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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일요가족 법회 지안큰스님 법문
綠陰芳草勝花時(녹음방초승화시)
봄의 푸른 잎이 꽃보다 나은 때여!
滿山春景華藏界(만산춘경화장계)
온 산에 나타난 봄 경치가 화장세계로다
若人此中見眞相(약인차중견진상)
만약에 누군가가 이 가운데서 참된 모습을 본다면
人生無事棲安樂(인생무사서안락)
인생에 아무 문제 없이 편안하게 즐거움을 누리리라
5월의 산사 경치가 신록 우거진 속에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綠陰芳草勝花時 봄의 푸른 잎이 꽃보다 나은 때여!
綠陰芳草(녹음방초)가 산과 들을 장식해 신록이 번지고 있는 이 경치를 두고 한 말입니다. 勝花時(승화시)는 ‘꽃보다 낫다’라는 뜻입니다.
滿山春景華藏界 온 산에 나타난 봄 경치가 화장세계로다
온 산에 나타난 봄 경치가 비로자나 부처님 – 법신 부처님이 계시는 화장세계다 라는 뜻입니다. 頭頭(두두)가 毘盧(비로)요, 物物(물물)이 華藏(화장)이라는 말은 華嚴(화엄) 법문에서 자주 써온 말입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하면 눈에 보이는 게 전부 비로자나 부처님이라는 말입니다. 부처님을 보는 사람에게 무슨 괴로움이 있겠느냐? 걱정할 일이 있겠느냐? 살아있는 그대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게 우리는 매일 이 생각 저 생각 - 일어나는 생각 때문에 때로는 슬픔이 생기고 때로는 걱정이 생기고 때로는 괴로움이 생깁니다.
불교는 부처님의 세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중생의 세계는 언제나 문제의 세계잖아요. 우리가 일상생활 살아가는데 매일 같이, 또는 때마다 어떤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그 문제 때문에 마음을 졸일 때도 있고, 걱정할 때도 있고, 애를 먹는 경우가 참 많죠.
若人此中見眞相(약인차중견진상)
만약에 누군가가 이 가운데서 참된 모습을 본다면
人生無事棲安樂(인생무사서안락)
인생에 아무 문제 없이 편안하게 즐거움을 누리리라
즉흥적으로 한번 이 5월의 계절 정서에 맞춰서 읊어본 게송입니다. 오월을 푸른 달이라 하지요.
‘사람 마음에도 녹지대 공간이 있어야 된다.’ 문학적인 표현입니다마는 우리 마음이 항상 신록이 우거지고 녹음이 짙어지는 그런 푸른 공간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기사에 보니까 연세가 80이 넘었는데 40대의 기운으로 사는 분이 몇몇 있다고 소개가 되었어요. 80이 넘은 노인분들이 40대처럼 젊게 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근력이 40대 근력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나이가 많다고 해서 꼭 늙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도 했더라고요. 나이 많다고 늙어지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 80대가 40대처럼 살 수 있다는 거예요. 신선도 이야기가 옛날부터 전해 오는 숱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신선도 따르는 사람들은 책에는 그렇게도 나와요. 300살·400살까지 살았다는 거예요. 이건 거짓말 같은 이야기잖아요. 그런 설화적인 이야기를 우리가 많이 듣고 있는데, 彭祖(팽조)라는 사람이 아마도 신선이었는지 900살까지 살았다는 설화도 있습니다. 彭祖(팽조)가 죽자 부인이었던 구백선이 아주 슬프게 통곡하였다고 하는데 구백선은 그 때 800 살이었다고 합니다. “900살까지 살았으면 됐지 왜 그리 우느냐?”고 하자 “900살까지는 살았지만 1,000살까지는 살지 못했지 않느냐?”라 하고 또 울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스개 같은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사람 마음이 푸른 신록이 퍼지는 계절의 그 모습처럼 푸른 마음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푸른 마음이란 새롭게 무엇인가 생성되는 마음입니다. 이 계절적인 정서를 마음속으로 느껴보면서 내 자신도 좀 푸른 마음이 되도록 해 보자 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서산 스님의 법문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髮白心非白(발백심비백) - 머리털은 희어지나 마음은 희어지지 않는다. 즉, 몸은 늙으나(髮白)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古人曾漏洩(고인증누설) - 古人은 수행하여 깨친 사람, 즉 道人(도인)을 말합니다. 옛사람들이 일찍이 누설 – 말해오던 것 – 을 들었는데 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말이라는 것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듣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말이라는 것은 소리의 생멸 현상에 불과한 거예요. 말에서 뜻을 찾아내지 못하면 시끄러운 겁니다.
