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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마을에서 오르면 뜬봉샘까지 눈에 묻힌 임도길로 1,3km정도 오르면 된다.
아참!~ 여길 찾아오는길은 대구서부정류장-거창-함양 안의면-서상-택시타고 수분리까지 3만원 요금
17년도 1월 14일 15일 양일간
인증 사진 한장 찍고
금강 발원지 뜬봉샘
이곳부터 장수군, 진안군 ,무주군 영동을 거처 옥천군,신탄진,공주시, 청양군, 부여시 익산 군산까지 400km 천리를 흐르며
남한에서 낙동강.한강에 이어 3번째긴 중부지부의 속살을 깊이 파고드는 어머니의 강이며
한많은 백제 7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강이기도 하다
백제국 임금이 특별한 존재라 여기고 특별한 물맛을 찾고 그것도 모자라 신하들을 못믿어 고란사 약수믈 바가지에
고란초를 꼭 띄워오게 해서 마셨다는데 진정 고란사 약수물 맛을 알고 마셨을지 그건 모를일이다.
고란초잎은 없지만 허리 굽혀 한 바가지 떠서 마셔보니 속 깊은곳까지 차갑게 느껴진다.이제부터 패망한 고대 왕국따라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막히면 돌아갈줄 아는 금강 천리길 시작이다.
금강 천리물길 여기서 부터
물
아래로 끊임없이 흐르며
가다가 막히면 돌아가고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흐르다 작은 돌을 만나면 비켜 흐를줄도 안다
사람사는법도 물 흐르는것과 같이 한다면 편안할것 같다은데
산줄기가 흐르듯 물길도 흐르니
금강 천리가 곧 지척으로 다가올 수 있겠구나 싶다.
오늘과 내일까지 대구로 가는 차량 문제로 충북 영동군까지 가야만
일요일 오후 늦은 시간에 영동에서 기차를 타고 대구 집으로 갈 수 있을것 같다
이틀간 대략 135km의 물줄기따라 기나긴 여정길
발원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한번 쉬는 곳
그곳에는 사슴 키우는 목장이 있어 금강의 깨끗한물이 시작부터
사슴 배설물 그리고 수분리 마을의 생활 오,페수까지 고스란히 금강 최상류의 물길은 중부권 생할 식수로 이어진다.
중부권의 마실물이 이런데서 시작한다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
금강이 더럽다고 하더니 이유있는 이유가 수분리 이곳에서부터 시작하니 그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으며
철조망안에 사슴 몇마리가 거만한 모습으로 바라본다."니가 금강을 알어 금강은 내 발밑이야!"이렇게 비꼬는듯
녹용뿔 비오는날 부지런히 씻어 많은 사람들이 녹용한첩 먹을 수 있게 부지런히 키우고 씻어라...
눈길에 오르고 내리니 신발속으로 눈이 들어와 벌써 질퍽하다.
배낭에 양말만 10컬레 넣어 왔으니 수분리 마을 지나서 갈아 신어야 할듯
금남,호남 정맥의 사두산이 지척으로 보이고
앞의 능선은 수분령에서 당재를 거처 이어지는 정맥길이다
앞의 마을은 수분리 마을
마을 중앙으로 금강 물줄기가 흐르니.
생할 오,폐수가 고수란히 금강으로 흘러드는곳이다.
지방 자치제에서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는데 민원이라도 넣어 볼까
사람사는곳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슴 목장 많큼이라도 시정이 되었으면
금강 발원지에서 흐르는 금강 첫 물은 사슴 배설물
수분리 마을을 지나며 생활 오,폐수
그리고 곧바로 소 키우는곳 축사 폐수까지 고스란히 여과없이 흐르는 강물은 장수군을 지나게 된다.
수분리 마을을 조금만 벗어 나도 이렇게 축사 단지가 눈에 들어 온다.
낙동강.섬진강. 남강 이렇게 지났지만 첫물은 모두 맑았는데 금강은 시작부터 남다르니
이물을 먹고 사는 분들은 심히 걱정이다.
