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4일 화요일 묵상 (삼상 2:12-21)
[세상 앞에서 살며 여호와를 멸시하던 자를 멸하시고 여호와 앞에서 성장하게 하시다!]
1. 시작 기도
아버지, 죄의 세력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실재하나이다.
날마다 말씀 앞에 머물러 일용할 양식을 먹지 아니하면 죄의 종이 됨을 아나이다.
내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나를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아버지의 사랑과 언약의 확증으로 오늘도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나이다.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돌아보소서.
이미 십자가에 죽은 자가 수시로 죄의 길로 달려감을 용서하소서.
주의 보혈로 깨끗하게 하시고 새영과 새 마음이 되게 하소서.
아들 안에서 아버지와의 사귐 가운데 있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본문 내용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무뢰한(scoundrels)들이어서 여호와를 경외함이 없었다.(12절)
그들은 제사장으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
이스라엘 백성의 희생제사를 드릴 때마다 그들은 종에게 세살 갈고리를 가지고 보냈다.
희생제물의 고기를 삶는 중인데도 솥에 있는 고기를 찔러 올라오는 것을 가져오게 함이었다.
실로에 예배하러 나오는 모든 백성들이 이렇게 당했다.(13-14절)
때로 그 종은 짐승의 기름을 제단에 태우기도 전에 와서 그것을 삶거나 굽기 전에 날것으로 달라고 요구하였다.(15절)
희생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원하는 만큼 가져가도 좋으니 기름은 먼저 태워야 한다고 하자 지금 주지 않으면 억지로 빼앗아 가겠다 협박하였다.(16절)
여호와를 경외함이 없는 홉니와 비느하스는 그들의 임무에도 소홀하였다.
제사장으로서 할 일을 소홀히 하는 것 자체가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소행이다.
제사장으로서 백성들의 제사를 주도해야 했으나 오히려 방해하고 제물을 탈취해가는 무뢰한이요 폭군이었다.
예배에는 관심이 없고 제물에만 마음을 두는 패역한 모습을 보며 어찌 이럴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들의 죄가 여호와 보시기에 심히 심각함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였기 때문이다.(17절)
여호와의 제사가 무엇인가?
죄인인 사람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다.
죄인됨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야 존재할 수 있는 백성됨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정한 율례대로 희생제물에게 자신의 죄를 전가시켜 드리는 예배이다.
그런데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인을 시켜 제물을 탈취해 옴으로써 여호와 앞에 드리는 제사를 멸시하였다.
이는 여호와 보시기에 심히 무거운 죄였다.
속죄제물을 온전히 드려 여호와께 나아가야 할 언약백성의 제사를 방해하는 그들은 여호와를 멸시하는 패역한 자이다.
그러나 사무엘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섬겼다.
그는 제사장 옷과 비슷한 세마포 옷을 입었다.(18절)
매년 그의 어머니 한나는 그를 위해 옷을 만들고 남편과 함께 제사하러 올 때 그것을 그에게 가져다 주었다.(19절)
그들이 집에 돌아가기 전 엘리가 그 부모에게 말하였다.
그녀가 여호와께 드린 사무엘을 대신할 다른 자녀들을 여호와께서 주시기를 구한다 하였다.(20절)
그리고 여호와께서 한나에게 세 아들과 두 딸을 주셨다.
반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장성해갔다.(21절)
악한 길로 가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홉니와 비느하스와 여호와 앞에서 성장하는 사무엘이 대조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약속대로 사무엘을 드린 한나에게 다섯 자녀를 주셨다.
불임이던 그녀에게 덤으로 사무엘을 대신할 다른 자녀들을 주신 것이다.
그녀가 구하지 않았어도 엘리 제사장의 중보로 하나님은 그녀에게 자녀들을 더하여 주셨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언약백성을 돌보시고 채우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셨다.
위에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간의 죄를 대신하는 속죄양이 되셨다.
저주받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많은 이들이 조롱하며 내려오라 멸시하였다.
십자가에 죽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온전히 죽을 때 장사된지 3일 만에 새생명으로 살리시고 하늘로 올려져야 하였다. 그것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구원의 경륜의 완성이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은 구속사건을 완성하시고 새언약을 성취하였다.
이로서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과 사랑, 구원과 언약이 통합되어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영생의 문이 되었다.
자기 인생을 즐기고 자시 소견에 좋은대로 행하는 제사장들은 누구인가?
새 언약 시대에 모든 성도는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해야 하는 제사장이다.
“너희도 산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2:5)
3. 나의 묵상
온전한 예배는 아들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성전에 계시며 언약에 근거하여 구원을 행하셨다.
