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철산은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을 더욱 설득력 있게 한다.
산행은 다양하다. 신안면 심거마을에서 시작해 깊은 골로 해서 둔철산 정상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와 외송리에서 암봉을 거쳐 정상에 가는 코스, 월성초등학교 둔철분교가 있는 둔철에서 정상으로 가는 코스, 척지마을에서 둔철산으로 가는 코스, 신등면 단계에서 정취암을 들머리로 대성산에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둔철산으로 가는 종주코스가 있다.
자가용으로 산행을 나섰다면 3번 국도에 있는 외송리에서 시작해 둔철산에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심거마을 방향으로 하산, 외송리로 돌아오는 코스가 좋다. 이 코스는 외송리 마을회관 뒤편 과수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마주 보이는 둥그런 능선을 보며 비탈길로 곧장 20여 분 오르면 거대한 암봉이 막아선다. 암봉 틈새로 이어진 능선으로 1시간가량 가면 심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원점 회귀 산행은 오르는데 2시간 30여 분, 내려오는데 1시간 30여 분 해서 4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은 심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30여분 더 오르면 나온다. 사방을 둘러보면 먼저 웅석봉 자락이 경호강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웅석봉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정수산 넘어 거창으로 이어진 산자락이 끝이 없어 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연결돼 있다.
둔철산(812m)과 대성산(593m)은 선유동계곡을 분수령으로 서로 잇대고 있다. 둔철산은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을 더욱 설득력있게 한다. 사람이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전설이나 설화보다 아름답고, 애틋한 게 없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전설과 설화가 존재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단순한 돌무더기며 샘(泉)일 따름인 우물이 역사를 가지고, 사연을 가지고, 경외의 대상이 된다.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전설과 설화. 둔철산과 대성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어 산의 높이를 더해 준다.
규모
문익점 자취서린 산청의 진산 높이 : 811.7m
특산물
홍화씨, 인진쑥, 지리산머루주
등산안내(18km)
심거마을 →(4km)금정폭포→(4km) 정상 →(10km) 경호강휴게소
관광안내
산청군청 : 055)970-6000
산청군 문화관광과 : 055)970-6421
◆ 경남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위치한 둔철산(811.7m)은 지리산 자락의 끝 웅석봉 동쪽에 둥지를 튼 산청의 진산이다. 둔철산은 지리산이라는 거대한 그늘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래 전부터 산청과 인근의 함양, 진주 사람들에게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려왔다. 사실 둔철산의 산세와 숲은 큰 인기를 끌만큼 수려함은 지니지 못했다.
둔철산은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면서도위험함이 없어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합하다. 주능선은 바위가 많지만 암릉이라 부르기엔 약한 편. 그러나 봉우리마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조망은 가슴이 후련해지는 상쾌함을 준다. 시야를 가리는 숲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한여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덕분에 한여름에도 둔철산은 쉬엄쉬엄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계곡 또한 매력적이다. 심거 마을 위쪽에 숨은 40여m 높이의 금정폭포 역시 산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평상시에는 수량이 적어 절벽처럼 보이는데, 비가 내린 직후에 찾아오면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장쾌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둔철산 산행은 여러 곳에서 다양한 코스로 이을 수 있지만, 3번 국도변 심거나 외송 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통이 편리해 접근이 쉽고 원점회귀형으로 산행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수는 외송과 심거 마을에서 준비한다. 둔철산은 척지, 외송리, 심거리, 범학리 등 여러 곳에서 산행이 가능하다. 그 가운데서도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원점회귀형 산행이 가능한 심거리나 외송리 기점의 코스가 인기 있다.
