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갑자기 손님이 많아졌어요. (연휴 시작-비-돈 없음)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예상합니다. pm3시에 중요한 재판이 있는데 시편에서는 후회하지 않으려면 '율법을 지키라(시119편)'고 합니다. 속으로는 만약 무죄가 나오면 대한민국 사법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벼루고 있습니다. 연휴도 고맙고, 비도, 고맙고 손님도 고맙지만 주여! 제발 이 민족을 버리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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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에 '오난'이란 놈이 기업을 뺏기지 않으려고 '형사치수제'를 위반했는데(질 외 사정) 여기서 '오랄'이란 말이 파생되었고 '오르가슴'이 '오르카'에서 나왔다는 피타고라스 철학을 공부하면서 젊은 날 흥미진진하게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헤브라이즘 문화에서 '안다'는 '섹스를 한다'는 뜻이고, 프로이트는 '섹스를 통한 '연합'을 말합니다. 연합 되었을 때 기쁘다는 것은 기독교 신학의 키워드가 아닙니까? 성령의 임재로 경험하는 황홀경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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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십니까? 당연한 것 아닌가요? 인생이 콩밥인데 안 불안하면 이상한 거지요.'생성'-'소멸'을 세분화하면 '멈춤'-'이음'의 반복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분리 불안'은 어쩌면 필연이 아닙니까? 밑도 끝도 없는 것이 사랑이라서 반 백 살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한 가지 사랑을 받았다는 확증 중 하나가 '발전/성장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수없이 케어합니다 아이는 반드시 성장하지요 진행형 사랑 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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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얼마큼 발전했나요? 삐쩍 마른 교수가 외설 시비로 빵에 들락거릴 무렵 나는 병아리 신자이었어요.'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카피에 이끌려 단숨에 책을 읽었던 생각이 납니다. "착하면서도 야한 여자. 관능미와 백치미가 있는 여자. 밝고 건강한 여자. 왕자라면 한 번쯤 품어보고 싶은 여자 그러면서도 천박스럽지 않은 여자. 메조키스트적인 여자" (1989.자유 문학사.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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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41회 차입니다. 주유가 거짓 투항인걸 모른 체, 조조의 수하에 있던 채 모의 동생 둘(채중, 채화)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곤 장군에 임명합니다. 군사회의 중 주유는 황개의 말버릇이 나쁜 건 반기라며 참하라고 하지만 다른 장수들의 만류로 곤장 100대에 처합니다. 이 일로 황개는 하반신 불구가 되고 맙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41화는 '적벽대전'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황개의 고육지계는 황개가 주유에게 연기를 하기 전, 그러니까 주유에게 슬쩍 찾아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피력한 장면이 나오질 않아 다소 이야기의 개연성을 떨어뜨렸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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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는 이러한 일련의 사실을 보고받는데, 역시나 이 장면에서도 본래의 경우처럼 감택이 고육지계임을 간파하여 목숨을 걸고 조조 진영을 찾는 장면이 빠져 아쉬움이 더했습니다. 그냥 동오의 '듣보잡' 사자가 찾아와 황개의 망명 소식을 전하는데, 이를 못 믿은 조조는 사자를 죽였고 이어서 온 '채중'과 '채화'의 보고를 듣고서야 믿게 됩니다. 물론 주유의 고육지계가 먹힌 것입니다. 주유가 병이 났고 그 병은 적벽대전을 앞두고 동남풍이 필요한 장수의 절박감이었다는 걸 공명의 처벙전에 의해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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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를 질색한 필자에게도 공명의 동남풍 소환 의식은 제법 그럴듯 했어요. 그러나 이 칠성단의 높이가 심히 '안습'입니다. 아파트 1층보다 낮은 곳에 올라 제례의식을 연출하니 아래에서 보면 본새가 살지 않아요. 39화에서도 아쉬웠던 점이지만, '화살 10만 개를 받으러 간 날'에 안개가 자욱할 것을 알고 날짜를 '사흘'로 줄인 점, 공명이 이 날 동남풍이 불 것을 예견했던 점을 부연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에예공! 연출의 핵심은 디테일이라고 본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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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역으로 생각하면 공명의 신비스러운 능력을 연출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주유는 장수들로 하여 '적벽대전'에 필요한 지시를 내립니다. 그리고 동남풍이 불 여부를 떠난 공명의 주살까지. 공명을 구해주는 사람은 뜻밖에도 주유의 부인인 소교입니다. 발칙한 필자는 소교 & 공명의 마차 신에서 러브라인이 생길까봐 걱정했어요. 소교가 출전하는 주유를 따라오는 것부터 특이 했는데, 지난번 장간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버린 것도 그렇고 이렇게나 신선하게 해석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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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 덕분에 공명은 추격 병들로부터 몸을 피하고 무사히 강어귀까지 도망칠 수 있었어요. 강어귀에 다다른 공명은 미리 일러둔 조자룡의 쾌속선을 타고 동오를 탈출하는데 성공 하는데, 여기서도 개연성이 부족했어요. 본래 주유는 유비를 살해할 목적으로 동오에 한 번 부르는데 이때 관우와 함께 온 유비가 화를 피할 수 있었지요. 거기서 공명과 조우한 유비는, 공명으로 하여금 '이 날 동남풍이 불고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날 터이니 조자룡을 보내주시고 이러저러하게 해 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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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드라마에선 그 장면이 생략되었습니다. 뭐, 어떻게 해석 하든 별 상관은 없는데 방통의 연환계가 빠진 건 너무 아쉽습니다. 화가 난 주유는 소교를 쫓아냅니다. 장부가 하는 일, 특히 정치에 아녀자가 개입한 것도 잘못이고 그녀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주유 역시 잘못이지만 옹졸한 자존심을 내세워 스스로를 낮춰버린 꼴이 된 주유의 잘못이 더 크다면 크다고 봅니다. 그래도 적벽대전은 손(주)-유 연합-반간계가 승패에 50%를 먹고 들어갔다는 것 아닙니까?
2025.5.1.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