그러므로 새 언약의 성취자 예수 그리스도는 땅에 속한 인간이 만물 위 영원에 계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과 진리, 생명이 되신다.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그리스도와 함께 날마다 죽고 무덤에서 처리해야 한다.
제물을 준비하는 도중에 하인을 시켜 그 고기를 가져가버린 홉니와 비느하스와 같이 나도 십자가를 구경하며 제물을 탐하였던 자이다.
하나님과 분리된 실존 자체가 죄인이며 죄의 세력 아래에서 죄의 종이 되어 사는 줄도 몰랐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니 하나님의 자녀라 여겼으며 필요만 구하는 불의한 자였다.
그러니 십자가 그 진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오늘 현재에서 누려야 되는 것임을 몰랐던 것이다.
내가 원하는 하나님께 내가 원하는 예배를 드리던 패역한 자였다.
그런 나를 심판하시고 티끌과 재 가운데 두셨다.
그것은 나를 벌하기 위함이 아니라 십자가 그 진리를 알게 하시고 그 진리 가운데 자유하게 하시려는 공의의 심판이었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없는 심히 패역한 나는 여호와 보시기에 심각한 죄인이었다.
하나님은 그런 나를 오래 참으시고 기다려 주셨다.
십자가 그 진리를 알고 창세전 영원을 누리는 생명의 길로 나아갈 때까지 하나님은 나와함께 하시며 고통하시고 모든 순간마다 나를 보고 계셨던 것이다.
한때 남편을 제사장이라 하며 똑바로 하라고 정죄하고 바가지를 긁어대던 무지한 자였다.
목사님을 제사장이라 하며 눈에보이는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 하기도 하였다.
심히 무지한 나를 먼지 속에 던지시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갈망하게 하셨다.
나의 실존됨의 비참함을 절절하게 맛보게 하시고 나를 낮추시며 돌아보셨다.
세상에 대해 살고자 했으나 죽어야 사는 진리에 눈을 뜨게 하셨다.
눈을 뜨고 나를 보니 나도 용납할 수 없는 나를 하나님이 아들 안에서 내 모습 그대로 용납하심이 감격이요 감사이다.
어린 사무엘 같이 날마다 여호와 앞에서 서서 살기를 소망하나 나의 육신은 자꾸 세상으로 가려하고 은밀한 죄를 즐거워한다.
날마다 십자가로 나아가 죽어야 사는 한날의 인생임을 실감한다.
4. 묵상 기도
아버지, 홉니와 비느하스와 같이 패역한 자였습니다.
새 언약 안에서 이미 제사장이 되었으나 그것을 몰랐나이다.
그리하여 십자가의 주님을 멸시하며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하였나이다.
제 할일도 잘 감당하지 못하는 패역한 자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적은 일에 충성하는 삶의 원리를 몰랐나이다.
이렇게 패역한 나를 위해 어찌 아들을 이미 십자가에 내어주어 생명을 주시나이까?
은혜요 감격이나이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른 채 심히 악한 죄인으로 있었으나 그런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주님이 죄의 세력을 무력화시켜 하늘로 올라가셨나이다.
이는 나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심이며 성령을 보내어 진리를 계시하시는 은혜니이다.
아버지, 이제 나의 죄인됨과 악함을 아나이다.
십자가의 능력으로 아버지께 나아가는 복을 누리나 여전히 나의 몸은 죄의 종으로 사나이다.
나를 멸하소서.
경건의 모양만 내는 가증한 나를 멸하소서.
이제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되었으니 거룩함을 위해 나를 드리는 의의 종으로 살게 하소서.
아버지, 육신의 자녀들이 사무엘처럼 여호와 앞에서 성장하기를 원하나이다.
필요를 채워주는 부모의 노릇을 다할 뿐 모든 것은 주께서 돌보심을 아나이다.
어디에 있든지 그들의 영혼이 여호와를 향하여 있게 하소서.
불쌍히 여기시고 돌아보소서.
이시대 모든 주의 백성들을 돌아보소서.
십자가 그 진리를 통해 영생을 사는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복있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 공동체 안에 생명의 진리가 끊이지 않으며 세상에 대해 죽고 여호와 앞에서 사는 자유함을 누리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입니다!
제사의 거룩한 규정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신앙하고 사역했습니다.
날마다 아들을 통해 아버지께 나아가는 것인줄 몰랐습니다.
이제 더욱 두려운 것은 거룩한 규정을 이행하면서도 내 속에 악과 탐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직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며 자비와 긍휼을 구합니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어제 그런저런 일로 인해 묵상도 못하고 올리지 못했습니다. 나눔,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