. 경내에는 최근에 조성된 5층 석탑과 석등이 있고 고급호텔 못지 않은 반듯한 해우소가 이색적이며, 절벽위에는 용왕각이 있는데 처마에 풍경이 걸여 있어 사찰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미륵암 옆의 주천강에는 요선암 돌개구멍이라는 희귀한 바위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미륵암에서 약 100m 산속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암벽위에 요선정과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마애여래좌상은 높이 3.5m.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 현재 이름을 알 수 없는 사지(寺址) 위에 20세기 초 요선정(邀仙亭)이라는 정자가 세워졌는데, 이 마애불좌상은 그 정자 옆의 거대한 바위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 마애불좌상은 전체적으로 힘이 넘치지만 균형이 전혀 맞지 않고 옷주름과 신체 각부의 표현에 도식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고려시대에 이 지방 장인에 의해 제작된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현재 강원도에는 마애상의 유례가 드문 실정을 감안할 때 이 작품의 의미는 더욱 크다 하겠다.
- 순례일시 : 2018. 3. 4(일) 07:00 대전세무서 출발
- 순례장소 : 정암사, 미륵암
- 순례코스 : 대전(07:00) - 정암사(10:20) - 사시불공(10:30~11:00) - 점심공양(11:00~12:30) - 선암마을(13:30~14:30) - 미륵암(15:00~16:00) - 대전(19:30)
- 점심공양 : 정암사
- 순 례 비 : 30,000원
- 입금계좌 : 농협 302-0925-3251-11(이옥자)
자비행사찰순례단 회장 김선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