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초등학교 백년사 에 부쳐
41회 흥산/ 최응열
사람 수명 100년 시대를 살면서 학교역사 100년사 소고를 청탁 받고 나니
살아 온 세월에 대한 연민이 주마등의 메인 화면이 되어서 떠오른다. 60년 전 흙성산아래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교사(校舍)의 운동장 주변에 수령 500-600년의 느티나무는 이제 교목(校木) 이 되어 학교지킴이의 노릇을 톡톡이 해내고 있다.
학교옆을 흐르는 목천천(木川川)의 윤슬은 여전히 남녁을 향하여 희망의 빛을 던져 주고 있다 .역사 앞에 의연하기만 한 모교의 모습을 보면서 늙어가는 나와 언제나 푸른 미래를 향한 꿈나무들의 재잘거리는 모습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곤 하지만 나이 어린 후배들의 모습에서 나의 유년과 소년 시절을 떠올리면서 행복해 하곤 한다.
과거 6개면의 다섯 개천이 목자(木字) 형국이어서 목천이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더하여 목천은 십승지지(十勝之地 )의 하나라고 해서 전국 명승고적 중의 한 곳이요.
이웃고을 진천(鎭川)은 살아 생전 살만한 곳으로(生居鎭川) 정평이 나있기에 목천의 위치야 말로 요지중 요지라 아니할 수 없다.
이를 예증하는 것처럼 하늘아래 가장 아늑하다는 천안의 끝자락에서 이동녕 선생님을 비롯 조병옥 박사 .김시민 장군 , 유관순 누나등 역사적 인물들이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과거 선비의 본향이요 .3,1독립운동 본거지로 독립기념관과 이웃에 있는,지정학적 위치가 더욱 돋보이는 모교 ,목천 초등학교 !
이제 100년의 역사를 자랑 하며 싸아올린 금자탑은 모교의 명에와 전통이다.
염원을 모아 기도 한다 .재학생 졸업생 모두 가 역사 앞에 더욱 당당 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 . 걸출한 인재 양성의 터전 이어야 한다.
지식교육으로 패륜과 패역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 지혜교육을 목표로 한 인성교육의 산실이어야 한다.
선배제현의 소망이며 모교의 미래이기도 하다 . 꼭 필요한 인재 양성과 아름다운 가치관 형성의 초석이 되도록 교사와 학생, 졸업생간의 소통 학부모의 성원과 격려가 마르지 않는 강물 처럼 넘실대는 목천 초등학교의 모습을 기린다 . 함께 지켜 갈 것을 다짐한다 . 이제 시작이다 . 천년 , 만년의 문을 여는 시작점이다. 목천초등학교 여 영원 하라!
첫댓글 아주좋습니다 간결 하지만 할말씀 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