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의 북쪽에 있는 나라 Canada가 있다.
이 나라 이름을 우리는 '캐나다'라고 표기한다. 한때는 '카나다'라고 했다.
한자로 쓰면 어떻게 될까? '加拿大'이다.
이것은 현재 한국어 소리로는 [카나다]이며, 현재 중국어로는 [Jiānádà][쟈나다]이다.
그렇다면 알파베트로 'Canada'는 영어식 발음은 [][캐너더]이며, 라틴어나 독일어식으로는 [카나다]이다. 아마도 본디 소리는 [카나다]일 것이다.
여기서 한자의 소리가 나라 이름, 즉 고유명사에 쓰여진 글자의 소리는 같아야 옳다. 불가능하다면 거의 비슷한 글자를 쓴다.
그렇다면 한자에 [카]의 소리가 없는가? 있다.
그런데 '加'는 지금 중국에서는 [Jiā][쟈]의 소리인데, 아마도 옛날엔 [가][카]로 냈던 모양이다. 한국어에 [가]라고 소리내는 것은 첫소리에 좀 센 소리로 나는 현상이 있었던 것이다. 보기로 '감기'의 첫소리 'ㄱ'과 둘째소리 'ㄱ'은 똑 같은 [k]가 아니며 [k]과 [g]로써 구분이 되는 것과 같다.
물론 '大'는 한국어에서는 거의 '대'로만 쓰고 읽지만, <옥편>에서 다시 보면 '대''태''다'의 셋으로 실려 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다]의 소리로 읽는 것이다.
현재 중국어에서 '加'를 [쟈]로 읽는 것은 본디 한국어의 [가][카]로 읽던 것을 그대로 쓰되 소리만 다르게 했을 뿐이니, 본디 'Canada'는 '加拿大'로 음차하되 그 소리가 한국어 [가나다][카나다]였던 것임을 알 수 있으며, 현재 중국어 소리는 아주 늦게야 중국어화 했다는 맗이 된다.
중국어에서 [카]라는 음차어로는 대체로 '喀'을 쓰며 '卡'도 쓴다. 이 글자를 쓰지 않고 굳이 '加'를 쓴 것은 본디 아시아=조선의 언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 'Canada'를 '加拿大'로 쓰는 것에서 [카나다]라는 원음이 읽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