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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 儒林을 읽기 전에 - 심심해서 지껄여 보기 - | 2005-12-19 오후 1:22:42 |
권성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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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이의 본명:
<지껄이기 하나>
저희 집에는 여차저차한 이유로 <서울신문>을 공짜로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최 인호의 <유림> 이라는 소설이 연재되고 있지요. 소위.... 仁. 義. 禮. 智. 를 校示로 하는 학교를 나왔고... 거기서 30년을 祿을 먹은 저였기에 그 소설에 관심이 안갈 수가 없었답니다.
게다가..... 70년대 초... 제가 법원 말단 공무원으로 잠시 있을시, 그는 벌써 <별들의 고향> 이라는 소설로 <조선일보>의 紙價를 엄청 올려주고 있는 유명인 있었으며... 또.... 국민학교 6학년 담임이 龍山中을 가면 안전 하지만... 景福을 가면 아슬아슬 하다는 충고(?)를 무시하고 경복 行을 감행 했다가 낙방거사가 되어 <사범병중> 원서를 사다 놓았을때, 그는 일컬어 2위校인 서울中에 합격했던 놈인데다가, 高2때는 某신문 신춘문예에 장원으로 당선된 수재(?)이기도 했으니까요.
<가족> <길 없는 길> <잃어버린 왕국> <상도> 等等.... 최 인호씨 당신은 우찌하여 글을 그리 잘 쓴다요? ㅠㅠㅠ
却說하고..... 그러나... 신문 연재의 한계 때문에 단행본이 나오면 읽을 요량으로 신문 연재는 건성건성 읽었답니다. 몇개월 전...<유림>이 단행본으로 나왔음이 신문에 대대적으로 선전이 되었읍니다만... 천성이 게으르고, 또... 시내를 나갈 일이 그리 많지 않은 山놈이라 此日彼日 하던 중.. 드디어 시내 나갈 기회가 생겼습니다요. 시청 앞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동창 송년 모임을 한다나요.
으~~~~메~~~~~ 그럼.... 내가 책 사본지가 서너달이 지났다는 야그네그랴 또다시 ㅠㅠㅠㅠ
- 느낀 점(?) 몇 마디 -
ㅇ.황새가 졸거나 서있지 않는 한 뱁새가 황새 좇아가기는 힘든 일이다. ㅇ. 힘들어도 한 달에 한 권씩은 책 읽는 습관을 갖자.
<지껄이기 두~~~~울>
동창 송년 모임이 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약속 시간 보다 두시간 빨리 집을 나옵니다. 교보에 들러, <유림> 세 권과 知人에게 사주기로한 <김 성동의 천자문>을 사고.... 山 잡지도 흝어보고... 사진 잡지도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에 맟춰 호텔로 향합니다.
언제나 보아도 정다운 동무들....동무들.... 헤어질 시간이 되었읍니다만.... 뭣들이 그리 미진한지 밍기적 거리는 동무들이 꽤나 많습니다. 누구의 발의랄 것도 없이 열서너명의 동무들 발걸음이 노래방을 찾아 움직 입니다. 그러나.... 그 이상한 동네에는 <노래방>은 없고, <노래빵> <춤추는 어쩌구 저쩌구>.... 일컬어 술 마시는 것과 도우미가 主인 이상한 곳만 있습니다그려. 어쩔 수 없이 호프집으로 가서 호프 잔들을 홀짝 였지요.
아직도 원가 미진한 몇놈은 다시 뜨거운 국물로 속이나 풀자며 청진동으로 발을 옮깁니다. 부산서 올라온 성의만도 대단한데... 같이 올라온 마눌 까지 떼어버린(?) <달마대사> 酒님 모시기에는 자타가 인정하는 <스텔론> 그리고.... <황장군>과 소인.
청진동 가기전에 거쳐야하는 <피맛골>에는 제가 가끔 시내 나오면 들리는 <정종 대포>집이 있습죠.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요. "우선 여기서 따끈하게 한 잔 어때?" "조~~~~~~~오~~~~치" 이 것이 異口同聲 이라는 건가?
여기서... 잠시뒤에 저를 고생 시키는 정체가 모호한 <검은 가방>과의 동행이 시작 되는디.... 맑은 정신이면 우리 동무 것이 아니라고 당연히 생각이 들었을 물건인데...왜????? 그것이 동무 것일 거라고 생각하고 들고 나왔는지는 지금도 아리송 합니다마는.... . 여하튼..... 그놈을 들고 해장국 집으로 향합니다. 해장국 시켜놓고, 또다시 <쐬주님>모시기.... 횡설수설....헤롱헤롱....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그만 가지" "그러지" "잘들가"
한 손에는 책을 넣은 선물꾸러미를 들고... 한 손에는 문제의 <검은가방>을 들고 비척이며 종각역으로 향합니다. 으~~메~~~~~~나~~~~~~~~~~~우짠댜냐????????? 출입문 샷다가 내려져 있네요, 택시를 탈려고 시도를 합니다마는 추운 날씨 탓인지... 그 흔하던 택시도 보이지 않고 어쩌다 빈 놈도 양손에 물건을 들고 비척이는... 게다가 술 취해서 말 까지 어눌한 노인(?)을 보고는 쏜살 같이 줄행랑을 놉니다그려. ㅠㅠㅠ
궁리 끝에 경복궁 옆의 어머니 집으로(어머니 집이라? 쬐깨 이상 하네. 결혼 전 까지는 나도 거기서 살았었는디...) 가기로 작정하고 걷기 시작 합니다.
종각에서 경복궁 옆 <통인동>까지가 그렇게도 멀고 험난한 길 이라는걸 전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요. 물건을 들은 양손은 시리다 못해 떨어져 나가겠다고 아우성 이지요. 귀 까지 나도 못 살겠으니 손발과 함께 나가겠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지요. 콧물은 사정없이 주~~~울~~~줄 흐르지요. ㅠㅠㅠ
양손의 물건들을 던져 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만.... 동무들의 성의와....읽어야 할 <유림>과 知人에게 주어야 할 책..글구... 내일은 당연히 대포집에 되돌려 주어야할 <검은가방> 이기때문에 끙끙대며 어머니 집으로 갑니다. 아~~이~~~야~~~~~그날밤..... 권영감 완죤히 <一八六> 됬다.
追而) 다음날 정종대포 집에 문제의 <검은가방>은 당연히 돌려 주었습니다. 벌써.... 어느 여자가 애를 업고 찾으러 왔었다네요.
<느낀점 몇마디>
ㅇ. 남의 물건은 여하튼 돌 같이 보아야 겠습니다. ㅇ. 酒님 모시기도 반드시 판단력이 있을때 까지만 하여야겠습디다. ㅎㅎㅎ
儒林을 읽고 있자니 그날밤 생각이 난 권 영감이 2005년도 열이틀 남은 오후에 지껄였습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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