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1일 토요일 아침 화분에 물을 주며 KBS 가정음악을 듣고 있는데 장일범 씨가 카파토키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귀가 번쩍 트여 화분에 물주기를 잠시 쉰다.
5월22일 일요일 오랜만에 한겨레21을 읽는데 터키에 관한 기사가 3꼭지나 된다.
한겨레 고나무 기자가 터키에서 열린 민주화 워크숍에 참석 했단다. 터키 술 라크에 대한 단상 이
그려져 있어 괜히 반가웠다.
고등어 케밥, 보스포루스 해협, 반가운 단어들 뒤에 쓰여진 터키의 민주화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와도 비슷하다.
1915년-16년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그린 ‘메즈 예게른’을 소개 하는 꼭지.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는 터키의 역사에 대해서 잘 설명 해주었다. 아쉬운 것은 여행 유적지에
대한 긍정적 역사만이 아니라 어두운 역사의 이면도 소개해 줬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터키는 스쳐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귀담아 들어야 하는 곳이 되었다.
4월 30일 아시아나 항공 9시45분 출발 21시30분 도착 (우리나라와 시간차 6시간)
12시간의 비행기.
아시아나 직항로가 생겨 경유지 없이 바로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터키 여행에 대한 설레임이 장시간 의 비행으로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운다. 각자의 짐을 찾고 나오니 한국인 가이드(송하영)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한사랑 식당으로 옮겨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의 간단한 설명을 들으며 이스탄불의 시가지를 엿본다.
일찍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했다는데 공원에 현지인들이 많이 나와 있다.
한사랑에서 한국식 식사를 맛있게 하고 워밍업으로 내일 돌아볼 곳을 간단히 돌아보았다.
콘스탄티노플 성곽도 보이고, 술탄아흐멧 궁전, 아야소피아도 보인다.
식당 한사랑이 근처에 있다. 숙소에 들어와 방 배정을 받았는데 나와 동갑내기인 주 현씨와 한 방을
쓰게 되었다. 주현 씨와는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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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새벽 5시
기도 시간을 알려주는 방송인 애잔 낭송이 들려와 잠을 깬다. 호텔에서 모닝콜을 해주기로 했는데
따로 안 해줘도 되겠다.
9시 우리 팀 전용 버스로 ' 히포트롬 광장'으로 갔다.
어제 잠깐 들렸었는데 벌써부터 반갑다. ‘블루모스크’정문 앞의 광장으로 비잔틴 시대에 전차 경주가 벌어지던
경기장이라 한다.
광장 남쪽에 있는 기둥은 이집트 오벨리스크라고 불리는 것으로 기원전 16세기 이집트의 파라오
'투트모세 3세’가 룩소르릐 카르나크 신전에 세운 것 중 하나이고, 로마의 콘스탄티우스 황제가 가져 왔고 390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현재 자리에 세웠다 한다.
원래 30m 높이였으나 지금은 19.8m만 남았다 한다. 이제 여정 시작인데 벌써 부터 역사의 현장에 서 있음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광장을 지나 ‘술탄아흐멧1세자미(블루모스크)’에 들어섰다. 이 자미는 오스만 제국의 14대 술탄인
아흐메트1세가 지은 것으로 1609년에 착공해 1616년에 완공 되었다.
정문에 글자 시옷 형태의 쇠줄이 걸려 있는데 신을 모신 경전에 말을 타고 온 술탄을 말에서 내려 들어 오게 하는
구실을 해주었다 한다. 무서운 술탄을 저절로 고개 숙이게 하는 지혜가 엿보인다.
보통 자미에는 6개의 미나렛(첨탑)이 있는데 하루 다섯 차례의 예배 시간을 알려 주는 역할과 외부인 에게 자미의
위치를 쉽게 알려 주기 위한 역할을 한다한다. 새벽에 들려준 애잔 낭송은 보통 '이맘'이라는 종교 지도자가 직접 낭송
한다. 또 이슬람권에서는 될 수 있으면 미나렛 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않는 다고도 한다. 그리고 건물에서 좌우의 대칭을
많이 보게 되는데 알라 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의미가 있다한다. 이슬람의 언어는 평화를 나타내고, 종교는 복종을 나타내고,
엎드려 절함은 무슬림을 나타 낸다고 가이드는 설명한다. 깐깐해 보이는 가이드가 의외로 설명을 잘한다.