今聞一聲鷄(금문일성계) - 오늘 닭 우는 소리 한 번 듣고. 즉, 서산스님은 낮 닭 우는 소리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丈夫能事畢(장부능필사) - 장부가 해야 할 일을 다 마쳤다. 능히 해야 할 일을 다 했다는 것입니다. 할 일을 다 했다는 것은 도를 체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깨달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시에서도 마음을 ‘늙지 않는 마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계절 정서 속에서 자기 마음을 새롭게 - 淸新(청신)하게 해야 합니다. ‘淸新(청신)’이라는 말이 참 좋은 말이예요. 사람의 기분도 매일매일 새로워져야 돼요. 淸新(청신)한 새로움으로 일상생활에 활력을 얻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불교 공부를 하면서 한 가지 우리가 명심해야 될 것이 있어요. 그게 뭐냐? 뭐든지 하나를 꾸준히 하는 겁니다. 이거 참 잘 안 되는 겁니다. 수행방법이야 우리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쉽게 말해서 염불 공부도 있고, 또 참선 공부도 있고, 經(경)을 보는 간경(看經) 공부도 있고, 또 한 가지는 주력 공부 – 진언을 계속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거죠. 그래서 알고 계시겠지만 불교 수행 방법이 이 네 가지로 설명이 됩니다. 경전 공부하는 看經(간경), 참선하는 禪(선) 수행, 불보살의 명호를 꾸준히 외우며 염불하는 것, 진언을 외우는 주력입니다.
우리 마음이 때로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가 순간적으로 잊혀 진다고 할까 망각이 되지요. 특히 연세가 많아질수록 금시 했던 일이 잊혀지지요. 며칠 전에 내가 아는 스님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서 잠시 만나고 왔어요. 그때 신도분이 차를 제공해서 갔다 왔는데 어제 전화가 왔는데 병원에 왔을 때 그 신도분하고 같이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같이 간 것을 잊고 나 혼자 찾아간 줄로 알고 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스님 좀 앞서가는 거 아니오? 같이 갔는데 한 사람은 기억하고 한 사람은 까먹고 말이야.” 했더니 “내가 요새 그렇다. 갈 때가 다 됐나 보다”하고 농담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웃고 전화를 끊었습니다만 사람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가 순간적으로 잊혀집니다. 그렇지만 뭔가 하나를 계속 기억하고 있는 겁니다. 그것을 되뇌이며 부르는 겁니다. 쉬운 예를 들면 아버지 어머니가 아들 딸 중에 하나의 이름을 계속 생각하면서 아들 딸 생각을 계속 하면 의식이 밑바닥인 무의식 속에까지 생각이 들어가게 됩니다. 오래 한 가지를 계속 생각하고 있으면 무의식 밑바닥에 무의식 속까지 스며드는 거예요. 현산스님이 매월 와서 청아한 목소리로 염불 기도를 해 주는데 이 스님이 비구니 어른 스님이었던 광자 우자 광우 노스님을 20여 년간 시봉을 한 스님이예요. 광우 스님은 15세에 출가해 80년을 스님 생활을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스님이 말년에 건강이 안 좋아서 기억력이 상실됐어요. 그런데도 새벽 예불시간에 꼭 제시간에 일어나서 정상적인 기억력을 하지 못하는 상태임에도 법당에 들어가서 법당에 앉으셔서 무의식적으로 자기 외우던 경문을 줄줄 외우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는 무의식적인 반사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염불을 합니다. 정토신앙에서 아미타불 명호를 부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게속 아미타불 염불을 하는 거예요. 부처님 명호 아닌 다른 어떤 것이라도 마찬가지죠. 그러면 꿈을 꿀 때 꿈속에서도 아미타불을 찾게 됩니다. 이것은 흔히 나타나는 사례입니다. 어떤 사람이 꿈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어요. 말하자면,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입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을 때 이분이 염불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면 - 사람은 괴로울 때는 뭔가 찾는 거예요. 어릴 때 아이들이 좀 위급한 상황에선 엄마를 부르잖아요. - 그와 똑같은 경우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악몽에 시달릴 때 염불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달까 어떤 의식 속에 항상 들어 있어서 무의식에까지 미쳐 있다면 반드시 악몽을 꿀 때 아미타불 염불을 하게 돼요. 순간적으로 악몽이 사라져요. 예로부터 해온 이야기입니다. 이런 염불의 영험을 가장 쉬운 이야기로 설명한 것이죠. 그래서 모든 걸 하나 꾸준히 해야 합니다.
