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style="MARGIN-LEFT: 13px" cellSpacing=0 cellPadding=20 width=720 bgColor=#fdfd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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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justify; LINE-HEIGHT: 18pt; FONT-SIZE: 11pt">
<P><STRONG><SPAN style="FONT-SIZE: 12pt">[삶과 수행이야기]〈40〉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신 이유는?</SPAN></STRONG></P>
<P><STRONG><SPAN style="COLOR: #4c4c4c; FONT-SIZE: 12pt">명상 통해 인격완성 가능함 보여줘</SPAN></STRONG></P>
<P> </P>
<P><STRONG><SPAN style="COLOR: #cc3d3d">누구라도 수행하면 깨달음 얻어</SPAN></STRONG></P>
<P><STRONG><SPAN style="COLOR: #cc3d3d">佛性은 참 마음 가리키는 본성</SPAN></STRONG></P>
<P><BR>육조혜능(638~713) 스님은 옛날부터 유배지로 유명한 영남(현 광동성·廣東省) 신주(新州) 사람이다. 혜능의 속성은 ‘노(盧)’ 씨로서 권세 있는 집안의 후예라는 등 여러 이설이 있다. 혜능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근근이 땔나무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나무꾼이었다.</P>
<P><BR>어느 날 그가 나무를 해 집으로 돌아가는 중에 잠깐 쉬어가기 위해 주막집에 들어갔다가, 방에서 한 승려의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들었다. 마침 그때 승려가 <STRONG><SPAN style="COLOR: #22741c">‘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SPAN></STRONG> 구절을 읽었는데 그 소리를 듣고, 혜능이 출가를 결심했다. 혜능은 홀어머니를 어느 스님께 부탁하고, 당시 유명한 호북성 황매에 사는 오조 홍인 선사를 찾아갔다.</P>
<P><BR><SPAN style="COLOR: #22741c">혜능이 홍인에게 인사를 올리자, 홍인이 물었다.</SPAN></P>
<P><SPAN style="COLOR: #22741c">“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무엇을 구하고자 하느냐?”</SPAN></P>
<P><BR><SPAN style="COLOR: #22741c">“저는 영남의 신주라는 땅의 백성이온데, 멀리서 스승을 뵙고자 왔습니다. 오직 부처가 되기를 바랄 뿐이지, 다른 것을 구하려는 뜻이 없습니다.”</SPAN></P>
<P><BR><SPAN style="COLOR: #22741c">“네가 살던 영남은 예전부터 오랑캐 땅으로, 너는 오랑캐에 불과하거늘 어찌 하천한 신분으로 부처가 될 수 있겠는가?”</SPAN></P>
<P><BR><SPAN style="COLOR: #22741c">“사람에게는 비록 남과 북이 있을지언정 불성(佛性)에 어찌 남북이 있겠습니까? 스승님과 오랑캐가 다르지 않은데, 어찌 불성에 차별이 있겠습니까?”</SPAN></P>
<P><BR>아마도 혜능의 고향 영남(광동성)이 당나라 때는 한족 영입권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홍인이 혜능에게 말한 ‘오랑캐’는 한문으로 갈료이다. ‘갈료()’라는 한자에 모두 개사슴록변()이 붙어 있는데, 야만인이나 하열한 사람을 지칭한다. 한마디로 오랑캐라는 뜻에는 상대에 대한 경멸과 모멸감이 담겨 있는 것이다.</P>
<P><BR>오랑캐라고 언급하는 어른(홍인)에게 행자에 불과한 혜능이 당당히 맞서는 모습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불성에 남과 북이 없다고 말한 혜능의 답변은 이후 선종의 중요한 테제가 되었으며 선사들의 문답에 단골로 등장한다. 사람이 태어난 장소는 구분할 수 있을지언정 모든 인간이 진여불성(眞如佛性)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곧 혜능이 언급한 이 불성은 참 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누구에게나 구족되어 있는 청정한 본성이다.</P>
<P><BR>이 <STRONG><SPAN style="COLOR: #ff00dd">불성</SPAN></STRONG>이란 말은 대승중기 경전인 <열반경>에 등장하여 대승초기 경전인 <유마경>의 여래종(如來種), <화엄경>의 성기(性起) 사상, <법화경>의 수기(授記) 사상의 연장선상에서 발전되었다. 물론 불성이라는 용어보다는 <STRONG>여래장</STRONG>이 보편적이었는데, 중국에서 여래장이라는 용어보다 불성을 선호해 쓰다 보니 불성이 일반화되었다.</P>
<P><BR><SPAN style="COLOR: #22741c"><숫타니파타>에도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비천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며, 바라문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 사람의 <STRONG><SPAN style="COLOR: #ff00dd">행위</SPAN></STRONG>로 천한 사람도 되고, 행위로 바라문이 된다”고 하였다.</SPAN></P>
<P><BR>즉 부처님께서 당시 <STRONG>카스트 제도</STRONG>를 부정하며 <STRONG>인간 평등</STRONG>을 주장한 이 사상이 불성 사상의 단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겉으로 드러난 신분이 아니라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고귀한 존재로서 마음 닦는 수행(행위)을 통해 불성을 발현하는 것이다.</P>
<P><BR>이 불성은 기독교인이든 이슬람교도이든 초로의 할머니든 어린 아이이든 동양인이든 서양인이든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에 참 본성을 <STRONG><SPAN style="COLOR: #ff00dd">자각</SPAN></STRONG>하는 수행은 승려와 불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수행하면 깨달을 수 있음이요, 명상을 통해 <STRONG><SPAN style="COLOR: #ff00dd">인격완성</SPAN></STRONG>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바로 이점이 ‘그대가 고귀하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한 <STRONG>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STRONG>이다.</P><BR><BR>
<HR style="BORDER-BOTTOM: black 0px; BORDER-LEFT: black 0px; DISPLAY: block; HEIGHT: 1px; BORDER-TOP: black 1px dotted; BORDER-RIGHT: black 0px">
<BR>
<P><IMG hspace=8 vspace=3 align=left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4AA45053AAB92734" width=120></P>
<P><STRONG><SPAN style="FONT-SIZE: 10pt">정운스님</SPAN></STRONG><SPAN style="FONT-SIZE: 10pt">… 서울 성심사에서 명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운문사승가대학 졸업, 동국대 선학과서 박사학위 취득. 저서 <동아시아 선의 르네상스를 찾아서> <경전숲길> 등 10여권. 현 조계종 교수아사리ㆍ동국대 선학과 강사.</SPAN></P><BR>
<P style="TEXT-ALIGN: right; PADDING-BOTTOM: 10px"><STRONG>[출처 : <A class=tx-link href="http://www.ibulgyo.com/" target=_blank><FONT color=#003399>불교신문</FONT></A>]</STRONG></P>
<P style="TEXT-ALIGN: right"><STRONG><A class=tx-link href="http://cafe.daum.net/daman1203/T2OG/100" target=_top><FONT color=#0900ff>☞'삶과 수행이야기' 목차 바로가기☜</FONT></A></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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