정맥길의 장수 팔공산
눈꽃으로 화사하게 보이며 바람이 불때마다 나뭇가지의 눈이 하얗게 날아다닌다.
장수 팔공산에서 이어지는 천상 데미능선
산은 정지해 있는것 처럼 보이지만 물줄기를 피해서 달아나듯 능선이 저렇게 흐르고
천상데미산 아래는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이 자리하는 곳이다.
장수군 장수읍으로 가서 의암호와 주논개님 사당이 있다 하니 그곳으로 발길을 돌려 본다.
장수군 장수읍의 의암호
장수 팔공산은 송신탑만 보이고 그앞의 산은 무명봉
앞으로 짜잘한 산은 타관산
우측으로 높은곳은 천상데미산
마을은 장수읍
의암루
충혼비
의암 주논개님.
타루 순백리 백씨(이야기는 잠시 뒤에)
호남 의병장 전해산
호남 의병장 문태서와 박춘실
충복 정경손
독립 운동가 백용성
한글 학자 정인승
이분들을 기리기 위한 충혼비로 만들어 진것 같다.
잠시 묵념하고
주논개님 사당
의암사
주논개님 영정 (김은호 화백 작품)
논개는 주씨 성으로 전북 장수군 장계면 주촌마을이 고향이고
지금의 대곡 저수지 그곳에서 태어나 삼촌이 김풍헌의 집 민며누리로 팔아 버리자 어머니와 함께 도망을 가게되고
얼마후 장수현감에 붙잡혀 전후 사정 이야기를 하고 억울한 누명을 벗게된다.
누명을 벗었으나 갈곳이 없게된걸 안 장수 현감(최경회)은 자기 부인의 병수발드는(침방관비) 일을 맏게 되고
이후 현감 부인이 지병으로 죽게되자 주논개는 현감의 2번째 첩이 된다.
그의 남편 병마절도사로 제수된 최병회는 1593년 2차 진주성 싸움에서 10만 왜구에 의해 진주성이 함락되자 몇몇 장수 3명
과 함께 남강물이 흐르는 진주성 아래 의암에서 투신한다
주논개는 진주성 싸움에서 승리한 왜군의 잔치날 음력6월29일 ( 7월 7일) 기녀로 꾸며 참석하여
왜장 가토 부장인 "게아무라 로구스케"를 안고 남강에 투신하면서 10일간의 치열했던 진주성 싸움의 마지막을 장식하지만
논개는 신분상의 이유로 의로운 죽음을 인정받지 못한다
논개 사당에서 본 천상데미산
비석
주논개의 애절한 죽음을 잠시 생각하며 마음이 숙연해진다.
진주성 2차 전투 논개와 남편 병마 절도사 최경회
그리고 곽재우장군과 황진 장군
현명하다는 곽재우 장군
용감하다는 황진 장군
곽재우가 진주성에 남아 싸웠다면 판세는 달라 졌을것이라 생각 하면서
충청 부사 황진은 자기 관활이 아님에도 김천일 장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말을 몰아 진주성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곽재우 장군은 '"내가 죽는 것은 상관 없지만 경험이 풍부한 나의 휘하 병력이 이런데서 개죽음 당하게 할 수 없소!"하고 말 고삐를 돌려 버린다.
전투가 벌어 지던날 6천명의 조선군과 피난온 6만의 백성들이 왜군 10만명을 상대로 8일을 치열하게 싸운다
조선군,명나라.의병 어느 부대도 진주성을 도와주러 오지 않았으며
8일뒤 황진 장군이 전사를 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진주성으로 가야 살아 난다며 피난민들 포함 6만명 모두 전멸
했으며 성안에는 살아있는 생명은 모두 일본군에 의해서 도륙(刀戮)당한다.
논개는 일본군 가토 부장의 가장 용맹한 장수 "게아무라 로구스께"를 안고 남강 물에 투신하면서 진주성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6만의 피난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창의사 김천일 장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진주성으로 들어간 충청부사 황진 장군
이분은 존경스럽다 자기가 죽을 자리를 알았기에 백성과 함께한 황진 장군
의암공원을 나와 다시 금강변으로 가서 물길을 이어 간다.
