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속 가능한 교회되려면(헌금)
본문 말3:7-12
지속 가능한 교회가 되기 위해 결혼과 출산,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는 말씀을 나누었고, 오늘도 지속 가능한 교회가 되기 위한 세 번째 나눔을 하겠습니다. 평소 다루기가 조심스러운 헌금이 주제입니다. 평소 품위를 잘 지키던 사람도 물질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마음이 좁아집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말씀을 경청해 주셨으면 합니다.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리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법을 떠난 백성들을 향해 돌아오라고 촉구합니다. 8절에 저들이 회개할 구체적인 죄악을 지적합니다. 8절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금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뻔뻔했고 영적으로 무감각했습니다. 이러한 악이 온 나라가 백성들에게 만연되었습니다.(9절)
그 결과 하나님의 징계가 임하였습니다. 9절 “나의 것을 도둑질 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고 했고, 11절을 보면 이미 메뚜기 떼에 의해 온 땅이 초토화되었습니다. 무거운 징계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합니다. 10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라고 했습니다. 신약 성도들에게는 구약 성도들처럼 계율을 정하여 헌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구속을 이루신 이후 율법이 정한 날과 절기, 헌물이나 제물을 드리는 규칙으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 대신 신약 성도들은 억지나 인색함으로 하지 말고 즐거움으로 넘치도록 하고, 힘에 지나도록 자원함으로 드려야 한다고 했습니다.(고후8.9장)
우리는 주일헌금, 감사헌금, 십일조헌금을 드리고 있습니다. 십일조헌금을 최소한의 기준으로 삼아 드리되 수입이 없거나 적음으로 생활이 어려운 분들은 한 주간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함으로 주일헌금을 힘껏 드리면 될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도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는 송아지나 양 대신 산비둘기나 집비둘기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이는 가난한 자라도 빈손으로 나오지 않게 하려 함이었습니다. 넉넉한 사람은 십일조 그 이상을 드려서 가난한 자의 몫을 담당하기를 바라십니다.
헌금 생활은 쓰고 남은 것으로 함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께 드린 후 남은 것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만 가지 은혜를 주셨으니 감사함으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요구할 권리도 있고 받으실 자격도 있으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님께 드리고 있나요? 하나님께 드리기를 즐거워하는 성도들이 되십시오.
복에 복을 주신다
당연히 드려야 할 것을 드렸는데 복을 주시겠다고 합니다. 10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11절 메뚜기의 재앙도 멈추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복을 줄 테니 십일조를 잘 하라는 말은 유치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어린 구약 성도들을 훈련하시는 방법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헌금하는 것은 이미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로 합니다. 마땅히 드릴 것을 드린 것뿐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주신 복 위에 복을 더하실 것입니다. 어떤 교우께서 “저는 십일조 하다가 망하게 해주세요.”라고 했던 말을 기억합니다. 십일조 하다가 망할 일 없을 것이니 꼭 드리겠는 뜻으로 한 말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을 잘 사용하면 복에 복을 더해 주십니다. 저는 전도사로 모 교회를 섬길 때와 개척교회를 할 땐 생활비를 받지 않았고, 생활비 6만 원, 8만 원을 받았을 때에도 십일조, 감사헌금, 주일헌금을 했습니다. 첫 목회지에서 예배당 건축 부지를 드렸습니다. 대대교회를 건축할 땐 건축비의 10분의 1일 감당하기 위해 10년간 저축한 것, 돌 반지, 교육적금, 동생이 준 용돈까지 건축헌금으로 드렸습니다. 그렇다고 수입이 더 많아지는 복은 주시지 않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절약을 통해 주시는 복을 누렸습니다. 누구든지 헌금생활을 제대로 하면 자동으로 절약을 하게 됩니다. 절약하면 십일조를 드린 것이 보충됩니다. 30만 원짜리 옷 대신 10만 원짜리 사 입으면 20만 원이 남습니다. 절약은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절약정신은 수억 원의 가치가 생깁니다. 또 하나님은 여섯 식구의 건강을 통해 수입효과를 주셨습니다. 자녀 교육비에서 아주 많이 세이브를 해주셨고, 자녀들의 빠른 취업을 통해서 드린 것보다 수백 배로 더해주셨습니다. 헌금을 드림으로 적어진 것 같은데 부족하지 않게 하십니다.
