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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산을사랑하는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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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스크랩 금병산 산행기
신길동 추천 0 조회 87 15.11.12 06: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문학을 겸한 일석이조의 산행

산행일시: 2013년01월 21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거리: 약 8㎞

산행시간: 3시간 00분(11:05~14:05)

산행코스:김유정역(11:05)-김유정생가(11:13)-갈림길산행들머리(11:33)-동백꽃길주능선(11:55)-금병산정상(12:40,652m)-산골나그네길과금따는콩밭길교차안부(13:05)-산골나그네길날머리(13:45)-김유정문학관(14:05)

 

 

 

올해는 유난히도 추운 날이 많기도 하였지만 예년에 비해 많은 눈이 내리기도 하였는데 어린 시절 함박눈이 내리면 아무 이유 없이 좋아 마당에 나가 눈을 맞으며 뛰기도 했던 적이 있다.

대한이 지나가고 매서웠던 추위가 누그러지더니 어제부터는 중부지방에 비가 계속 내렸고 강원도 강릉지방에는 계속 눈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직장에서 야간 일을 마치고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로 비대신 눈이 왔을 강원도 춘천 금병산으로 향한다.

전에 비해 경춘선이 전철로 개통되면서 춘천방향 산을 찾기 쉬워진 덕으로 상봉에서 경춘선으로 환승하고 오랜만에 달리는 차창 밖의 풍경을 감상하니 순백이 된 산하가 너무나 아름다워 말로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등산 차림을 한 많은 사람들이 가평과 강촌에서 거의 다 내리고 김유정역에 내린 사람은 나 외 10여명으로 구성된 나이든 산행팀뿐이었다.

 

 

< 산뜻하게 단장한 김유정역>

한옥형태로 지은 역사가 이채로웠으며 깨끗하고 산뜻한 이미지가 풍겼다.

김유정역에서 산행은 좌측으로 가나 우측으로 가나 금병산을 오를 수 있는데 왼쪽으로 가면 김유정문학관을 지나 동백꽃길을 따라 오르는 A코스이며 우측으로 가면 레일바이크 표식이 있는 곳에서 금병초등학교 방향으로 직진으로 계속 올라가면 봄봄 음식점이 있는 곳으로 산골나그길을 따라 오르는 B코스와 저수지를 지나 계곡으로 오르는 만무방길로 C코스가 된다.

김유정문학관을 지나 동백꽃길을 따라 오르는 A코스로 정상에 올라 산골나그길을 따라 B코스로 하산한다는 생각으로 김유정역에서 나와 좌측 큰길을 건너 차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양지바른 곳 산 아래 단아하게 들어선 초가가 있는데 이 집이 김유정의 생가이자 김유정 문학관이다.

 

<김유정 문학관>

<실레이야 길 안내와 이정표>

이른 아침이어서 관람객은 없는 것 같았고 문학관 입구에는 춘천시티투어 버스가 정차하고 있었다.

김유정 문학관을 지나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금병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에서 생긴 도랑을 복개한 다리가 있으며 다리에 금병산 산행안내도와 실레이야기 그리고 금병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서있다.

이정표가 있는 이곳에서 보니 김유정의 소설 『봄 봄』이나 『동백꽃』그리고 『금 따는 콩밭』등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금병산이 내린 눈으로 희고 깨끗한 인상으로 다가오고 정상부는 이내 안개에 가려 모습이 희미하다.

금병산은 다른 산과 달리 능선과 계곡의 이름을 소설의 배경이 된 만큼 소설의 이름을 따서 동백꽃길, 금따는밭길, 산골나그네길, 만무방길, 외가가 있던 원창고개로 가는 봄, 봄 길 등이 있으며 금병산 곳곳에는 소설에 등장하는 산국농장, 응고개, 새고개, 소와리골, 새숲막, 노름터인 동굴, 사금을 채취하던 물골, 그리고 저수지 등의 지명이 있다.

실레이야기에는 금병산이 옴팍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시루떡 같다하여 실레라는 마을의 이름이 붙여졌으며 소설에 등장하는 점순이를 비롯해 12명의 이름이 실존했던 사람들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레이야기 길에는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길, 춘호처가 한들로 몸팔러가던 가슴 콩닥 길 등 웃음과 해악이 묻어나는 소박한 길들이 18곳이나 있어 문학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실레이야기 길을 따라 낮은 산과 마을길을 산책하면 되고 산행을 즐길 사람은 이곳에서 개천을 따라 직진으로 가던지 이정표가 가리키는 길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을 하면 된다.

