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 39개 전국단위 자율학교 대입성적
39개 전국단위 자율학교 대입실적 최고는.. ‘서울대’ 공주사대부, ‘의대/이공특’ 한일
관리자 (2023-11-14 09:32:15)
'서울대 진학률' 공주사대부고 10.4% '최고'..한일고 남해해성고 톱3
[베리타스알파=조혜연/김해찬 기자] 전국단위 자율학교는 100명 내외의 소규모 정원만으로 수도권 입시 명문고에 버금가는 대입 실적을 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졸업인원 대비 서울대 진학률을 따져보면 공주사대부고 10.4%(서울대 등록인원 17명/졸업인원 163명), 한일고 10%(13명/130명), 남해해성고 9.9%(9명/91명)를 기록했다. 졸업생 10명 중 1명 꼴로 서울대에 진학하는 셈이다. 단순 합격인원이 동일한 수도권 일반고의 서울대 진학률이 4~5%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단위 자율학교의 대입실적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전국단위 자율학교 39개교의 지난해 대입실적을 베리타스알파가 전수조사한 결과, SKY 이공계특성화대 의대 사관학교/경찰대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에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으로는 공주사대부고(충남) 한일고(충남) 남해해성고(경남) 풍산고(경북) 거창대성고(경남) 창녕옥야고(경남) 거창고(경남) 익산고(전북) 세종고(세종) 등이 꼽혔다. 대입실적을 비공개한 고교는 제외한 결과다.
공주사대부고와 한일고는 전 분야에서 수시/정시 불문 압도적인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전국단위 자율학교의 ‘양대산맥’을 이뤄 눈길을 끌었다. 두 고교를 대입의 성격별로 구분해보자면 공주사대부고는 수시 중심의 서울대와 교대 등에서, 한일고의 경우 정시 중심의 의대 사관학교 등 이공계특성화대 에서 강세를 보였다. 공주사대부고는 남녀공학, 한일고는 남고로 운영된다는 점도 대입 성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외 고교 가운데 ‘학종 잣대’라 할 수 있는 서울대 수시와 이공특 실적에 두각을 나타낸 곳은 남해해성고 풍산고 거창고 창녕옥야고 등이다. 더 세부적으로는 남해해성고는 서울대 등록실적, 거창고와 풍산고는 포스텍과 KAIST 등 이공특 등록실적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큰 사관학교와 ‘정시 잣대’라 할 수 있는 의대실적을 놓고 보면 거창대성고와 익산고 등이 돋보인다. 의대실적은 거창대성고가, 사관학교 실적에서는 익산고가 강세를 보였다.
대학 유형별 합격실적은 각 고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합격자가 기준이다. 홈페이지에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학교는 유선 취재를 통해 취합했으며 중복 합격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연락이 닿지 않는 학교와 2024학년부터 전국단위 모집을 폐지하는 군위고는 제외했다. 이공계특성화대와 서울대 실적의 경우 중복 합격자가 아닌 등록자 실적이 기준이다. 서울대 등록자는 정경희(국민의힘) 의원실, 이공특 등록자는 한국에너지공대를 제외한 각 대학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기반했다. 올해 졸업인원의 경우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를 참고했다.
전국단위 자율학교는 100명 내외의 소규모 정원만으로 수도권 입시 명문고에 버금가는 대입 실적을 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공주사대부고 제공
<‘학종 잣대’ 서울대 진학률 공주사대부고 10.4% ‘최대’.. 한일고 남해해성고 순>
전국단위 자율학교 가운데 지난해 졸업생 대비 서울대 진학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공주사대부고다. 163명 중 17명이 서울대에 진학해 10.4%의 서울대 진학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일고 10%(서울대 등록자 13명/졸업인원 130명), 남해해성고 9.9%(9명/91명) 순이다. 중복을 제외하고 졸업생 10명 중 1명이 서울대에 진학했다는 의미다.