강가로는 청둥오리가 한가로이 물놀이 하는데
이녀석들 때문에 전국의 닭과 오리의 불평 불만은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병아리로 태어난 태양 구경한번 못해보고 알만 죽어라 낳다가 A,I라고 한번에 잡아다 묻으니...
강속에 노는 피라미 녀석들을 모두 불러 모아 군산 앞 바다까지 데리고 가서 고래를 만나게 해준다면
이녀석들은 고래을 어찌 생각할까.
강물이야 스스로 서해 바다까지 가겠지만 피라미는 제가 노는물이 가장 좋을듯
타루교에서 본 장안산 방향
강물은 흐르지만 강 바닥은 정지해 있다.
고요하게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따라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몸도 마음도 벌써 지쳐간다.
장수군 천천면 장판리의 타루비
장수현감과 생사를 함께 한 어느 관리( 관아에서 잔심부름 하는 통인)의 절의를 기리기 위해 조선 순조 2년에 세운것이다.
어느날 장수 현감이 말을 타고 이부근을 지날때 마침 주변에 있던 꿩이 말 소리에 놀라 하늘을 날았고
이에 말도 놀라 현감과 함께 절벽 옆 연못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그러자 현감을 수행하던 관리는 자신이 말을 잘 다루지 못해 현감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바위에 통탄의 눈물을 흘린다는 듯의 "타루"라는 글자를 새기고 꿩과 말을 그린다음 물속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고 전한다.
장수에서는 주논개,정경손과 더블어 타루를 쓴 통인을 長水三絶(장수 삼절)로 추앙 받는다고 한다.
타루 이야기를 형상화 한 암벽
인삼밭 뚝길로
장수군 천천면을 지나고
읽어 보시고
물고기 잡는 마을 분들
잠시 서서 지켜보니 고기가 잡히는 모양인지 크게 웃는 웃음소리가 들린다.
익산 -포항 고속도로
멀리 천상데미산
예솔이네 집부터 강가로 이어지는 길을 없어지고
강가 바위지대와 잡목 지대로 뜷고 지난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지만
가야만 길이 나온다.
한여름이라면 물뱀이 득실거리겠지만
용강리 마지막 독가촌 옆의 수중보
좌측으로 독가촌이 하나 보인다.
집안으로 들어와서 강가로 진행
없는길 찾아 돌아다니다 보면 이게 길인가 저게 길인가 헷갈릴때가 있다.
무장적 걷는게 정신 건강에 좋으니
지도를 보니 이쯤에서 건물이 보여 올라가니 묵은 밭으로 빈 농막과 소키우던 빈우사가 보이지만
분위기가 흡사 우령이라도 나올것 같은 모습이다.
빈 우사부터 잡풀이 가득한 농로따라 진행한다.
장수 구찌뽕 건물옆의 천천교
옆으로 장수군 장계면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장계천이 금강과 만나는곳
물을 건너야 한다
1차로 물을 건너고
이런 물건널때는 얼음소각과 돌이끼 때문에 양말을 신고 건너야 한다.
아이고 발 시러라
천천1교 옆에 자리하는 한아름 크기의 처진 300년된 소나무
나무가지가 옆으로 혹은 위로 크기 못하고 모두 아래로 처진모습이다.
소나무는 어딜가도 의연한 자태가 마음에 들지만 고약한 성질 탓에 자기 영영안에 다른 식물이 뿌리내리는걸 싫어해서
고고한 사군자(梅,蘭,菊,竹)에 들지 못한다.
모든 나무가 푸르다고 하는날 조용히 있다가 겨울이 되어야 진정한 푸른빛을 나타내는 소나무
좋은날은 너도 나도 푸르지만 혹독한 시련이 다가와야 진정한 색을 나타내는 군자다운 면모를 지닌 소나무이기도 하다
천천 1교에서 본 금강
평지마을에서 본 금강
평지마을
도로 가운데 자리하는 느티나무
운전자 분들이 잠시 한눈 파는사이에 느티나무에 들이 박을까 불안하지만
도로보다 먼저 자리잡은 느티나무이기에 예우를 갖쳐 도로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대도시라면 뿌리까지 뽑아 버리고 도로를 만들었겠지만 ...