점심을 먹고,
아야소피아성당에 들렸다. 어제는 제법 쌀쌀했는데 오늘은 상당히 덥다. 성소피아 성당은 사진으로 많이 보아왔던 터라
괜히 반갑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성당이었던 아야소피아는 오스만 제국으로 넘어가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 되었다한다.
현재 볼 수 있는 건물 주위의 미나렛은 이때 건립 되었고, 내부의 모자이크화는 회벽으로
덮였었는데 터키 공화국에 들어와 박물관으로 개조 되어 일반에 공개 되었다.
휴일이어서인지 관광객들이 참 많다. 동양인은 우리나라 사람만 있는 듯하다.(마지막 돌마바흐체 궁전 에서는 중국인도 보았다.)
내랑,외랑의 두 개의 회랑을 지나는데, 가장 큰 문 위쪽에 모자이크화가 사실적이다. 예수를 중심으로
왼쪽 원은 성모 마리아, 오른쪽 원은 천사 가브리엘,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은 비잔틴 황제 ‘레오 6세’ 라 한다.
본당은 어마어마하게 크다.
1,250L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대리석 항아리는 고대 페르가몬 왕국에서 가져온 것이고, 북서쪽의 ‘땀 흘리는 기둥’은 이
기둥의 구멍에 엄지손가락을 넣고 완전히 한 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소원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미흐랍은 기도하는 방향을 나타내는 문인데 제일 안쪽의 미흐랍은 메카의 방향을 나타내기 위해
오른쪽으로 조금 치우쳐져 있고, 미흐랍 옆의 계단은 설교단인 밈베르이고 왼쪽은 술탄이 앉던 자리이 다. 또 미흐랍 위의
성모상 중심으로 미카엘 천사가 보인다. 그야말로 이슬람과 기독교의 공존이다.
물론 세월이 지나서 들어난 성당의 내부 이지만, 세계도 이 곳과 같이 모두 공존했으면 싶다.
뚝베기님과 회오리님의 적극 추천으로 고고학 박물관을 갔는데 오리엔트 박물관에는 함무라비 법전이 있었고, 히타이트 제국
시대에 히타이트와 이집트 사이에 체결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평화조약인 카레쉬 조약 점토판이 있었다.
하루 일정을 바삐 소화하느라 부지런히 예레바탄 지하 저수지로 이동 하는데 슬슬 다리가 아프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지하 저수지로 들어가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저수지의 전체 크기는 길이 140m, 폭7m
높이는 9m에 이르며 8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한다.
1984년 보수 공사때 발견 되었다는 메두사의 머리가 2개 있는데, 하나는 거꾸로 서 있고, 하나는 옆으 로 누워 있어 사진도
한 장 찰칵 해본다.
지하 저수지에서 나와 톱카프 궁전에 왔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안에는 안들어가고 궁전 밖에서만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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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넝쿨님 글쓰시는데 수고많았습니다. 크럽방에 들리지못하고 터키방을 찾는 분들을 위해 이곳에 스크랩해서 옮겼습니다.
넝쿨님께서 앞으로 이곳에 스크랲해서 옮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내일 알라스카로 가면 스크랲이 곤란하니까요.
그리고 톱카프궁전에서 주방보수시설로 주방은 못보고 보물관으로 향하는것을 보고는 저수조입장의 환전을 위해 내가
먼저 톱카프궁전에서 나와 지하저수조 앞에서 기다렸다 만났습니다. 톱카프궁전은 착오인것 같습니다. 글쓰다보면 착오도
있기마련.
맞아요. 카메라에는 사진이 있는 것 같았는데 사진에 어디어디 메모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ㅎ
넝쿨언니~반가워요^^. 언니글을 읽으며 복습합니다. 감사해요.
샘물씨 안녕? 부족 하지만 추억으로 알고 읽어줘요.
글 쓰신것 계속 올려주셔요. 꼼꼼하게 읽어보며 돌아 봅니다.
예! 열심히 쓸게요. 추억을 공유 할 수 있어 좋겠지요?
역시 넝쿨 언니에요 ~~! 잘읽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화이팅 ~~!
반가워요. 회장님! 잘 쓸게요. 항상 건강히 잘 지내세요!
감사합니다. 넝쿨님의 글 길 따라서 터키를 다시 걸어 봄니다~~~~~
예! 우리 다시 걸어봐요. 불루님 사진이 한 장 있는데 나중에 연락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