전국단위 자율학교의 대입실적을 살펴볼 때는 절대적인 합격인원뿐 아니라 졸업생 대비 진학률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졸업인원이 최소 38명에서 최대 265명까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평균 졸업인원이 100명 내외로 일반 자사고와 특목고, 수도권 내의 일반고와도 격차가 크다.
3% 이상의 서울대 진학률을 기록한 곳은 풍산고 4.3%(4명/93명), 거창대성고 4%(6명/149명), 창녕옥야고 3.3%(3명/90명), 거창고 3.1%(3명/97명)까지 총 7개교다. 이어 익산고 2.5%(3명/121명), 칠원고 1.7%(2명/117명), 예산고 1.1%(2명/179명), 세종고 0.8%(2명/248명), 태안고 0.8%(1명/124명), 홍성고 0.8%(2명/265명), 부여고 0.7%(1명/138명) 효암고 0.4%(1명/244명) 순으로 서울대 진학률이 높았다.
합격인원만으로 살펴봐도 공주사대부고가 서울대에서 가장 강세를 보였다. 수시15명 정시2명 총17명이다. 이어 한일고가 13명(수시 7명/정시 6명), 남해해성고 9명(8명/1명), 풍산고 4명(4명/0명), 거창대성고 6명(6명/0명), 창녕옥야고 3명(3명/0명), 거창고 3명(2명/1명), 익산고 3명(1명/2명), 칠원고 예산고 각 2명(2명/0명), 세종고 홍성고 각 2명(1명/1명), 태안고 1명(0명/1명), 부여고 효암고 각 1명(1명/0명) 순이다. 대체적으로 수시에서 더 높은 진학성과를 보였으나 한일고의 경우 정시에서도 절반 가량의 등록자를 배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공계 학종 잣대’ 이공특 진학률 한일고 7.7% ‘최다’.. 공주사대부고 거창고 순>
서울대와 함께 또다른 학종 잣대로 삼을 수 있는 이공계특성화대(KAIST 포스텍 지스트 DGIST UNIST, 한국에너지공대 비공개로 제외) 진학률을 기준으로 보면 한일고가 가장 높다. 졸업인원 130명 가운데 10명이 이공특에 진학했다. 서울대 진학률이 인문계와 이공계를 모두 더한 종합적인 학종 잣대라면, 이공특 진학률은 이공계에 특화된 학종 잣대라고 볼 수 있다.
한일고에 이어 공주사대부고 7.4%(12명/163명), 거창고 4.1%(4명/97명), 풍산고 3.2%(3명/93명), 영양여고 1.9%(1명/52명), 세종고 1.4%(2명/139명), 거창대성고 1.3%(2명/149명), 세종고 1.2%(3명/248명), 창녕옥야고 1.1%(1명/90명), 남해해성고 1.1%(1명/91명), 예천여고 1%(1명/101명), 부여고 0.7%(1명/138명), 홍성고 0.4%(1명/265명) 순으로 이공특 진학률이 높다.
<‘정시 잣대’ 의대 합격실적 한일고 30명 ‘최다’.. 공주사대부고 거창대성고 순>
정시 잣대라 할 수 있는 의대 합격실적을 기준으로는 한일고가 단연 압도적이다. 지난해 의대에만 중복을 포함해 30명이 합격했다. 의대 실적이 통상 자연계 정시에 강한 학교를 보여주는 척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일고의 경우 이공계열에 있어 수시와 정시 모두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일고에 이어 공주사대부고가 19명, 거창대성고 15명, 익산고 9명, 거창고 2명, 효암고 1명 순으로 의대 합격실적이 높았다.
