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성 근색소뇨증이란 일명 『월요병』이라고도 불리며 근육(횡문근)이 손상되어 마비가 생겨 운동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근육질병 중에 하나이다.
이 질병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근육속에 함유되어 있는 근색소(마이오글로빈)의 일부가 오줌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어 쵸콜릿 색깔의 소변을 배설하고, 온몸이 마비되어 뻣뻣하게 서있거나 심한 경우 드러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경주마에서 엉덩이 주위나 어깨와 같이 근육이 두껍게 분포하는 부위에서 주로 발생되며, 일단 이 질병이 발생되면 심하게 땀을 흘리고 매우 불안해하거나 난폭해지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근육을 누르면 상당히 아파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절절매게 된다.
이 질병은 주로 암말에서 많이 발생되고 성격이 예민한 말에서 특히 잘 발생되며,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주요 발생원인이 된다.
첫째, 가벼운 운동조차도 전혀하지 않고 휴식기를 너무 길게(1일 이상) 가진 후 과도한 운동을 재개하는 경우이다.
평일에 열심히 조교하다가 주말에 푹쉬고 난후 월요일날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면 말이 운동을 기피하게 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월요병』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조교 중에 정상적으로 몸속에 젖산이라고 하는 피로물질이 쌓이게 되게 되는데 누적량이 과도하게 쌓여 배출되지 못하면 이 질병이 발생되어 근육세포를 파괴시키고 그 파괴된 근육세포 색소가 혈관을 타고 콩팥으로 이동하여 오줌으로 배설되게 된다.
둘째, 탄수화물(젖산원료로 작용)과다 섭취, 비타민E(토코페롤)부족 등이다.
이 질병은 경주나 조교 중에 추진력을 발휘하는 뒷다리는 물론 앞다리, 허리 등 운동을 위해 필요한 골격근이 많이 분포된 부위에 문제가 발생되는 것이므로 운동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질병이 발생되면 충분한 휴식과 더불어 젖산을 배출시킬 수 있는 영양소(비타민, 셀레늄)를 공급해주면 대부분 금방(1∼2일 후)회복되기는 하지만 정상적인 조교까지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한번 발병된 적이 있는 말은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말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 질병의 진단은 외부로 나타난 증상과 혈액검사, 근육검사 등이 이용된다. 한편 예방법은 운동량에 맞추어 탄수화물 공급이 과다하지 않도록 해야하고, 운동전 충분한 준비운동(워밍업)과 운동후 정리운동(쿨다운)을 반드시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