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년 겨울에 고도에 처음 들어와서 19년에 대학을 붙은...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고도에 오기 전에 너무 떨리고 무서워서 나에게 쓰는 편지를 전날 밤에 쓰고 지하철에서 그걸 읽으면서 갔는데, 제가 합격 후기를 쓰는 날이 올 줄이야...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려 단국대학교에 당당히 붙은 진아가 나란히 합격 후기 올리자고 말할 때도 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겸허한 마음으로 정시 2차 학교를 알아보고 있었기 때문이죠...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이번 정시에 운좋게 서울예술대학교 극작과, 한양여자대학교 문창과, 백석예술대학교 극작과에 붙었습니다. 그리고 숭의여대도 충원으로 붙었지만 이건 성적만 보는 전형이었어요. 제 후기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백일장, 공부, 과제, 멘탈 이 네 가지입니다. 먼저 백일장은 갈 수 있는 곳 다 가보세요. 저는 지방에서 열리는 백일장도 갈 수 있으면 숙소까지 잡아서 다 갔어요. (친구들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용 저 혼자였다면 절대 못 했을 거예요 진아 서연 예환 싸랑해) 그렇지만 백일장에서 큰 상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받았던 상중에 제일 높은 상이 동상이었어요. 그것도 금상 위에 대상이 있기 때문에 4등으로 쳐서 동덕여대 특기자로도 쓸 수 없는 상이었어요. 단편소설로 웬만한 대학 백일장 1차는 대부분 다 뚫었지만 상은 한 번도 받지 못했어요. 박수만 치고 왔던 기억. 그렇지만 많은 백일장에 참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저는 백일장을 많이 나가서 실기 시험 때 부담감을 많이 덜 수 있었어요.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백일장을 통해 기를 수 있었습니다. 꼭 참여하시고, 단편 소설 기한 내에 꼭 완성해서 대학 백일장 모두 지원해보세용.
공부 놓지... 마세요. 제발... 제발... 제 내신은 3등급 중후반이었는데요, 그래서 운 좋게도 중앙대 1차에 붙을 수 있었어요. 2차 준비를 학원에서 열심히 했는데 2018년도 수능이 미쳐서... 1점 차이로 최저를 못 맞췄어요. 사실 어려웠다는 건 핑계일 뿐이고 객관적으로 한 달 남짓 되는 시간동안 바짝 벼락치기 하고 최저를 맞출 수 있길 바라는 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내신 3-4등급대 정도면 중앙대를 지원할 수 있으니 내신도 놓지 마시고, 최저 등급이 있기 때문에 수능 공부는 적어도 여름 방학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시 때도 수능 점수 중요합니다. 반영 비율 꽤 높아요. 저도 제가 정시까지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정말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수능 공부 꼭꼭 하세요. 내신도 꼭. 저는 여전히 대학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원하는 대학이 있고 대학에 가고자 한다면요! 입시에서 쓸 수 있는 대학의 폭이 달라집니당.