빈공터에는 한쪽 가지만 살아남은 세아름 크기의 느티나무가 금강변으로 가지를 내어주고 멋스럽게 다가온다.
천천면 연평리 마을에서 본 봉황대 가는길
연평마을 앞의 수직 봉황대
30미터 높이의 절벽으로 봉황의 애절한 사연이 있을듯한 바위로 보인다.
지나온 농로길
진안군과 장수군 경계인 가막교에서 본 봉황대
가막교에서 다리 건너지 않고 진행하면 물을 건너지 않아도 되지만 해빠지기전에 도로까지 가야해서
다리건너 진안군 가막리 금강변으로 가는 도로따라 끝까지 간다.
시멘트길은 비포장 농로로 바뀌어 지고 진안군 숲속펜션을 조금 지나서 거대한 석벽에 길은 끊어지고 막힌다.
이곳에서 오늘 두번째로 물을 건너게 된다.
오프로드 차량이 지나간 자리로 보이는곳으로
해빠질 무렵이니 물소리만 들리는 인적없는 겨울에 적막강산이 따로 없어 내심 걱정이된다.
무릅 높이까지 오는 20m 정도의 넓이다
보기와 다르게 물살이 세고 혈관이 동파되는 느낌
바늘로 찌를듯한 통증
물건너 오니 오프로드 차량이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지도를 보니 아직도 3번은 더 건너야 할듯
바위 석벽이 멋스럽다
강원도 동강변에 수직 뻥대와 비슷하지만 그정도는 아니고
금산군 부리면의 수통리 적벽과 비슷한 모습이다.
금강길 중에서 봉황대에서 병풍바위 구간이 가장 좋은 구간이다.
물론 사람들이 만든 인위적인것들이 없고 조용하고 전망이 좋은곳
석벽 726봉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어디까지 이어 가는지 금강과 같이 이어진다.
오프로드가 지나간 자리에는 얼음만 깨어졌다.
깨진 얼음 조각때문에 양말만 신고 바지는 벗어 배낭에 넣어 비닐로 꽁공 싸맨다.
이곳을 지나가니 물깊이가 꽤 깊어 좀더 아래로 걸어가
덜 깊은곳을 찾아본다.
물살은 빠르지만 무릅높이 정도의 물을 건너며
10분정도 물속에 발을 담구었더니 통증도 없고 감각마져도 없다.
혈관속에 부동액이라도 넣어야 하나
추버라
조금 덜 깊은곳이지만
물살이 거친곳이다.
이곳을 건너와 빨리 양말부터 갈아신고 옷을 입는다.
이제 조금 살것 같아 오프로드가 지나간 길을 따라 진행하니
멀리 오프로드 차량과 남자 두명이 보인다.
이런곳에서 사람을 만나다니
가까이 가니 모닥불을 피우고 계셔 몇마디 나누며 불 동냥을 해본다.
덕유산 서쪽으로 내린물이 모두 모여 구량천을 만들어 놓고 구량천과 금강
덕유산 남쪽으로 흐르는물은 남강으로 가고
덕유산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무주를 지나 금강으로 합수된다.
앞의 바위는 죽도 섬아닌 섬이된 곳이다.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오신분께 부탁해서 인증 담고
해는 넘어가고 아직도 3번은 금강물을 더 건너야 하는 관계로 야간에 금강 건너다가 객사 할것 같아
조금 멀어도 이곳에서 금강을 건너 구량천따라 가서 49번도로 따라 진행 하기로 한다.
얕은곳을 찾아서 건너고
먼저 금강을 건너오니 오프로드 차량이 뒤따라 온다.
오프로드 차량이 지나가고
언제 다시 이곳으로 올지 모르지만 적막강산인 이곳에서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라 마음에 다시 담아본다.
양말 신고 거친 임도길을 진행하니
조금전에 만났던 오프를 즐기시는 두분이 제가 불쌍했던지 가다말고 커피를 끓이고 계신다.