▶ 산행들머리인 외송 마을 진입로는 3번 국도변에 위치한 홍화원 바로 옆으로 나 있다. 마을길 입구에 '외송마을' 이라 새긴 작은 돌을 세워놓아 찾기 어렵지 않다. 등산로는 마을회관 옆의 밤나무단지를 가로질러 정면에 보이는 바위봉우리를 향한다. 직등하는 코스는 아니고 지능선과 자그마한 계곡을 건너며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산길이 나 있다. 막판에 능선으로 올라서기 직전에 매우 가파르긴 하지만 20분 정도면 주파할 수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일단 주능선에 올라서면 크게 힘들일 구간은 나오지 않는다. 곳곳에 펼쳐진 바위봉우리가 경호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바위를 쌓아놓은 듯한 봉우리까지 2시간 가량이면 주파가 가능하고, 그곳에서 계곡 갈림길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갈림길에서 정상표지석이 있는 둔철산 주봉 정상까지는 10분 거리다.
하산로는 계곡길로 잡는 것이 좋다. 거리도 짧고 시원한 계류에 땀을 씻거나 식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거대한 규모의 금정폭포를 감상할 수도 있다. 계곡 갈림길에서 둔철산 방향으로 갇 만나는 삼거리에서 서쪽 능선을 타도 심거 마을 쪽으로 하산이 가능하다. 어느 방향이나 1시간30분에서 2시간 가량이면 하산이 가능하다. 심거 마을 초입은 외송 마을 입구 홍화원에서 산청 방향으로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초입에 옥궁모텔 간판이 서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2분(도보로 15분) 정도 올라가면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곳의 마을 앞에 차를 주차시켜 놓을 수 있다. 계곡 방향 등산로는 느티나무 오른쪽으로 난 길로 가야 한다. 3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금정폭포가 나온다.
▶ 신등면 양전리 사계마을코스 사계마을 코스에서 정취암을 거쳐 둔철산 정상에 오른 뒤 남릉으로 해서 신안면 외송리 외송마을로 내려선다. 사계마을∼정취암∼593봉(대성산)∼760봉(와석총)∼둔철산∼시루봉∼외송마을 순이 구체적 경로다.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쯤 걸리며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총 산행시간은 4시간30분∼5시간쯤 소요된다.
산행은 신등면 양전리 사계마을서 시작한다. 마을 앞 정류소에 내리면 바로 삼거리다. 산행들머리는 삼거리에서 왼쪽(모례 방면)의 60번 도로를 300m쯤 올라가면 또 다른 삼거리인 왼쪽의 갈래길로 만난다. 길가에 '정취암 4㎞'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본격적인 산행은 왼쪽의 시멘트 포장로를 따르면서 시작된다. 차 1대가 겨우 다닐 만한 그 길을 15분쯤 올라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차도와 도보길이다. 갈림길 공터에 '대성산 정취암'표지석이 있어 참고하면 된다. 정취암은 오른쪽 도보길을 따른다. 15분쯤 발품을 팔면 바위벼랑 위에 새집처럼 들어선 단아한 모습의 암자를 만난다. 경내에는 문화재자료인 목조관음보살상과 산신탱화가 있다. 등로는 암자 뒤쪽 산신각 왼쪽 대밭으로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면 50~60명은 충분히 쉴 수 있는 전망대 겸 너럭바위가 나온다. 절벽 아래 거쳐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성산이라 불리는 593봉은 너럭바위에서 15분 거리에 있으나 아무런 표식이 없다. 산중 분지인 둔철마을을 왼쪽으로 끼고 30분쯤 능선을 이어가면 760봉 갈림길이 나온다. 달팽이 돌무덤이란 뜻의 와석총은 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와석총 너머 760봉은 사위가 시원해 주변 조망이 좋다. 척지마을과 통하는 안부사거리는 와석총에서 되돌아 나와 둔철산 방향으로 15분쯤 내려가면 억새밭으로 만난다. 마을은 오른쪽 등로를 따라가면 나온다. 안부사거리에서 오름길로 30분쯤 이어가면 삼각점이 있는 둔철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은 동쪽에서 보면 밋밋하게 볼 품이 없지만 서쪽에서 바라보면 위풍이 꽤 당당한 암봉으로 솟아 있다. 고스락에서는 한점 막힘없는 조망이 압권이다. 특히 서쪽에서 북쪽으로 하늘금을 긋고 있는 동부지리의 첩첩한 산 그리메가 장관이다. 