뭔가 하나를 항상 생각하면서 잊지 않고 있다면 아주 불가사의한 염력을 이루어서 좋은 영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를 꾸준히 하는 이게 중요한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좀 하다가 지겨우면 또 다른 걸 해볼까 자꾸 바꾸잖아요. 사실은 이걸 하나 저걸 하나 똑같은 거예요. 근기가 약한 사람들은 꾸준한 지구력이 약해 뭔가 뽀족한 수가 있는가 하여 이걸 해보고 저걸 해보고 합니다. 나도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픈 불자들 중에는 이런 보살님도 있었습니다. 노보살님이 찾아오시어 “스님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는 것이 좋습니까? 지장보살 염불을 하는 것이 좋습니까?”라 물으셨어요. 만약 이제 처음 시작하는 분 같으면 어느 보살 명호를 수지해서 염불을 하라고 선택할 필요가 있기도 하지요. 이 보살님께서 “관세음보살 염불을 해 왔는데 어떤 스님이 말세에는 지장보살 염불을 해야 된다면서 바꾸라고 해요. 그래서 스님께 다시 한번 여쭤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해 오던 염불을 계속하십시오. 몇 달을 했든, 몇 년을 했든 해 오던 것을 꾸준히 하는 그게 최고예요.”라 하였습니다. 염불할 때 보살 명호를 부르는 것은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이나 문수보살이나 어느 보살 명호를 부르든 똑같은 거예요. 인간의 의식 속에 한 생각이 딱 꽂힐 수 있도록 그렇게 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절에 다니는 불자 - 불교 신도 입장에서 불교에 관한 나름의 수행방법을 하나 정해서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잘하는 것이 별로 없지만 뭔가 하나를 꾸준히 하는 것은 남보다 잘합니다. 어떤 때 늦게 자면 세 시에 일어날 때도 있지만 새벽 두시에 보통 일어납니다. 2011년도부터 누가 와서 홈페이지 같은 반야암 카페를 하나 만들어줬어요. 요즘도 일어나서 카페에 들어갑니다. 반야암 카페에 법구경이라든지, 경전의 말씀 하나 올리고, 또 사람들의 책 읽는 걸 권장하기 위해서 수필 한 편을 여러 군데서 찾아서 올립니다. 이것을 외국에 나갈 때나 컴퓨터가 고장이 났을 때를 제외하고는 지금이 2024년이니까 13년 간을 하루도 안 빠지고 했습니다. 13년 동안을 매일 꼭두 새벽에 간단한 경전의 말씀을 올리는 것을 인도나 외국 나갔을 때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으니까 카페에 올리지 못하고, 컴퓨터가 고장 났을 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어요. 크게 자랑할 것은 못되지만 내가 살아온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를 꾸준히 해온 사례 하나를 소개한 이야기입니다. 변덕부리지 말고 하나를 처음부터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法華經(법화경)』에도 나오고 『阿含經(아함경)』에도 나오는 말 중에 요즘 자주 인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아야 한다’라는 말인데 인생이 그래야 하는 거예요. 물론 시절 따라 형편 사정이 달라지니까 초년에는 어렵다가 중년에 좀 나았다가 만년에 어려워지는 수도 있기는 합니다 경제적 측면이라든지 육체적인 측면에서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돼요.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의 善根(선근)을 닦고, 善根(선근)을 심고, 항상 좋은 뜻을 가져야 합니다.