 

<아래 실레마을과 김유정역이 작게 보이고 멀리 삼악산이 보인다>

마을길을 빠져나와 한동안 올라와 약수터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개천 길을 따라 올라온 곳과 만나며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문학관이 있는 실레마을과 그 뒤로 의암댐을 안고 있는 삼악산이 보인다.

삼악이란 용화봉과 등선봉 그리고 청운봉을 지칭해 삼악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조망되는 삼악산은 강촌 다리를 들머리로 오르는 등선봉과 그 우측으로 용화봉이 보이지만 용화봉에 가려 청운봉은 보이지 않는다.

아래쪽은 밭과 위로 산을 경계로 하며 오르는 길에는 어제부터 내린 눈으로 큰 소나무가 중간이 동강이 난 것을 시작으로 수없이 많은 나무들이 수난을 당한 현장을 지나쳐야 했으며 신선한 멜로디가 계속 흘러나와 카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오르니 산국농장의 비닐하우스에 대형 스피커 2대에서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는데 산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인 것으로 생각했으며 누구인지 모르지만 고맙다는 생각을 하며 지나친다.

 

<비닐하우스가 무인 카페>

<직진은 실레이야기 길이며 좌측으로는 동백꼴 길의 들머리가 된다>

무인 카페를 지나면 운동기구를 설치한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넓은 길로는 실레이야기 길이 되고 좌측은 동백꽃길의 들머리가 되는 곳으로 잣나무 수림을 지나야 하는데 나무에 쌓인 눈이 녹으며 무더기로 폭탄을 날리듯 아래로 떨어지는데 떨어진 눈이 옷깃 사이로 들어가니 쇄골을 녹이는 듯한 한기를 느낀다.

내심 평일이라 아무도 오르지 않았을 등산로에 제일먼저 발자국을 남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과 설렘을 가졌었는데 수림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10여명 정도의 발자국이 나 있었다.

잣나무 수림을 지나 계곡의 작은 다리를 건너며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임도가 나있는데 등산로가 임도를 따라 가면 되는 것으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가쁜 숨을 토해내며 능선하나를 오를 때마다 발아래 펼쳐지는 산야는 하늘과 하나가되어 흰 살을 드러낸다.

그렇게 한숨을 돌리며 몇 두비 능선을 오르니 머지않은 곳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반가운 마음에 서둘러 오르니 4명이 간단한 술 한 잔에 간식을 곁들이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이곳은 「금따는 콩밭 길」과 갈라지는 안부 4거리 쉼터로 우측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 흔적이 있는데 우측 길은 운동시설이 있는 갈림길에서 실레이야기 길로 가다가 능선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동백꽃 길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을 통해 올라온 것 같았다.

잠시 숨을 돌리고 능선을 따라 오른다.

 

<금 따는 콩밭 길이 시작되는 4거리 안부>

「동백꽃 길」의 능선 길은 좌측으로는 때로 암릉으로 이루어진 급사면과 아래는 넓은 춘천시내와 호반을 볼 수 있는 시원스러움이 있고 우측으로는 완만한 산세에 낙엽송과 소나무 그리고 잡목으로 이루어진 순한 육산이다.

점점 높이를 더해가며 눈이 점점 쌓였고 능선에 모진 풍상을 견디며 오늘까지 이른 노송들은 무거운 눈을 몸 전체로 떠 밭치고 버거운 모습을 하고 있으니 보는 풍경이야 멋은 있으나 소나무들로 볼 때 애처롭기 그지없었으며 가면서 많은 나무들이 쓰러지고 기울어지며 신은을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게 보였다.

앞서가는 3명의 등산복과 배낭의 색깔이 흰 눈과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밝기만 하던 시야가 다시 눈발이 날리며 바람도 매몰차게 불어댄다.

 

<순백과 여인 그리고 색의 조화>

<설경이 아름다워>

<눈은 괴로워>

<단풍이 눈옷을 입으면....>

미끄러운 길을 오르며 하산하는 사람들과 마주치며 반가이 인사를 건너는데 사람들은 먼저 인사를 하지 않고 내가 인사를 해야 답례를 하는 형식이었는데 이제 산행을 하면서 서로 가족같이 반가움과 즐거움을 표현하는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안개가 서려있는 깔딱고개가 나왔으니 정상이 임박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숨은 차지만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올라서니 완만한 길이 나오고 머지않은 곳에 정상아래 헬기장과 왼쪽으로 정상으로 송신탑과 데크전망대가 보인다.

