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한 지도자
오승재 장로의 「한미성 선교사 이야기」 화제
오승재 장로(한남대 명예 교수, 소설가ㆍ사진)는 한국 이름 한미성(韓美聲), 미국 본명으로는 멜리센트 허니컷이란 한 선교사의 일생과 그의 열정적 사역의 역사를 「나를 거듭나게 하신 한미성 선교사」에 담았다.
오 장로는 한미성 선교사를 통해 자기가 거듭나서 기독교 가치관을 가지고 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한 선교사가 1964년 한국을 떠난 뒤로도 계속 이메일로 또 현지에 가서 만나보며 멘토로 섬겼다. 그녀는 한국에서 입양한 양녀와 양자를 잊지 않고 재정적인 후원과 미국 유학을 시키며 하나님께서 원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한 참 선교사였다. 그녀를 만난 사람은 다 그녀가 멘토요, 친구요, 어머니 같은 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 헌신하며 산 두 사람이 기독교인으로 살아온 90 평생의 전기이기도 하다.
오 장로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한미성 선교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모범적인 삶에 감화되어 점차 마음을 열고 삶을 바꿔 가는 감동적인 자신의 신앙 여정을 담고 싶었다"라고 전한다. 또.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려면 겸손으로 남을 섬기고 모범이 되는 지도자를 만나라"며, “예수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했던, 참 기독교인이었던 한 선교사와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변화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했다.
이 책의 이야기 속에는 많은 사람과 함께 살아간 소중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미성이라는 한국인 이름을 가진 미국인 여자 선교사와 저자 자신을 포함한 그 주변의 인물들, 그들과의 삶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의 전주 기전여고, 대전대학과 숭전대학 대전캠퍼스 시절, 그 후의 한 선교사와 저자 오 교수의 만남과 헤어짐이 이야기가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저자는 젊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새벽기도 나가고 철야 기도하는 것이 물 떠놓고 칠성님께 비는 무속신앙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자는 미국인 한미성 선교사가 교장으로 있던, 전주 기전학교에 교사로 취직하게 된다. 없던 세례증까지 구해 채용시험을 보는 용기를 낸다. 당시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겨 가족을 부양할 직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그는 한 선교사를 만나게 된다. 직장에서 2년, 그리고 늦은 나이에 한 선교사가 있던 대전대학에 입학해 학생으로 2년, 그렇게 총 4년을 한 선교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짧은 4년은 이후 40여 년의 긴 시간 동안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뭉친 형제와 자매로의 깊은 신앙의 인연을 맺게 했다.
오 교수는 “나는 그와 함께 전주의 기전 여중‧고에서 2년, 대전의 대전대학(현 한남대학교)에서 2년을 보냈다. 그 일은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그는 선교사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본토로 돌아갔다. 그 뒤로도 나는 내 평생의 멘토로 그분을 모시고 그분과 편지를 주고받기도 했으며, 찾아오고, 찾아가며 생각을 나누었다”라며, “그리고 지난 2020년 10월 21일 아침 10시 30분에 노스캐롤라이나의 고향 집에서 하나님 품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분은 한국에서 10년간의 짧은 선교사 생활을 했지만, 미국에 가서도 선교사의 마음을 변치 않으시고 학교와 교회 등에서 헌신한 삶을 살다가 93세로 하나님 품에 안기셨다”라고 전했다. 이 책은 이렇게 한 선교사의 삶과 죽음의 과정에 있었던 아름다웠던 만남의 이야기들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한미성은 1926년 미국에서 태어나 1955년 한국에 선교사로 왔다. 이후 1957년부터 5년간 전주 기전 여중‧고의 교장으로 일했고, 1962년 말부터 대전대학에서 교수로 일했다. 그는 진실한 신앙과 따뜻한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했고, 그들을 참된 예수의 복음으로 인도했다. 이후 1964년 미국 귀국 후 학교 강단과 목회의 현장에서 봉사하고 몇 차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 선교사는 2020년 11월에 93세를 일기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이 책의 저자인 오승재 교수는 1933년에 출생했다. 한남대학교에서 학사를 졸업했고, 미국 북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 이학박사를 수료했다. 195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되었고 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 교사, 한남대학교 교수,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 이사를 역임했다. 지금은 한국기독교 문인협회 고문이다. (북랩 펴냄/142×211 162쪽/값 13,000원)
첫댓글 훌륭하신 선교사님이시군요. 교수님과 깊은 신앙의 인연을 이어오셨다니 저도 읽고 신앙 생활에 도움을 받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