웅석봉이 웅장하고 바로 뒤 천왕봉이 장중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중봉은 물론 하봉,써레봉,두류봉(말봉),1315봉(새봉) 등이 보이며 심지어 쑥밭재 부근의 산청독바위도 조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남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간다. 도중에 만나는 오른쪽 갈림길은 심거나 범학으로 내려서는 하산로다. 단성중학교산악회가 세워놓은 또 다른 정상석은 정상 첫 번째 갈림길에서 4분 거리에 있다. 여기서 다시 왼쪽길을 택하면 그 다음부터는 별 어려움 없이 능선을 타고 내려갈 수 있다. 길은 멀리서 보면 군데군데 암릉을 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회해서 통과하는 구간이 대부분이다. 길도 비교적 평탄하고 전망대가 많아 주변을 조망하며 쉬어가기에 좋다. 큰바위 봉우리인 시루봉은 정상에서 25분 거리에 있다. 주변에 성곽처럼 쌓아놓은 석축은 빨치산과 관련된 흔적이라 전해진다. 외송마을에 주둔했던 토벌대에 대항해 망루 겸 참호로 활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시루봉에서 15분쯤 내려가면 무덤 앞 사거리에 닿는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의성교회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내심거로 내려선다. 로프가 설치된 바위지대는 사거리에서 다시 15분쯤 걸린다. 경사가 급하지만 디딜 곳이 좋아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경호강이 발 아래로 보이면 산행은 마무리에 접어든다. 산행종점인 외송마을은 산허리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한동안 타다가 밤나무단지를 거쳐 전원주택 조성지로 연결된다. 사면길에서 25분 소요. 버스 정류소가 있는 흥화원휴게소는 경호강변에 위치한 근사한 쉼터로 외송마을에서 3번국도로 내려와 왼쪽으로 내려가면 만난다. (부산일보 참조)
둔철산은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을 더욱 설득력 있게 한다.
산행은 다양하다. 신안면 심거마을에서 시작해 깊은 골로 해서 둔철산 정상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와 외송리에서 암봉을 거쳐 정상에 가는 코스, 월성초등학교 둔철분교가 있는 둔철에서 정상으로 가는 코스, 척지마을에서 둔철산으로 가는 코스, 신등면 단계에서 정취암을 들머리로 대성산에 올랐다가 능선을 타고 둔철산으로 가는 종주코스가 있다.
자가용으로 산행을 나섰다면 3번 국도에 있는 외송리에서 시작해 둔철산에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면서 심거마을 방향으로 하산, 외송리로 돌아오는 코스가 좋다. 이 코스는 외송리 마을회관 뒤편 과수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마주 보이는 둥그런 능선을 보며 비탈길로 곧장 20여 분 오르면 거대한 암봉이 막아선다. 암봉 틈새로 이어진 능선으로 1시간가량 가면 심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원점 회귀 산행은 오르는데 2시간 30여 분, 내려오는데 1시간 30여 분 해서 4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은 심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30여분 더 오르면 나온다. 사방을 둘러보면 먼저 웅석봉 자락이 경호강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웅석봉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정수산 넘어 거창으로 이어진 산자락이 끝이 없어 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연결돼 있다.
둔철산(812m)과 대성산(593m)은 선유동계곡을 분수령으로 서로 잇대고 있다. 둔철산은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을 더욱 설득력있게 한다. 사람이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전설이나 설화보다 아름답고, 애틋한 게 없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전설과 설화가 존재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단순한 돌무더기며 샘(泉)일 따름인 우물이 역사를 가지고, 사연을 가지고, 경외의 대상이 된다.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전설과 설화. 둔철산과 대성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어 산의 높이를 더해 준다.