의약학계열 합격인원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한일고가 3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공주사대부고 29명(의대 19/약대 5/치대 2/한의대 3/수의대 0), 거창대성고 20명(15/3/1/1/0) 순으로 의약학계열 합격 톱3에 들었다. 톱3에 이어 익산고가 13명(9/1/2/1/0)의 의약계열 합격자를 배출했다. 세종고(세종)는 12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세종 소재 유일 남고로, 과학수학 중점 과정을 운영하는 만큼 정시 의약계열의 실적이 높다. 이어 예산고가 7명, 거창고 6명, 칠원고 5명, 영양여고 영남삼육고 성주고 거창여고 효암고 부여고 각 3명, 정산고 풍산고 함양고 각 2명, 충원고 1명 순으로 의약계열 합격자가 나왔다.
<특수대학 한일고 8명, 교대 익산고 12명 ‘최다’>
지난해 특수대학(육사/해사/공사/국간사/경찰대학) 합격자가 가장 많은 자율학교는 8명을 배출한 한일고다. 특수대학 5개교는 수능과 유사한 형식으로 구성된 1차 지필고사를 실시한 이후, 면접과 학생부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셈이다.
한일고에 이어 공주사대부고와 익산고가 각 7명, 거창대성고가 6명을 배출하며 톱4을 이뤘다. 이어 창녕옥야고와 풍산고가 각 3명을 배출했다. 톱6 이후 2명 이하의 합격자가 나온 곳은 7개교다. 세종고(세종) 효암고 각 2명, 남해해성고 성주고 영남삼육고 예산고 각 1명 순으로 특수학교 합격자가 많았다.
교대 합격실적은 익산고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거창대성고 9명, 효암고 8명까지 톱3이다. 여학생에게 인기가 높은 교대 특성상 여고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톱3 이후 거창여고, 예천여고에서 각 4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창녕대성고도 4명의 실적이다. 3명 이하를 배출한 곳은 창녕옥야고 칠원고 각 3명, 부여고 세종고(경남) 세종고(세종) 풍산고 각 2명, 남해해성고 경북 영양여고 충원고 정산고 한일고 각 1명 순이다.
<‘지역인재 양성’ 지거국 실적.. 효암고 106명 ‘최고’ 익산고 고성중앙고 순 >
지방거점국립대(강원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경북대 부산대 경상국립대 제주대) 합격 실적은 효암고 106명, 익산고 54명, 고성중앙고 39명 순으로 톱3을 차지했다. 지거국 합격실적은 전국단위로 선발된 학생보다는 지역 내에서 선발된 인원이 진학한 인원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중앙고에 이어 공주사대부고 29명, 부여고 28명, 세종고(경남) 예천여고 각 25명, 예산고 23명, 금산고 21명, 남해해성고 17명, 창녕옥야고 16명, 거창여고 15명, 풍산고 14명, 성주고 영양여고 각 13명, 정산고 창녕대성고 각 12명, 창녕고 11명, 충원고 한일고 각 9명, 영남삼육고 6명순으로 지거국 합격 실적이 많다. 한일고의 경우 9명 모두 의예과로만 지거국 합격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하다.
<2024 전국단위 자율학교 4468명 모집.. 전국선발 3576명(80%)>
올해 전국단위 자율학교 39개교는 총 4468명을 모집한다. 지난해까지 전국단위로 모집했던 군위고는 군위군이 올해 대구로 편입되면서 전국단위 모집을 폐지했다. 전체 모집인원 중 지역 관계없이 선발하는 전국단위 모집규모는 3576명으로 80%를 차지한다. 지역 내 선발규모는 892명으로 20%다.
전국단위와 지역단위로 구분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곳은 총 14개교다. 모집인원이 많은 순대로거창대성고 161명(전국 97명/지역 64명), 함안고 150명(60명/90명), 공주사대부고 150명(75명/75명), 고성중앙고 138명(41명/97명), 한일고 125명(62명/63명), 거창여고 115명(23명/92명), 함양고 110명(22명/88명), 풍산고 100명(90명/10명), 창녕옥야고 96명(84명/12명), 거창고 90명(70명/20명), 남해해성고 88명(71명/17명), 영양여고 66명(53명/13명), 창녕대성고 40명(32명/8명), 창녕고 33명(10명/23명)을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