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사
우리나라 성인 당뇨병 환자는 500만명이 넘고, OECD국가 중 당뇨로 인한 사망률도 가장 높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성인 6명 중 1명인 526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당뇨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1500만여명에 이른다. 실제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한두 명은 당뇨에 걸려있다.
당뇨 환자가 갈수록 왜 이렇게 늘어나고 있을까? 당뇨병은 주로 비만이 원인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비만 인구가 훨씬 더 많은 서양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더 많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태생적으로 한국인은 췌장이 작은 데다 유전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유전적인 원인이 크다"며 "부모 중에 한 명이 당뇨가 있을 경우 자녀가 당뇨에 걸릴
확률은 약 15% 정도이며, 부모 모두 당뇨가 있을 경우엔 30% 정도로 높아진다"고 했다.
가족력을 무시 못 하는 질병인 데다, 유전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도 작아 당뇨병에 취약하다.
실제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도 낮지만 췌장이 작고 기능이 약해 인슐린 분비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를 당뇨병·비만·대사 연구저널에 발표했다.
체격과 연배가 같은 한국인과 서양인 각각 43명은 중성지방, HLD-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당화혈색소에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췌장의 상태에서 차이가 났는데, 췌장의 용적을 비교한 결과에서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작았다.
췌장의 크기가 작으면 인슐린의 분비가 적어지는데, 한국인은 췌장의 크기가 작아 서양인보다 인슐린 분비
기능이 36.5% 정도가 떨어져 당뇨병에 더 취약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생 숙명처럼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당뇨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주변에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아 관리가 어렵다.
매일 몸에 좋은 것만 먹고 살 수 없다. 전문가들은 가끔 달고 짠 음식을 먹더라도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지
않도록 유지하면 당뇨에 걸릴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서양인들은 매일 빵만 먹어도 췌장에 부담이 크지 않지만 한국인들은 문제가 되기 때문에 밀가루와 정제된
탄수화물을 조심해야 한다. 또 혈당이 급격히 올라 인슐린 분비가 과다하게 나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인슐린은 몸에서 계속 나오기 때문에 혈당이 올라가도 상관없지 않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은 평생 나오는 개수가 정해져 있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개수가 줄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결국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인슐린이 췌장에서 나오는 시간이 있는데,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더 많이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