세 번째로 과제와 멘탈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과제... 제가 후반부로 갈수록 불성실하게 과제를 하긴 했지만... 저는 정시를 하면서 준비되어 있는 사람과 준비되지 못한 사람은 수업에 임하는 태도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현저히 차이가 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창작 편수가 합격률에 비례한다는 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당. 그리고 멘탈관리도! 스스로가 포기하고 놓아버렸다면 누구도 잡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정말 가고 싶었던 학교인 서울예술대학교 수시 접수 시기를 놓쳐서 접수를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돌았네요. 붙어서 다행이지... 비웃음만 나오는... 상황. 접수 놓쳐서 시험 못 보는 사람이 제가 될 줄 몰랐어요. 정시 때도 정신을 못 차렸어요. 원서를 몇 개나 넣었는데, 이 중에 하나는 붙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가군인 추계예술대학교 실기를 장렬하게 망치고 아... 이대로면 재수 각이 선다 싶어서 뒤늦게 정신을 차렸습니다. 저를 항상 걱정하시고 이끌어주시던 혜림쌤... 죄송했어요... 이제야 제정신을 차렸냐고 하시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생생해요. 입시 도중에는 정말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요. 그러니까 자신만의 멘탈 극복법 꼭 찾으시길 바라용. 저는 아직도 못 찾았답니다. 정시 때 집중하겠다고 핸드폰도 잠시 없앴는데 정신이 없으니까 그것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앞서 말했지만... 제가 이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게 된 거... 저는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원장 선생님, 중앙대 특강 때 제가 조사한 자료, 글 하나하나 피드백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학원을 나설 때마다 저희를 따뜻하게 격려해주셨던 혜인 선생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혜림 선생님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활용 고자 사람 만들어주셔서... ㅜㅡㅜ 항상 연락드릴 때마다 뒤에 덧붙이는 말이지만 다시 한 번 사랑합니다. 선생님 수업을 들어서 정말 행복했어용. 마지막 수업 때 박수치던 거 오랫동안 잊지 못할 거예요. 대학 수업을 듣고 매주 과제를 제출하면서 고도의 피드백이 너무 그리워요... 선생님이라면 이 글의 가능성을 어떻게 말씀해주실까... 진아 합격후기 봤는데 저도 공감해요. 원장님 혜림쌤... 예대 강의 나와주세요... 제발요. 항상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가 싸랑하는... 마이 징아, 일육킴서연, 예환아리. 덕분에 학원 맛있는 거 먹으면서 너무 재미있게 다녔어. 진짜 대박 리얼 헐 소중한 친구들... 만나서 너무 행운... 항상 응원해줘서 고마워. 나도 언제나 응원할게. 엄청 길게 보냈던 카톡 기억해 이 글에서도 그만큼 쓰고 싶은데... 여기서 줄일게 사랑해 다음 주에 천안 가서 만나. 같은 반에서 함께 글을 썼던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앞으로 대학 생활 열심히 성실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비록 체육대회 연습 덕분에 일곱 시에 일어나야 하지만... 대학 생활 재미있어요. 돕바도 맞추고 아구점퍼도 맞췄답니다... 룸메랑 같이 피씨방에 가기로 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숲아... 가독성 어쩔ㅋㅋㅋㅋㅋㅋ
니 멘탈 언제 돌아와.....ㅠㅠ 왜 아직도 멘탈 못 찾았어...〣(ºΔº)〣
17년부터 고생 많았고 다시 한번 축하해.
대학 생활은 부디.... 성실하게 하기 바라!! ㅋㅋ 춥다 감기 조심행~
별숲~ 합격후기 아주아주 지각이긴 하지만 내가 특별히 봐줄게 ㅎㅎ 우주 구천을 떠도는 멘탈을 어서 되찾아오도록 해 ㅎ 학교 귀찮다고 수업 째지말고 부지런히 다녀 ^^
에엥 즈기요 후기를 올리셨으면 올리셨다고 언질을 주셧어야죠 즈기요!!! ㅋ ㅋㅋ 어이없어 내 술메이트•• 당신 진짜 수고 많았어 정시 때 조심스러워서 연락 한번 못해봤는데ㅋㅋㅋㅋㅋ 다 부질없는... 내외쓰^^^ 아 맞다 설예대 돕바쓰 자랑해주기로 한 거 잊지마••• 서연쓰 함 입어보게 해주고,,>< 글고... 행복해라 인생 우리가 이 지옥을 버텨냈는데 뭔들 못 버티것냐,, 릠 버티고 버티다 증말 안 되겠을 때,, 딱 주저앉기 직전에 술메 서연 불러주삼 내가 안산으로 달려갈게ㅠㅅㅠ 내 횡설수설 약간 고질병인디 받아들여... 그리고 나. 단지. 만날 것.😑😑 우리 빨리 만나. 얼른..그날처럼,, 알즤알즤RG••?
개웃기다 진짜 영양가없는 말들로 댓글 분량 채워버리기ㅋㅋㅋㅋㅋㅋㅋㅋ 백일장 짬밥쓰 근데 진짜 다시 읽어봐도 먼 맥락인지 1도 몰겠음 그냥 사룽한다는 말이야 쨌든 수고 많았고 뒷북 한대만 치자면 ,, 합 격.. 축하해^^❤️ 나중에 한턱 쏘는 거 잊디망...헤헤🙆♀️ 곱창쓰 럽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