규모
문익점 자취서린 산청의 진산 높이 : 811.7m
특산물
홍화씨, 인진쑥, 지리산머루주
등산안내(18km)
심거마을 →(4km)금정폭포→(4km) 정상 →(10km) 경호강휴게소
관광안내
산청군청 : 055)970-6000
산청군 문화관광과 : 055)970-6421
◆ 경남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위치한 둔철산(811.7m)은 지리산 자락의 끝 웅석봉 동쪽에 둥지를 튼 산청의 진산이다. 둔철산은 지리산이라는 거대한 그늘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래 전부터 산청과 인근의 함양, 진주 사람들에게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려왔다. 사실 둔철산의 산세와 숲은 큰 인기를 끌만큼 수려함은 지니지 못했다.
둔철산은 아기자기한 산행이 가능하면서도위험함이 없어 가족산행 대상지로 적합하다. 주능선은 바위가 많지만 암릉이라 부르기엔 약한 편. 그러나 봉우리마다 시원스레 펼쳐지는 조망은 가슴이 후련해지는 상쾌함을 준다. 시야를 가리는 숲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한여름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덕분에 한여름에도 둔철산은 쉬엄쉬엄 여유롭게 산행할 수 있다.
눈길을 끄는 계곡 또한 매력적이다. 심거 마을 위쪽에 숨은 40여m 높이의 금정폭포 역시 산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평상시에는 수량이 적어 절벽처럼 보이는데, 비가 내린 직후에 찾아오면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장쾌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둔철산 산행은 여러 곳에서 다양한 코스로 이을 수 있지만, 3번 국도변 심거나 외송 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통이 편리해 접근이 쉽고 원점회귀형으로 산행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수는 외송과 심거 마을에서 준비한다. 둔철산은 척지, 외송리, 심거리, 범학리 등 여러 곳에서 산행이 가능하다. 그 가운데서도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원점회귀형 산행이 가능한 심거리나 외송리 기점의 코스가 인기 있다.
▶ 산행들머리인 외송 마을 진입로는 3번 국도변에 위치한 홍화원 바로 옆으로 나 있다. 마을길 입구에 '외송마을' 이라 새긴 작은 돌을 세워놓아 찾기 어렵지 않다. 등산로는 마을회관 옆의 밤나무단지를 가로질러 정면에 보이는 바위봉우리를 향한다. 직등하는 코스는 아니고 지능선과 자그마한 계곡을 건너며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산길이 나 있다. 막판에 능선으로 올라서기 직전에 매우 가파르긴 하지만 20분 정도면 주파할 수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일단 주능선에 올라서면 크게 힘들일 구간은 나오지 않는다. 곳곳에 펼쳐진 바위봉우리가 경호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조망을 제공한다. 바위를 쌓아놓은 듯한 봉우리까지 2시간 가량이면 주파가 가능하고, 그곳에서 계곡 갈림길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갈림길에서 정상표지석이 있는 둔철산 주봉 정상까지는 10분 거리다.
하산로는 계곡길로 잡는 것이 좋다. 거리도 짧고 시원한 계류에 땀을 씻거나 식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거대한 규모의 금정폭포를 감상할 수도 있다. 계곡 갈림길에서 둔철산 방향으로 갇 만나는 삼거리에서 서쪽 능선을 타도 심거 마을 쪽으로 하산이 가능하다. 어느 방향이나 1시간30분에서 2시간 가량이면 하산이 가능하다. 심거 마을 초입은 외송 마을 입구 홍화원에서 산청 방향으로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초입에 옥궁모텔 간판이 서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2분(도보로 15분) 정도 올라가면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 그곳의 마을 앞에 차를 주차시켜 놓을 수 있다. 계곡 방향 등산로는 느티나무 오른쪽으로 난 길로 가야 한다. 3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금정폭포가 나온다.
▶ 신등면 양전리 사계마을코스 사계마을 코스에서 정취암을 거쳐 둔철산 정상에 오른 뒤 남릉으로 해서 신안면 외송리 외송마을로 내려선다. 사계마을∼정취암∼593봉(대성산)∼760봉(와석총)∼둔철산∼시루봉∼외송마을 순이 구체적 경로다.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쯤 걸리며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총 산행시간은 4시간30분∼5시간쯤 소요된다.