대단한 분을 만나서 반갑다면 진한 커피 한잔을 타 주시고
서로가 인증 사진으로 한장씩 담아 가기로 한다.
사람사는 세상 이분들 덕분에 인적 드문곳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얼었던 몸을 녹일 수 있어 좋았고
거친 대자연을 좀더 알아가며 걷는 길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이분들은 인증사진한장 담고 곧바로 부릉 부릉
따뜻한 부동액 같은 진한 커피한잔 받아들고
나홀로 다시 걷게된다.
구량천 오프로드가 지나간자리에 깨진 얼음만 둥둥 떠다닌다.
다시 건너고
지나온 길
깨진 병풍바위
인위적으로 깬건지 자연적으로 무너져 내린곳인지 알길 없지만
낙동강을 지날때 태백의 구문소가 생각난다.
물 건너 금강이며
좌측의 바위 부분부터 지나온 금강까지 길이1,2km 넓이 790m의 섬아닌 섬으로 죽도라고 불리운다.
이곳 우측의 산은 천반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시그널과 등산로가 보이고
해는 완전히 넘어가고 어둠이 내려앉은 강가
강가로 보이는 희미한 수변길을 따라 한참 나오니 진안군 동향면과 진안군 상전면을 이어주는 49번 지방도가 나오는곳에
진밭 마을 버스 승강장이 나온다.
진안방향 도로따라 1시간 가량 뛰어오는 동안 지나가는 차량한대 없는 시골도로길
용담댐 최상류의 죽도교를 건너며 야간에 이어갈 용담댐 주위길 확인하고
죽도교 인근 진안군 상전면으로 가서 숙식을 할까하고 나왔지만 도로가에 자리하는 상전 파출소에 몇가지 엿쭈어 보러가니 불켜진 파출소는 아무도 없고 급한 일이 있으면 112로 신고하란 문패가 적혀 있다.
파출소 뒷길따라 상전면 안으로 들어가니 식당은 고사하고 작은 매점도 하나없는 전형적인 시골 면이다.
하는수 없이 진안군 택시를 호출해서 진안군으로 나가기로 한다.
택시로 진안군까지 요금은 2만원 내외다.
일단 여관부터 들어가 젖은 신발과 양말을 말리려고 2시간 정도 있다가 갈건데 하니 대실은 안되고
5만원 달란다. 하는 수 없이 5만원 주고 여관방으로 들어가 옷과 신발, 양말을 모두 꺼내서 방바닥에 말린다.
젖은 옷과 양말 신발을 말리며
잠시 진안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오늘 처음 밥한끼 먹어본다.
먹는다는것 산다는것이겠지만
많은 사람들께 빚진다는 생각만 하게되니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 가는지 아껴야 산다.
휴대폰 충전하고 옷과 양말 신발까지 모두 대충 말리고
진안 택시로 죽도교로 와서 다시 금강 길 이어간다.
수동리 몇집 안되지만 동네개들이란 개는 모두 깨운다
강바람은 산바람보다 더 차갑고 매섭다, 눈만 빼꼼히 남겨두고 가릴만한 부분은 모두 가린
완전 무장을 해보지만 그래도 춥다
죽도교 건너 진안군 상전면 수동리에서 본격적인 용담댐 돌아가는 구간
멀리 죽도교의 희미한 불빛이 애처롭지만 지금은 내가 더 불쌍하다.
죽도교에서 구룡마을까지 용담댐 임도 10km길
이곳도 오프로드 차량이 지나간길인가 낙석이 심해서 차량 출입금지 구간이라 써있던데
시맨트길과 비포장 길은 상전면 구룡리까지 10km의 산길이 이어진다.
낙석으로 차량 흔적도 없어지고 짜잘한 오르막길을 수없이 반복하며
뛰다가 걷다가
강바람이 무척 차갑고 현재 기온 -17도 체감온도는 더 내려갈듯하고
여관에서 말린 런닝화는 벌써 축축하고
산위로는 고라니 소리도 요란하고 춥기는 드럽게 춥다.