인생은 대차대조를 하게 돼 있습니다. 죽고 나면 누구나 다 그렇게 나를 위해서 살면서 나를 위해서 노력해서 성취를 했다고 칩시다. 가령 어떤 사람이 경제적인 면에서 돈을 많이 벌었다 - 수입을 말하는 것에서 대차대조가 나오는데 어떤 사람은 남을 위해서 많이 도왔다면 경제적으로 많이 벌어들인 사람보다 남을 위해서 많이 도와준 사람이 앞선 사람이죠. 모든 업이 카르마인데 카르마는 선업·악업으로 대차대조가 남는 거예요. 그래서 많이 벌어들여서 호의호식하면서 호강을 누린 한 면이 있을 것이고, 일생 동안 좋은 일 많이 해서 利他行(이타행)이 많은 사람이 더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잖아요. 이기적인 것도 물론 살아가는데 필요하지만 이타적인 요소가 많은 사람은 훌륭한 거예요. 인품이랄까 인격도 그런 점을 가지고 평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남는 생각 하나가 결국 어느 쪽이냐 이것을 스스로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일상생활 살아가는 속에서도 수시로 자기 생활 전반에 걸친 대차대조를 해 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씀 드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여튼 오늘 법문 주제는 불교 신행하면서 뭐든지 하나를 꾸준히 해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사는 겁니까? 인연 때문에 사는 겁니다. 다른 이유 없어요. 다른 거 갖다 붙여 말할 그런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연 때문에 사는 거예요. 인연 속에는 시간도 들어있고, 공간도 들어있고, 사람도 들어있고, 다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첫째, 사랍은 사람 때문에 사는 겁니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키우면 자식 키우기 위해서 사는 거예요. 그 다음에 부부가 백년해로하려면 서로 위해서 사는 거예요. 사람 위해서 사는 거예요. 그 다음에 사람 위해서 사는 이 환경 속에서는 항상 시간과 공간이 따라오는 거예요. 때 맞추는 일 - 때 맞추기 위해서 사는 거예요. 봄에는 봄을 느끼기 위해 사는 겁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을 맞이하기 위해 사는 겁니다. 가을이 되면 또 단풍이 드는데 그때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서 사는 거예요. 이게 모두 시절인연입니다. 그 다음에는 장소 - 어디를 가기 위해서 사는 거예요. 어디를 가기 위해서 우리가 여행도 하는 수 있고 똑같은 도시에 살더라도 볼 일이 있으면 외출을 해서 여기저기를 다닙니다. 그래서 이것을 三緣(삼연)이라고 합니다. 三緣(삼연) - 사람의 인연·시간의 인연·장소 인연 - 이 인연 때문에 사는 거예요. 이 인연은 떨쳐낼 수가 없는 거예요. 다 宿世(숙세)의 업으로 만들어진 인연입니다.
이 업으로 만들어진 인연. 또 한 생이 끝나고 나면 그것이 업감으로 고스란히 남아서 다음 생에 나에게 상속을 시키는 겁니다. 유전을 시키듯이...‘유전인자’란 말이 있잖아요. 遺傳(유전)시키듯이 상속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인생이라는 존재는 결국 자신가 지은 업을 자기 자신 업에 상속시키는 일밖에 못 해요.
