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밤10시 20분. 남만 적장 봉장군이 어떤 장순지 함 알아보기로 하자. 상장군이 7.40경 2시간짜리 천막공격을 마치고 남으로 돌아가자 역시 믿음직한 상장군이라며 아부를 하더니, 도달 장군이 " 상장군이 겁이나 혼자 뛰다 철군하니, 오후에 시간 맟춰 봉장군 해공장군은 함께 봅시다." 하고 가볍게 던졌더니 해공장군은 하루 종일 일이 있다며 낼 장거리 뛰자며 꼬리를 내리고, 봉장군은 8시39분 " 적장의 기운이 워낙 센거 같아?? 오늘은 종일 별궁에 피신해얄듯...ㅠㅠ" 하며, 멀리 별궁으로 물러서는 듯 했다.
정자성 방어한다던 해공장군을 한 번 더 쿡 찔렀더니 4.30 출발하겠다기에 광평에서 보자 했더니, 뜻밖에도 멀리 낙성의 키장군이 광평이 어디냐며 남벌에 함케할 뜻을 비친다. 날개를 단 도달장군 3.20 잠수교에서 키 장군을 영접하여 건국이래 최초로 합동 남벌 길에 오른다. 팔당 별궁에서 북적의 움직임을 지켜 보던 봉장군 "해공장군 혼자서도 가벼운 상대라서...ㅎ 지원하긴 뭐 하고 구경하러 가보까나?ㅎ" 하더니 별궁에서 정자 본성으로 조용히 군장을 챙기러 이동한다. 한편, 북적 둘이 출발점에 쉬는사이 옆에 노인한테 사진 한장 부탁했더니 찍어주고 나서는 하키 잔차를 보고 입을 떡 벌리더니 다물지 못한다. 우찌 이런 잔차를 타고 다니냐는 거다. 20년이 넘은 잔찬줄 딱 알아 본다. "아이구 그건 약괍니더... 이 잔차로 작년 여름에 부산까지 갔다 아임니꺼!" 500만원 짜리 하이브리드 잔차 몰던 할배 껌벅 자물신다.
양재를 거쳐 광평에 이르자, 어느 틈에 봉장군 정자성을 떠난다며 엄포를 놓는다. 그 사이 해공장군은 대곡교를 점령하고 북진하다가 북적 선봉장 키장군과 도달장군에 밀려 천막도 내 주고 태평으로 둘을 안내한다. 가는 길에 벼락 같이 조우한 봉장군은 천막까지 갔다가 잠시후 태평에서 셋과 한 자리에 앉았다. 키장군과 둘이 단군이래 첫 합동군사 작전을 펼쳐 적진 깊숙히 달려오니 대접이 융숭하다. 남만과 북적이 편이 되어 전투를 벌인 결과, 북적이 2:0으로 완승. 우승 상금으로 산 막걸리 몇 통에 괴기 안주로 배를 채우고 갈길 먼 북 장수 둘이 귀향길에 오르니 해공장군은 정자성 지켜야 한다며 내려간다는 데, 봉장군은 광평 까지 전송할 분위기다. 대접도 융숭한데다 걍 돌아가도 되는데 하며 봉장군을 쫄쫄 따라 갔더니 광평을 지나, 양재도 지나, 출발점까지 뒤도 안돌아 보고 내리 밟는다. 출발점에서 잠시 쉬며 기념 사진까지 찍고는, 허허~~~봉장군, 711까지 안전하게 전송하겠다며 강변으로 쏜살같이 쉬리를 몰아 세운다. 다행이 역풍이 그리 세지는 않다.
711. 키 장군을기다렸다 갔더니, 봉장군, 여 까지 왔는데 맥주 한잔 하고 가잔다. 도달장군이 캔맥주 셋을 사서 기분좋게 마시고 집에 가나 했더니, 뭔지 몰지만 키장군의 철 없는 한마디 실수에 봉장군 열 받았다. 키장군이 잘못 했다며 백배 사죄했음에도 불구하고 둘은 압구정 당구장으로 가고 말았다. 도달장군은 넘 무서버 집으로 돌아와 지금도 벌벌벌 떨고있다. 결국 봉장군이 칼을 뽑았구먼...3전 전승! ㅁㅈㅂㄹ~~~
2014년 누적주행
상구기 2,211(32)km-227B2K
도다리 1,888(48)km-131B1K
해공1,206km(27)-302B1K
선사 628(51)km
무공 316km
돌불 131km
여행 105km
하키 50(50)km
선달 60 km
마루 20km
명예회원 해옥씨 398km
도다리 씀
첫댓글 시간이 너무 늦어 전철로 집에 가려고 키장군이랑 압구정역에서 전철탑승...도곡역행 마지막 열차였다ㅠㅠ
키장군은 교대역에서...
난 도곡역에서 집까지 눈을 실컷 맞으며 돌아왔다~
집에 오니 1시35분...
넘 늦어 카톡에는 신고못하고...
넘 즐거운 잔차여행이었네~~~
아이고. 고생 직사게했삣네. 눈까지 맞고...그람 도곡역에 내려 양재천을 거쳐 돌아간겨?
ㅇㅇ
작년에 몇번 가본 양재천길...
난 키장군에게 당구라도 이겨서 기분이라도 좋아 게안았는데...키장군은 어땠을까?ㅎ
타워팰리스부터 집까지 잔차한대도 안보이고 걷는 사람 딱 3명 만났다~ㅎ
그 시간에 본건 사람이 아니라 양재천 귀신인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