거꾸로 나 쓸 것부터 다 쓰고 하나님께 드릴 것만 없다고 생략한다면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절묘한 은혜를 맛보지 못합니다. 헌금하지 않고도 물질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지만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삼고 기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열심히 모은 듯싶지만 남음이 없게 하십니다.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을 것이란 말이 사실입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아침부터 늦게까지 수고해도 헛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넉넉지 않은 중에서도 힘껏 헌금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십일조를 드리면 생활이 어려워질 것 같은데도 드립니다. 드릴 여유가 충분해 보이는데도 성의를 다하지 않는 이들도 간혹 있긴 하지만 대부분 힘껏 헌금을 하십니다. 복을 더 받으려고 하는 분들이 아니라. 이미 받은 은혜 감사해서 할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즐겨내는 자를 사랑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전의 복도 주셨고, 오늘과 내일 받을 복까지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을 믿어 죄 사함과 영생의 복을 받은 자들이 감사할 때 복 위에 복을 더해주십니다. 그런 복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헌금은 교회의 지속성을 위한 일입니다
십일조와 봉헌물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에 대해 감사하는 종교적인 의무였을 뿐 아니라, 기업을 분배 받지 못한 레위 족속과 극빈 계층을 위한 사회적 의무이기도 합니다. 성전의 유지와 성전 봉사자들에게 필요를 공급하게 됩니다.
지금은 성전시대가 아니지만 교회가 교회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헌금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지상에 있는 유일한 복음기관입니다. 국회는 문을 닫아도 교회는 주 오실 때까지 열려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지탱할 수 있음도 넉넉지 않은 중에 십일조를 하시는 분들과 비록 십일조를 못하지만 주일헌금을 성의를 다해 하는 분들 때문에 모자람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간 세 차례 건축을 하고 열 차례나 땅을 매수했지만 빚을 져본 일이 없습니다. 절약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헌금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도록 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잘 왔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고령화되면 헌금이 줄어드는 것이 필연입니다. 따라서 교회를 지탱하는 데 위협을 받게 됩니다. 영국 교회들 중 문 닫을 위기에 있는 교회들이 부동산을 매각하여 교회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본 일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 넓은 부지와 구입해 놓은 땅도 긴요하게 사용될 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교회와 같은 시기에 예배당을 건축했던 보성의 한 교회는 우리 교회 두 배 정도의 교회당을 건축했지만 교인들이 감소하고 헌금이 줄어드니 빚을 감당하지 못하여 교회 문을 닫았고, 건물은 이단에게 팔렸습니다.
한국 목사님들이 미국에 가면 꼭 방문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부유층들이 사는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수정교회입니다. 1만 명이 모이는 대형교회입니다. 예배는 호화로운 쇼를 연상케 합니다. 천사를 연출하기 위해 천정에서 와이어를 타고 나를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파산했고, 가톨릭교회가 인수했습니다. 세습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이 감소하고 헌금이 없으니 목회자들의 임금이 체불되고 빚이 쌓이다 보니 결국 파산한 것입니다. 만 명이 모이던 교회도 헌금할 사람이 줄면 문을 닫습니다. 국가도 돈이 떨어지고 빚 감당 못하면 파산을 합니다. 농촌교회는 헌금을 소홀히 하면 더 빨리 문 닫게 됩니다.
예측 가능한 교회가 되려면 헌금이 잘 드려져야 합니다. 그렇지만 노인 교인들은 수입이 없으니 헌금도 어렵습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고향을 떠나 있는 모 교회 출신 성도들이 1년에 분기별 또는 격월로 십일조헌금을 보내준다면 해소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나 형제들에게 뜻을 전해보기 바랍니다. 그 교회의 담임목사님도 기쁘게 허락하실 것입니다. 나의 자녀들은 직장생활 시작할 때부터 매달 우리 교회로 십일조를 보내주고 있습니다. 나의 자녀들만 아니라, 고향 모 교회를 떠나 있는 믿음의 자녀들도 자신이 나고 자란 모 교회를 위해 짐을 져주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병행할 것은 헌금을 규모 있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헌금이 줄어들 때를 위하여, 예기치 않게 큰 비용이 들 때를 위해 저축해 두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헌금이 땅 위에 있는 주님의 교회를 지속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을 주사 기쁨으로 헌금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