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여고 이지은
선생님을 통해서 이태석신부님과 관련된 청소년 아카데미를 갔다왔다.
이태석 신부님의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를 읽고 난 후 선교에 대해서, 봉사활동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평소에 찾고 있었던 리더십캠프라는 것이 맘에 들었다.
나의 롤모델이신 이태석신부님을 주제로 한 리더십캠프라는 것이 참 좋았다. 가기 전부터 긴장되고 빨리 가고 싶었다.
특히 o.s.t 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기대가 컸다. 가기 전에 선생님께서 주신 활동지를 보고 찾아보게 되었는데 열린장소에서 자유롭게 토론한다는 것이 너무 맘에 들었다.
가기전 날부터 긴장되고 빨리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자주 캠프를 다니는 터라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이 싫지는 않았지만, 처음 만나는 긴장감이 좋았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옆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갔다. 학교에서 한명오는 터라 다 모르는 아이들일 줄 알았는데 같은 학교에서 오는 친구들도 많아서 빨리 못친해질거 같아서 긴장했지만 리더십 캠프답게 먼저 말걸어 주는 친구가 많았다.
가서 단체복으로 갈아입고 이태석신부님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양옆에 모르는 친구들과 보는 동안, 감동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지만 울면 당황스러워 할 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참고 있었다. 영상을 보는 내내 지금 톤즈에 있는 저친구들에게 후원이 되고 있을까?
학교는 잘 가고 있을까?이런생각 뿐이었다. 하루 빨리 국제사회복지사가 되어서 저 아이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게 영상이 끝나고,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딱히 준비한 것을 아니었지만 감동적인 말씀을 주시는 선생님들이 고마웠다.
첫 분위기부터 훈훈하고 즐거웠다. 조가 정해지고 친구들과 둥글게 앉아서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이 닭살스럽지만 서로 부끄러워하며 인사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나를 소개하는 3키워드는 친구들이 나를 자연스럽게 불렀으면 하는 것으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평소에 반친구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과 나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열개의 조가 있어서 다소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서로 집중하면서 들어주는 것이 참 좋았다.
도칠훈 박사님의 특강을 듣는 내내, 내가 문과를 가더라도 이과과목을 소홀히 해선 안되며 커서 다른사람들에게 내가 배운것을 나눠주기 위해서는 모든지 열심히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태양열을 직접 설치하신 이태석 신부님이 정말 멋있었고, 정말 톤즈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에티오피아에 가면 이태석신부님처럼 아이들을, 어른들을 사랑으로 감싸줘야지하고 생각했다.
특강이 끝나고 손바닥 필름을 하게 되었다. 정말 조원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주제는 이태석신부님이 우리에게 남기신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태석신부님이 남겨주신것은 빈민국에 대한 무관심을 관심으로 바꿔주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관심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그 사랑을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조원들과 이야기 끝에 사랑의 실천에 대한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를 영상을 통해 나타내게 되었다. 하나하나 자신의 의견을 내고 맞춰가다 보니 친해지면서 즐거웠다.
다른 사람이 우리의 영사을 봐도 정말 사랑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열심히 찍고 나니 밥을 먹을 시간이 되었고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먹게 되니 정말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식사후 o.s.t(open space technology)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내가 하고 싶어하는 안건을 내는 시간이 왔다.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을 나의 환경에 대입시키고 싶었고, 내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우리반의 상황을 '만약 자신이 반장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의견을 냈고 앞에 나가서 이야기를 했다. 다소 어려운 주제였지만 잘 들어준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내가 이 캠프를 통해서 많을 것을 얻어갈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세상에 남기는 말이라는 시간이 찾아오면서 다소 시끄럽던 친구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또 한번 놀랐다. 정말 여기 있는 이 친구들이 커서 이태석 신부님처럼 큰 인물이 될거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세상에 남기는 말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었지만 내가 17년 인생살면서 후회했던 점을 적었다. 살아있을 내친구들은, 나의 가족은,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길바랬다.
모든 계획이 끝나고 간식을 들고 방에 들어가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학교이야기, 평소에는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등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하루만난 친구들이지만 너무 편했고 친숙했다. 내일이 찾아오는 것이 싫다고 느끼기도 하였다.
내가 수련회를 와서 이렇게 편하게 있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좋아하였다. 우리를 믿고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너무 좋았고, 고마웠다.
다음날 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o.s.t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내가 토론의 장이 되어서 이끌어갈려니까 다소 긴장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친구들이 와줘서 고마웠다. 나의 반상황을 이야기하고 만약 네가 반장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하면 친구들과 이야기했다.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고 반에 가서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고마웠다. 한 세트가 끝나고 내가 가고 싶었던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첫번째세트에서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와서 두번째에도 좋은 의견이 나올 거 같아서 다시 장이 되어서 이끌어나갔다.
또 다른 친구들이 와서 나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었고, 나 역시 그 친구들에 말에 귀 기울이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의견을 2절지에 자유롭게 적으며 자유롭게 토론했다. 그렇게 마지막 세트때도 또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정말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앞에 나가서 친구들앞에서 내가 장이 되어서 한 이야기들을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피드백을 하며 우리들의 의견을 칭찬해주고 비판적으로 봐준 아이들에게 더더욱 감사했다. 발표를 하면서 친구들의 반응을 살폈고, 학교에서 실시할만한 사항들이 어떤 것이 있는 지 검토할 수있는 시간이되었다.
미니홈피의 방명록처럼 그 친구의 소개글에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친구들에게 비밀스럽게 다가가서 나의 속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손바닥 필름을 보는 내내 우리의 영상을 더욱 멋지게 편집해준 선생님께 감사했고, 우리가 저렇게 멋진 영상을 찍었다는 것에 자랑스러웠다.
부모님들께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정말 멋진 영상이었다. 그렇게 수료식까지 모두 끝나고 나니까 허무했다. 이렇게 좋은 캠프를 일박이일밖에 안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실시하는 힐링 캠프에 꼭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를 위해서 봉사오신 멘토언니오빠들에게도 너무 고마웠다. 실용적이고 유익한 말들이 많았고 고마웠다. 나도 대학생이 되면 여기에 봉사하러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 좋은 시설과 좋은 선생님, 좋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좋은 말씀을 얻어가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내가 스무살이 되면 다시 학생들에게 되돌려 주러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여기서 배운 대로 이태석 신부님처럼 사랑을 실천하고,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며,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고, 남을 위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때로는 더 편한 것을 놓을 줄 알아야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서 양보할 줄 알아야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힘든 것도 할 줄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캠프를 통해서 세상에 나가서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하게 되었고, 청소년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고, 내가 크면 봉사하러 다시 오고 싶은 그런 캠프였다. 이런 캠프를 주최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했고, 그 감사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사소한 말마저 귀 기울여 들어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