역설적인 이야기로 어느 도둑이 이야기가 있거든요. 옛날 이야기 하나만 더 하고 마치겠습니다. 옛날에 父子(부자) 도둑이 있었다고 그래요. 父子(부자)가 같이 다니면서 도둑질을 했어요. 아버지는 능수능란한 도둑 고수로 도둑질을 해서 한 번도 잡혀본 적이 없어요. 부잣집을 털었는데 한 번은 아들이 잘못해서 아들 때문에 잡혀서 속된 말로 맞아 죽을 뻔한 일을 한 번 당했어요. 그 아버지가 어느 날 생각해 보니까 ‘내가 죽고 나면 저놈은 도둑질을 못 해 먹겠다.’싶어서 걱정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아들이 어떤 부잣집에 이르러 곡식이 있는 광 속에 들어가 곧식이 담겨져 있는 뒤주 속으로 아들을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아들이 곡식을 마구 퍼내고 있는데 아버지가 뒤주 문을 문을 닫고 자물쇠를 잠가 버리고는 뛰쳐아오면서 “도둑이야!”하고 크게 외쳤습니다. 주인이 잡에서 때어 광을 살피러 호롱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자물쇠가 그대로 잠겨 있는 것을 보고 광 밖으로 나오려 하는데 뒤주 속에서 뭔가가 갉아 먹는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쥐가 들었나 하고 자물쇠를 풀었습니다. 광 속에 있는 아들도둑이 나올 도리가 없어서 손톱으로 긁어 늙은 쥐가 물건을 긁는 소리를 낸 거입니다. 주인은 쥐가 광 속에 있다고 생각하여 등불을 밝히고 자물쇠를 열고 보려는 순간 아들도둑이 뛰쳐나와 달아났습니다. 주인집 하인들이 쫓아오니까 아들도둑은 길가의 연못에 큰 돌을 던지고 달아났습니다. 쫓던 사람은 도둑이 물속에 뛰어들었다고 생각하였으므로 도망칠 수가 있었어요. 집에 돌아온 아들이 아버지에게 화를 내려는 순간, 아버지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아들아, 어떻게 도망쳐 나왔는지 얘기해 보렴!”
도둑은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했다. 넌 이제 도둑질하는 법을 다 배웠다.” 쥐가 갉아 먹는 소리롸 못에 돌을 던지는 꾀를 능히 낼 수 있었던 그 아들은 뒤에 마침내 천하에 당할 자가 없는 큰 도둑이 되었다고 해요.
이 이야기는 宋(송)나라 때 大慧宗杲(대혜종고)선사의 스승인 圓悟克勤(원오극근) 스님이 한 이야기입니다. 역설적인 이야기로 禪家(선가)에선 이것을 ‘도둑 禪(선)’이라는 말로 이야기해 왔습니다. 뭐든지 마스터되면, 충분하게 익숙해진 경계로 통달되면 다 통한다는 겁니다.
녹음 파일을 제공해주신 상생화 보살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첫댓글 항상 좋다
무사
자족 만족하고 즐긴다
무욕
한번 그 고비를 넘어면
그 경계를 넘어서면 쉽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처럼
무엇을 고민 걱정하랴
하나를 잡아 꾸준히 하라는 말은 많이 듣는다
간경이든 주력이든 염불이든
관세음보살이든 지장보살이든
옴 마니 반메훔이든 나무아미타불이든 무의식에서 자동적으로 나올때까지 죽기전까지 계속~ 실천이 관건
죽을 때 나무아미타불을 진심으로 10번 염하면 좋다고 한다
극심히 아프거나 생각하지 못하는 찰라에 죽거나 하면 등... 뜻대로 하기가 어렵다
평소 착한 일을 많이 하고 마음을 깨끗이 살면서 항시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상품상생하기 위해서는 하나에 몰입 삼매가 되어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불이
업을 소멸하고 연을 끊고 지혜로 마하반야바라밀로 저 피안으로 가는 것이다.
사람은 인과속에서 살며 어떤 반응을 하느냐
얼마나 착한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길로 가든 저길로 가든 정상에 가면 다 똑같다
이런 정상에 가든 저런 정상에 가든지 다 비슷
무사
어떤 것이든 어떤 돌발상황이든
어떤 일이든 척척 잘 하기 위해서는 꽤뚫어야 한다
다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지혜로워야 하지 그럼
No problem
고맙습니다 _()_
🙏🙏🙏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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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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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_(())_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_(())_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_(())_
녹음방초승화시
만산춘경화장계
약인차중견진상
인생무사서안락
봄경치와 참으로 잘 어울리는 게송입니다.
스님이 직접 지으셨다니 더욱 가까이 느껴집니다.
하나를 생각하면서 늘 잊지 않겠습니다.
요즘 저의 화두는 약사여래불입니다.
생로병사가 주변에 이어짐을 보면서 불생불멸의 그 경지,
약사여래불의 12대원을 생각합니다.
보살님, 아직 독일에 계시나 봅니다.
먼 이국에서 잊지 않고 법문과 좋은 사진 올려주셔서 감동입니다.
봄날에 더욱 청안하세요!!!
한국에 돌아왔는데 현본거사가 몸이 안좋아 고속도로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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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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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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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