정상 앞에서 비취진 인상은 헬기장과 헬기장 부근에 집단을 이루고 있는 반갑지 않은 사람들, 바로 버너를 가지고와 음식물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한 팀은 비닐로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열심히 식사 중이었고 또 다른 팀은 헬기장 한가운데서 10여명이 넘게 원을 만들고 버너 2대로 라면과 찌개를 끓이는 모습이었는데 오늘 같은 날씨야 사방이 눈으로 화재의 염려는 없겠으나 이런 사람들은 눈이 없는 건조한 날씨에도 화기를 가지고 산행을 하는 사람이 다수라는데 문제가 있는데 이제는 이러한 불법도 근절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 데크전망대>

<정상에서 본 대룡산>

<춘천시내의 모습>

 

우측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정상 데크전망대로 올라서니 춘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우측으로 대룡산은 아직도 새벽인지 구름에 덮여 고속도로만 보일 뿐 산은 보이지 않고 뒤쪽으로 멀리 사명산과 오봉산, 그리고 용화산이 보이고 좌측 멀리는 화악산과 응봉이 보였으며 응봉에서 화악지맥을 따라 북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뚜렷한데 계관산 방향은 구름에 감춰져 있으며 방금 올라선 「동백꽃 길」능선은 아직도 안개가 서려있다.

<전망데크에서 증명사진을>

정상에는 10여명이 이제껏 힘들여 올라선 대가를 톡톡히 받으며 스트레스를 한 순간에 날릴 수 있는 후련함으로 사방을 조망하고 있다.

그런대로 눈치를 보다가 어렵게 사진 한 장을 찍어달라는 부탁을 하여 증명사진을 찍은 뒤 바로 내려서기 아쉬워 사방을 둘러보다가 이내 테크를 내려선다.

헬기장까지 내려섰다가 정상석을 보지 못해 다시 위로 오르니 정상석은 데크전망대 아래 좌측에 있는데 정상을 올라오며 전망대로 올라서므로 주위를 기울이지 않으면 정상석을 보지 못하고 내려올 수가 있다.

 

<금병산 정상석에서>

정상석에는 「동백꽃 길」로 올라 올 때 추월당하고 나중에 올라온 3명이 있었는데 미안을 무릅쓰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부탁하고는 이내 정상을 내려선다.

남녀가 어울려 시끄러운 소리를 질러가며 라면을 맛있게 먹어대는 일행을 바라보며 「산골나그네 길」로 내려선다.

 

 

<산골나그네 길의 설경>

「동백꽃 길」보다야 설경이 멋있지는 않지만 눈과 노송과 고즈넉한 소로 길이 어울려 그런대로 보기에 좋았다.

정상에서 「산골나그네 길」로 10분을 내려와 안부4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금 따는 콩밭 길」과 「산골나그네 길」이 서로 크로스되는 곳으로 좌측으로는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새움막, 새고개, 노름터, 화전밭 등으로 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앞서가던 연세든 노인 3명이 이곳에서 우측으로 갔는데 우측으로는 「동백꽃 길」로 가는 방법과 중간에 좌측으로 내려서 저수지로 가는 「만무방 길」로 갈수가 있는데 나는 그대로 직진하기로 하고 혼자서 호젓한 길을 걷는다.

 

<금병산 산림욕장>

<산골나그네길 날머리 등산안내도>

 

<날머리의 음식점 봄 봄> 

올라갈 사람은 모두 올라갔는지 중간에 만나는 산객이 없이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삼림욕장을 지나 음식점 봄봄이 있는 날머리로 내려선다.

질척거리는 도로를 따라 내려와 금병초등학교 옆으로 지나고 김유정역 앞을 지나 다시 김유정 문학관으로 들어서 김유정의 문학에 빠져본다.

 

산행사진

금병산의 모습

김유정 문학관 입구

금병산으로 가는 안내 이정표

금병산의 모습

금병산으로 가는 안내 이정표

실레마을과 삼악산의 모습

무인카페외 비닐하우스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동백꽃길의 설경과 풍경

정상의 풍경

정상의 풍경

정상의 풍경

정상의 풍경

 

금병산 정상석

헬기장에서 본 정상

산골나그네길과 금따는 콩밭길이 만나는 안부

 

산골나그네 길

날머리 이정표

산행안내도

음식점 봄 봄

하산한 후 맑게 갠 삼악산의 자태---우측 용화봉, 좌측 가운데가 등선봉

김유정 생가이자 김유정 문학관

동백꽃의 묘사장면

동백꽃의 묘사장면

봄 봄의 묘사장면

봄 봄의 묘사장면을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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