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을 기쁘게 감내하라” (약 1:2-4)
야고보서의 수신자들은 외국으로 흩어져 살던 유대인 신자였습니다. 그들은 외국에서 믿음으로 살면서 여러 가지 박해를 받았는데 야고보는 이것을 시험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시험은 예기치 못한 시련이나 역경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도록 신앙을 포기하도록 유혹하거나 압력을 가해서 신자로 하여금 믿음의 자리에서 떠나게 하는 역경을 통칭해서 시험이라고 한 것입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시험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시험은 여러 가지 다양한 사건과 상황에서 일어나고(2절) 둘째는, 시험은 모든 신자에게 예외 없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만일에 시험이 닥치면”이라고 하지 않고, “시험에 닥칠 때”라고 하는데 이는 신자라면 누구에게나 시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신자는 자신에게도 시험이 있을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시험은 신자의 믿음을 견고하게 합니다.
야고보는 시험에는 신자에게 유익이 되는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시험은 신자의 믿음을 견고하게 한다는 것입니다(3절). 야고보는 “시험이 인내를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인내는 믿음의 속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시험을 당할 때 믿음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하는 믿음의 견고함을 인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신자는 중생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의 은사를 받게 됩니다. 즉시로 믿는 자가 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작은 시험에도 넘어지는 연약한 믿음입니다. 견고한 믿음은 한 순간 은사로 손쉽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반드시 시험과 연단을 거쳐야만 견고한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자의 믿음의 견고함과 성장을 위해 시험을 주시는 것입니다.
시험은 신자를 온전하고 구비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를 원숙한 경지에 이르게 하려는 목적으로 시험을 주십니다. 온전하다는 말은 최대치까지 성장한 상태를 말하고, 구비하다는 말은 구조적으로 갖출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춘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중생하게 되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구조적인 요소는 갖추게 됩니다. 생명의 씨가 있고, 성령이 내주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영광과 신분이 주어집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에 걸맞는 인품과 자녀다운 지식, 성품, 순종과 도덕적인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것들을 갖추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데까지 갖추고 성장하게 되면 온전하고 구비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가 중생 이후에 원숙한 경지에 이르기까지 거듭해서 자라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위해 동원하시는 수단이 시험인 것입니다.
신자는 시험당하는 것을 기쁘게 여겨야 합니다.
시험을 주시는 하나님의 동기가 사랑이고, 그것의 목적이 믿음의 시련과 성숙임을 알지만 우리는 원망하거나 불평합니다. 사람의 이러한 감정은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은 기뻐하라고 하지 않고 기쁘게 여기라고 하는 것입니다(2절). 이 말씀은 우리의 감정은 그대로 두고 시험 속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것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앞에서 고난을 생각하지 않고 고통을 통해 구원받을 자들과 부활의 영광을 생각하셨습니다. 신자는 시험을 당할 때 감정이 들끓고 불안할지라도 생각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구원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장성한 분량과 성숙한 신앙의 경지에 이르도록 시험하시는 것을 믿고 불평하거나 자조하지 않고 인내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구서현교회 홈페이지 : http://www.seohyun.org/main/main.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