대덕사
이곳부터 차량 흔적이 보인다.
구룡리 마을 앞의 대덕산 안내판
외송 팬션에서 10km길
구룡마을부터 용담댐 강가길은 없는관계로 아스팔트길로 진안군 안천면으로 가야한다.
30번 도로 불로치 터널
차량이동이 없어 조용하지만 바람이 불어
배낭에 든것 모두 꺼내서 입고 무릅담요로 몸을 감싸 보지만 새벽의 차가운 한기는 어찌 할 수 없는지
길가에 버려진 검은 비닐봉지 몇개 주워 양말을 감싸고 별짖을 다해본다
런닝화로 뚫고 들어오는 바람을 막지 못하는듯
종종 걸음으로 뛰기만 할뿐 걸으면 발시러 걷지를 못하겠다.
어떻게 용담호까지 왔지만 용담댐 아래서 금강을 건너야 하는데 어두워서 물 깊이를 모르니
어디 기다릴곳도 없고 용담호 주변 화장실로 가보니 동파 방지용으로 전기 히터를 틀어 놓았다
장애인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수건한장 깔고 앉아서 양말도 갈아신고
런닝화도 말리면서 무릅담요로 몸을 감싸고 1시간이상 해뜨길 기다린다.
아침에 본 용담댐
용담댐 인공 조형물
수많은 조형물이 인상적인곳이다.
용담댐
높이 70m 길이 498m이며 2001년10월 13일 완공된 댐으로
저수 용량으로는 소양호,충주호,대청호,안동호에 이어 5번째이다.
龍潭(용담) 용이 자리를 틀고 있는 깊은 연못이란 뜻이다.
예전 진안군 용담면 사람들은 왜 지명이 용담인지 몰랐지만 댐이 생기면서 거대한 용담이 들어선 것이다.
마치 거대한 용 한마리가 호수에서 노는듯한 모습이며
2001년에 용담댐이 만들어지고 태풍 루사때 단숨에 물이 가득 차면서 용의 형상을 했다
선인들의 지명에 대한 先見之明(선견지명)이 들어맞는 용담댐이다.
멀리 운해가 살짝 걸친산은 용담면의 갈마산
갈마(목마른 말)가 용담댐으로 물을 찾아 오는듯한 산이며
갈마산 끝머리 금강변에는 용바위가 자리한다.
용담댐 아래 용바위와 천년송
물건너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물 깊이가 몇미터는 될것 같다.
강가옆 산아래로 희미하지만 길이 보여
물 안건너도 될듯해서 가보니
진안 고원길 작은 이정표가 이쁘게 서있다.
산아래 진안 고원길 없으면 빼도 박도 못하고 건너야 할곳
가슴높이 정도는 될것 같은데
강가 절벽에서 본 금강
물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노랑 .빨강 파랑
서리가 이쁘게 내려앉은 이정표가 무척 반갑게 느껴진다.
지난 섬진강길에서 만난 진안고원길 이정표라서 그런가
아니면 물을 안건너도 된다는 안도의 길인가.
강가 진안고원길에 낙석이 발생되어 중간에 길이 끊어진곳도 있지만 걸어 다니는데는 별문제가 없다.
이정도면 양반길 아닌가.
강가로 지나온곳과 수변 공원
1구간 뜬봉샘-영동군 호탄교까지 135km 1편은 이것으로 마치고
2부는 몇일뒤에
첫댓글 내 눈엔 아름다운 경치만 들어 온다, 지나간 역사고 그곳에 전설도 나에게는 딴 나라 사람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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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 老 松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우리나라에 있다는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정신줄 놓고 구경만 합니다,
고생하신 방장님 덕분에 편안히 방안에 앉자서 구경하는게 미안해 지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3월에 한강 오실때
미리 연락 주세요,3월두번째주(12일)만 빼고,, 그날은 가족 모임 / 화성이라는 먼
3월에는 한강 아니구요 4월에 신록이 우거질때 한강으로 가려고 잡아 두었습니다.