산행은 신등면 양전리 사계마을서 시작한다. 마을 앞 정류소에 내리면 바로 삼거리다. 산행들머리는 삼거리에서 왼쪽(모례 방면)의 60번 도로를 300m쯤 올라가면 또 다른 삼거리인 왼쪽의 갈래길로 만난다. 길가에 '정취암 4㎞'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본격적인 산행은 왼쪽의 시멘트 포장로를 따르면서 시작된다. 차 1대가 겨우 다닐 만한 그 길을 15분쯤 올라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차도와 도보길이다. 갈림길 공터에 '대성산 정취암'표지석이 있어 참고하면 된다. 정취암은 오른쪽 도보길을 따른다. 15분쯤 발품을 팔면 바위벼랑 위에 새집처럼 들어선 단아한 모습의 암자를 만난다. 경내에는 문화재자료인 목조관음보살상과 산신탱화가 있다. 등로는 암자 뒤쪽 산신각 왼쪽 대밭으로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면 50~60명은 충분히 쉴 수 있는 전망대 겸 너럭바위가 나온다. 절벽 아래 거쳐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성산이라 불리는 593봉은 너럭바위에서 15분 거리에 있으나 아무런 표식이 없다. 산중 분지인 둔철마을을 왼쪽으로 끼고 30분쯤 능선을 이어가면 760봉 갈림길이 나온다. 달팽이 돌무덤이란 뜻의 와석총은 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5분 거리에 있다. 와석총 너머 760봉은 사위가 시원해 주변 조망이 좋다. 척지마을과 통하는 안부사거리는 와석총에서 되돌아 나와 둔철산 방향으로 15분쯤 내려가면 억새밭으로 만난다. 마을은 오른쪽 등로를 따라가면 나온다. 안부사거리에서 오름길로 30분쯤 이어가면 삼각점이 있는 둔철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은 동쪽에서 보면 밋밋하게 볼 품이 없지만 서쪽에서 바라보면 위풍이 꽤 당당한 암봉으로 솟아 있다. 고스락에서는 한점 막힘없는 조망이 압권이다. 특히 서쪽에서 북쪽으로 하늘금을 긋고 있는 동부지리의 첩첩한 산 그리메가 장관이다. 웅석봉이 웅장하고 바로 뒤 천왕봉이 장중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중봉은 물론 하봉,써레봉,두류봉(말봉),1315봉(새봉) 등이 보이며 심지어 쑥밭재 부근의 산청독바위도 조망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남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간다. 도중에 만나는 오른쪽 갈림길은 심거나 범학으로 내려서는 하산로다. 단성중학교산악회가 세워놓은 또 다른 정상석은 정상 첫 번째 갈림길에서 4분 거리에 있다. 여기서 다시 왼쪽길을 택하면 그 다음부터는 별 어려움 없이 능선을 타고 내려갈 수 있다. 길은 멀리서 보면 군데군데 암릉을 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회해서 통과하는 구간이 대부분이다. 길도 비교적 평탄하고 전망대가 많아 주변을 조망하며 쉬어가기에 좋다. 큰바위 봉우리인 시루봉은 정상에서 25분 거리에 있다. 주변에 성곽처럼 쌓아놓은 석축은 빨치산과 관련된 흔적이라 전해진다. 외송마을에 주둔했던 토벌대에 대항해 망루 겸 참호로 활용한 것으로 짐작된다. 시루봉에서 15분쯤 내려가면 무덤 앞 사거리에 닿는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의성교회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내심거로 내려선다. 로프가 설치된 바위지대는 사거리에서 다시 15분쯤 걸린다. 경사가 급하지만 디딜 곳이 좋아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 경호강이 발 아래로 보이면 산행은 마무리에 접어든다. 산행종점인 외송마을은 산허리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한동안 타다가 밤나무단지를 거쳐 전원주택 조성지로 연결된다. 사면길에서 25분 소요. 버스 정류소가 있는 흥화원휴게소는 경호강변에 위치한 근사한 쉼터로 외송마을에서 3번국도로 내려와 왼쪽으로 내려가면 만난다. (부산일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