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무쇠팔) 금속공예전 "내 안으로 들어가기"

[덕암]

문은영(무쇠팔)-금속공예展 - 내 안으로 들어가기

*전시기간: 2009년11월25일(수) ~ 11월 30일(월) 6일간.
*참여작가: 문은영
*장소: 인사동 쌈지길 (아랫길 B1F) 갤러리쌈지
* 오프닝 리셉션: 2009년 11월 25일(수요일) 오후 6:00

■ 전시소개
인사동 갤러리쌈지에서는 2009년 11월25일부터 11월30일까지 문은영 금속공예展을 전시합니다. 문은영은 금속공예작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끝없는 자아세계를 탐구한다. 생활 속 장신구나 소품 등은 그의 손을 통해 형상을 만들어 가며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 마주대하는 형상에게로 존재 바꾸기를 반복하며 파괴되고 거듭나는 형상을 통해 꿈을 꾸는 듯한 환상을 만들어 가는 그의 작업은 솔직하게 써 내려간 일기를 들여다보듯 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 장신구, 양동이, 생활 속 오브제 등 15여 점이 전시된다.

작업을 위한 도구신, 정은, 적동, 황동, 금박, 나무, 아크릴 물감
 

■ 작가노트
내가 누구인지? 나를 알기 위하여, 내 안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한다. 내 안에서 만난 상징들은 내 작업의 이야기가 되고, 오브제로 혹은 장신구로 만들어진다. 내 안에서 나는 여러 대상과 마주 대하며 내가 품고 있는 의문의 답을 구한다. 인간이기에 나는 날기를 꿈꾼다. 그런 나에게 손은 날개가 되어주며 손을 내민다. 그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 중이다. 날기를 꿈꾸지만 인간에겐 날개가 없다는 걸 인정한다. 날아오를 수는 있겠지만, 동력이 다하면 내려와야 하는 추락하는 날개를 가진 셈이다. 손이 도와준다고 하지만 힘들어서 그 손을 놓을까 봐 두렵다. 욕심만큼 가까이 가려고 날았다가 이카루스 처럼 추락할까 무섭고, 조카에게 날개를 만들어주는 다이달로스 같은 삼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다이달로스 처럼 스스로 날개를 만드는 자가 되어 안전하게 꿈에 가까이 가는 방법을 택하면 되겠다. 능력이 부족하니 조금씩 천천히 꿈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나에겐 날개보다 더 가치 있는 손이 있다. 내 의지가 절망하여 꿈을 포기하게 되더라도 내 손이 노력하여 꿈을 다시 붙들도록 도와줄 것이다. 내 능력의 한계를 알기에 잘해내지 못할 걸 알면서도 나는 이 꿈을 붙잡고 있다. 금속공예라는 짐이 내가 들기에는 버거운 전공이었다. 잘 해내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고 원망스럽다. 노력한다고 했는데, 내가 이루어 놓은 것은 내 꿈에 밥을 준 것뿐이다. 꿈은 계속 자라고 있는데, 그걸 보여줄 방법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보여달라 한다.
　

보이지 않는 것도 있는데, 나는 아직 꿈에 도착하지 못했는데, 나이도 많아지고 고통도 함께 늘어난다. “뭘 하시는지?” 물어보면 그냥 웃고 말겠지만, 나는 “내 꿈에 밥을 주고 있어요”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내 안으로 들어가기 중에서 ‘조그만 어둠이’ 장신구, 적동, 금박, 60 x 75 x 15 mm 카프카의 단편소설 '양동이를 탄 사나이'에 나오는 빈 양동이가 자꾸 생각난다. 강한 추위에 석탄을 호소하는 글 쓰는 주인공과 이유 없이 미운 석탄가게 주인이 떠오른다. 카프카는 양동이가 비었을 때도 글을 계속 썼을까? 카프카의 빈 양동이를 떠올리면서 많은 상상력이 동원되었다. 장신구 작업의 확장을 꿈꾸었지만, 욕심만큼 가까이 가지 못하고 키만 조금 자란 것 같다. 크기가 커지면서 시간도 더 들고 돈도 더 들고 큰 작업실도 필요해서 모든 상황이 힘들었지만, 이만큼이라도 해낸 내 손이 뿌듯하고 감사할 뿐이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내 마음은 지금 성취감으로 한 가득 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나는 내 꿈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은영 작가노트 中)

■ 작가프로필
　　

[학력]
2006 국민대학교 대학원 금속공예학과 졸업.
       석사논문 '내 안으로 들어가기' 이야기 형식의 장신구 연구.
1999 조선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시각디자인 전공

[수상 및 출판도록에 게제]
2007  월간 크라트 2월호, 전시 Preview -'인간을 그림'기사수록 (한국)
2006  월간 크라트 5월호, 전시 Review -'도구열전'기사수록 (한국)
2004  1000개의 반지 -Lark Books  (미국)
2003  이타미 국제 공예전 'jewellery' 입상.(이타미, 일본)
2002  월간미술 1월1호, Young Artist -'빡씨즘' 기사수록  (한국)

[전시]
2009  광주대인시장프로젝트 단기입주작가 참가 결과보고전  (대인시장내 M갤러리, 광주) 
2008   VOL.28  도쿄 디자인페스타 참가. C-204) (빅사이트홀, 일본)
         광주대인시장프로젝트 중 Z.A.A FAIR 참가 (대인시장내 갤러리, 광주)
         크래프트 위드 포트럭 파티 -금속, 섬유공예 9인전  (롯데화랑, 광주)
2007  '인간을 그림' -금속공예4인전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초대전, 서울)
2006  땐스메탈Ⅱ -'도구열전'   (갤러리아이 초대전, 서울 /신세계갤러리 초대전, 광주)
        '내 안으로 들어가기' 금속공예전 (크래프트스토리 초대전, 부산)
         제21회 조형금속공예회전  (선화랑, 서울)
2005  마니미니재미가게 참가  - '자미로'가게,  뺏지(badge) (가나 아트스페이스, 서울)
2003  '빡씨즘' -7월의 테마, 하늘소리 참여 (소리연 갤러리 기획초대, 서울)
      　땐스메탈(dance+metal)Ⅰ-'생활과 함께하는 공예'
        (인사 아트센터, 서울 / 롯데화랑 초대, 광주) 
     　이타미 국제 공예전 -'jewellery'  (이타미 시립 공예 미술관, 일본)
     　금속공예 장신구전       (선화랑 초대, 서울)
2002  제3회 알케미스츠전 -'700개의 반지'  (인사 아트센터, 서울) 
       '빡씨즘' (box+ism) (인사 아트센터, 서울 / 몽환갤러리초대, 광주)
2001  제 3회 알케미스츠전  (인사 아트센터, 서울)
2001  '고백 - 커플링'전  (목금토 갤러리 기획초대, 서울)

[전시기획 및 그외 활동]
2009   광주 대인시장 프로젝트 단기입주작가 선정
2008   전시기획/ '앨리스 거울 앞에서 길을 잃다.' -광주문화예술진흥원 문예진흥기금 지원.
2006   전시기획/ 땐스메탈Ⅱ - '도구열전'기획-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지원.
2003   전시기획/  땐스메탈(dance+metal)Ⅰ- '생활과 함께하는 공예' 기획
2002   미술작업/  아우성 센터 '쉼터'
전시기획/ 빡씨즘(box+ism) 기획
 

한국디지탈포토포럼(KDPF)

[equivocal]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