한강길에는 꼭 몇몇분들과 함께 걸어 보고 싶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보기에는 경치가 좋으나
직접 걸음하시는 분은 골빙드는듯 합니다...
건강,안전 잘 챙겨 다니십시요^^
좋은 자료를 찾아가지만 초행길이다 보니 힘드는건 사실입니다.
겨울이라 물건너기도 쉽지 않고
글 감사드리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따땃한 아랫목에서 이불덮고 읽고 있는데도
등짝이 시리고 발가락이 저려옴을 느끼네요...
어부들이 신는 롱 장화라도 한짝 장만해서 다니시지 않고...
ㅎㅎ 어부들이 신는 장화 사려고 가보았지만 그무게가 상당해서
포기하고 맨가죽으로 다닙니다.
다음주부터 신탄진으로 가는데 얼굴 한번 보러 오시죠
어휴
춥고
시리고
고생길이 훤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하시네요
홧팅
언젠가는 가야할길 미리 다녀오니
좋은점이 더 많습니다.
갈길 급한길은 잠시 돌아가구요
글 감사합니다.
금강 천리물길 1구간 시작하셨군요 방장님 금강 발원지 뜬봉샘
한번 쉬는 수분리 마을 정화?
파란하늘과 구름
의암루 천상데미산
충혼비 의암사
타루비
역사공부 많이 합니다
풍경도 잘보았습니다
장거리 강행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요즘 수도권 지부가 살아나는 이유는 대대로님께서 열심히 해주셔어 가능한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지면을 통해서 감사 인사드리구요
설날이 몇일 안남았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방장님의 행보는 흐르는 물보다 빠르시고, 물처럼 쉬어가는 법이 없군요.
금강은 백제의 강(?)이라 해도 무리가 없겠지요.
비단처럼 구비구비 흐르는 강이라 하여 금강錦江이라 했다는데...그 어원은 곰의 사음이라고 한다는군요.
곰, 그래서 웅진강이란 별칭도 있는지도....
"강물은 흐르지만 강바닥은 정지해 있다" 생각거리(?)로 좋은 말씀입니다.^^
강은 선악을 모르는 것이 아니요, 세상인심을 모르는 것이 아니나 온 몸으로 선악을 받아 흐르니
모든 것을 분별없이 바다에 데려다 놓습니다.
강물은 흐르고, 강바닥은 흐르지 않나니 그대로 그자리 입니다.
눈으로만 봐도 춥은 길, 혹한의 추위에 산넘고 물건너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물은 산을 피해서 아래로만 흐르고 산은 물을 피해서 요리조리 수많은 능선을 흩으러 놓지요
결국은 양쪽 물길에 막힌 산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지만
강이 한수 위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글 감사드립니다.
금강길 시작은 눈길을 물을 건너면서 시작하셨군요.
옛 군 시절에 세차하려면 얼음을 깨고 그 속에서 맨손으로 차를 닦던 생각이 납니다.
처음에는 발이 시리다가 나중에는 아무 감각도 없게 되지요.
자연은 더러운 것들을 정수하는 기능이 있는가 봅니다.
추위에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아무 감각이 없다보니 땅에 올라서면 서 있기가 힘들어 자리에 앉아서 양말도 새로 갈아신고
다음 길을 걷게 됩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긴강은 대충 끝내야 하는데 시간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시산재때 뵙겠습니다.
산에서 내려보던 풍경을
물길따라 위로 보며 걷는 운치가 있군요.
느껴지는 바가 많습니다.
그동안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봤지만
이제는 아래서 위를 쳐다 봅니다.
목이 아플 지경이니 그래도 위로 보는 습관을 만드는것도 좋겠죠
다음달 시산때 봐요
방장님 고난의행군 정말 눈물없이는 보기 힘들군요.ㅠㅠ
그러다가 동상이라도 걸리면 클나니까 등산화라도 따뜻한거 신고 다니시는게
팬서비스차원에서....
