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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5 함께 꿈꾸는 시 3월 넷째 주의 시인 (정재숙)
전영숙 추천 0 조회 101 24.03.24 19:34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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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3.25 07:07

    첫댓글 ‘반짝-물방울’은 사라지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홀황이다.
    하강이라는 상승이다.
    존재의 반려伴侶, 아니 우연한 마주침의 사건이다.
    모름지기 한 편의 시를 얻는 데는 상실과 회의懷疑,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의 발견으로서) 경이驚異가 필요하다.

  • 24.03.25 09:47

    아래 주소를 누르면 매일신문에 게재된 내용을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031211411607878

  • 작성자 24.03.25 17:36

    물방울의 찰나와 눈 감은 영원을 읽습니다
    찰나와 영원을 비추는 반짝임 하나 저도 얻어 갑니다

  • 24.03.25 21:30

    어미


    정재숙


    껍데기만 남은 건
    다 어미다.
    할머니 그러셨다.
    골뱅이 껍질 같다 골뱅이 껍질 같다.
    물거품으로 속을 채운 골뱅이 껍질로
    동동 물결 따라 흘러가신 지 반백 년도 넘었다.
    어머니 그렇게 속 다 파 먹힌 빈 껍질로
    떠내려간 지도 수십 년 되었다.

    말없이 사라지는 거 그거 다 어미다.
    해거름 녘 물속 너럭바위 위에
    새까맣게 달라붙어 있던 새끼 골뱅이들
    내 아직 어릴 적 그 골뱅이들
    그 어미에 그 어미에 그 어미였던 것들
    그 새끼에 그 새끼에 또 그 새끼였던 나도
    그 어미들처럼 동동 물 위에 떠서
    흘러가겠지.

    껍데기만 남은 어미는
    이제 어미가 아니다.
    흘러도 자꾸 흐르는 강물이다.


    ㅡ 시집『이런 날이 왔다』(만인사, 2016)

  • 24.04.04 08:04

    아름답고 영롱한 빗방울에 눈 맞춤한 시인의
    영혼이 빤짝^^^^^^^^^거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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