ㅎㅎㅎ 눈물 나는 날이 많습니다.아껴 두었다가 꼭 한번
북면 환종주길 참 힘들텐데 하면서 보게되니 산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글 감사드려요
지금에서야 보네요
방장님의 강줄기 따라가기 후기는
역사입니다
이글이 그냥 이렇게 카페에 묻혀버리기에는 너무 너무 안탑습니다
누가 방장님의 글을 옮겨 책으로
만들어저 알려졌으면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수고와 고섕많습니다
한강지날때는 장한 모습한번봐야죠
글이 많아 읽기가 조금 그렇죠
자료로써 남기고자 글을 쓰기는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리구요 설날 가족과 함께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좀 편하게 다니시지요...ㅋ
날씨라도 따듯할때 다니면 좀 날텐데,,넘 고생이 많으십니다.
강행기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좋은날은 다른 강가로 가야하기에 여기나 저기나 똑 같은 처지네요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니 빚값는다 생각하고 돌아다니는데 새벽에는 무척 춥더군요
격려의 글 감사드립니다.
살이 찢어질듯 추운날
맨발로 물에 들어가는 진정한 남자~~
멋지십니다
오늘은 집에 쉬면서
멋진 강행기 자세히 잘읽어보았습니다
금강의 시작이 똥물이라니 ㅎㅎ
마음은 아프지만
제가 먹는물이 아니라 다행이고요
항상 몸으로 힘들게 떼우시는
방장님을 보니 살짝 마음이 짠하지만
늘 감동입니다~~~
물론 좋아서 하시겠지요ㅎㅎ
홀로 당기시는 강줄기 따라~~
늘 안전하게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ㅎㅎ 춥기는 조금 춥더군요
하지만 가야할길이고 물따라 흐르는 시간이라
다소 유유자적한 느낌도 잇어 좋습니다.
비아님 장문의 글 감사드리고
금강보다 낙동강이 더 더러운것 아시죠
우리는 그물을 먹고 있답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커피한잔에 어쩔줄 몰라하시는 모습을 보니 먹을게 궁하면 잡식성으로
변하시네요.
살속으로 파고드는 강추위를 받아내며 온몸으로 걸어가시는 모습에서 강줄기보다 한인간의 의지을 배우는게 더 값진듯 합니다.
가슴팎까지 오는 어부들 장화라도 준비해서 강을 건너가세요.
값진고생 길이 남을것 같습니다.
별로 좋아하지 않은 커피
한잔 받고 보니 너무 따뜻해서 마시지 못하고 있엇습니다.
그러다가 다 식은 후에 원샷으로 쭉~~~
장하 사려고 가봤는데 그무게가 상당해서 배낭에 넣고 다니기가 불편할것 같아서
사지 못하고 그냥 돌아 다닙니다.
지부장님의 글 힘이 되빈다. 금남 졸업때 꼭 뵙기로 하겟습니다.
산행기, 강행기를 읽을 때마다 대단한 열정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배방장님의 자세한 글이 개인 산행 또는 산행기를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저의글이 도움 되었다니 얼음물 속으로 걸어간 보람이 있군요
누군가 진정으로 알아준다면 그길에 어려우이 있더라도 가야겠죠
글 감사드리구요 언제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방장님 덕분에 금강천리 물길 시작 뜬봉샘 부터 백제700년 역사까지 고행의 강행기를 편히 보았습니다.
오프로드로 중무장하고 바람쐬러온 사람들과 맨발에 바지걷고 도강하는 방장님과 대비가 됩니다.
방장님이 강 탐사를 시작한후 가장 고생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물살 센 강을 건너며 " 혈관이 동파되는 느낌"이라는 표현이 어느정도가 될지 가늠해봅니다.
악조건의 고통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엮은 탐사기록을 보며 감동을 함께합니다.
물길을 건너야 하는 금강
보기만 해도 몸이 움츠려 드는것 같습니다..
따스한 봄날 움직이시면 더욱 더 좋을듯 한데 말임더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장님
늘 존경 스럽습니다.
내 나라 강줄기를
걸어서 다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정보 알려주심
진심으로 감사 합니다.
천반산 산행후 죽도로 내려와서
한컷 인위적으로 바위를 폭파하여
물길을 돌렸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