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수만 km로 날아다니는 – 점점 늘어나는 '우주 쓰레기' 문제는 왜 심각한가? / 7/31(월) / UchuBiz
우주는 광대하지만 이전보다 혼잡하게 되었다. 지구를 도는 위성 관리도 어려움이 가중돼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우주 쓰레기(스페이스 데브리)도 골칫거리다. 어쨌든 우주 쓰레기는 총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1200기 정도였던 지구주회궤도 위의 위성은 이제 7000기를 밑돌지 않는다. 오히려 복수의 통신위성에 의한 컨스텔레이션, 즉 네트워크화한 통신위성군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계획인 민간기업이 여럿 있어 수천기 단위로 늘어날 전망이다.
Deloitte는 지금 있는 위성 컨스텔레이션 계획이 모두 완료되면 2030년에는 최대 10개의 네트워크가 운용될 것이며, 이에 포함되는 위성의 총수는 4만기에서 5만기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편집부 주:메가컨스텔레이션이라고도 한다).
우주에 있는 것은 운용 중인 위성뿐만이 아니다. 퇴역한 위성이나 다 쓴 로켓 기체가 수천 개는 존재한다. 게다가 수백만 개의 파편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이런 파편은 위성 분해나 위성 간 충돌로 생긴 것으로 우주가 혼잡할수록 충돌이 일어나기 쉬워진다. 우주 쓰레기와의 충돌이 예상된다며 로켓 발사가 중단되거나 연기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
향후 우주에서의 활동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우주 쓰레기 제거는 중요한 문제입니다.(미국전기전자학회=IEEE 상급회원인 Fernando Buarque de Lima Neto 씨)
우주쓰레기는 초속 9마일(약 초속 14.5km, 시속 5만 2200km) 이상이라는 총알보다 약 10배나 빠른 속도로 날기 때문에 작은 파편이라도 충돌하면 충격이 매우 크다. 유럽우주기구(ESA)에 따르면 4인치(약 10cm)보다 큰 파편은 3만 6000개 이상이며 더 작은 것은 수천만 개에 이른다. 제대로 추적되고 있는 우주 쓰레기도 있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다.
현재 우주 쓰레기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중요한 연구가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최신 아이디어를 몇 가지 소개하자.
우주 태그 : 주목할 만한 새로운 대책은 항구에서 대형 배를 이동시키는 예인선이 아닌 우주 태그다. 우주태그를 사용하면 위성을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이동시키거나 연료가 떨어져 기능이 정지될 것 같은 위성에 연료를 보충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우주태그는 우주쓰레기를 잡아당겨 지구 대기권으로 잘 재진입시켜 소각 처분하는 데도 쓸 수 있다.
레이저 : 크기가 1cm에서 10cm인 우주쓰레기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러한 쓰레기끼리 충돌하거나 쓰레기가 더 큰 물체와 부딪히면, 새롭게 대량의 쓰레기가 우주에 뿌려진다. 이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서 레이저 이용을 제창하는 연구자들이 있다. 다만 레이저로 우주쓰레기를 직접 치우는 것이 아니라 살짝 들이받고 충돌하는 코스에서 빼내기 위해 조사하는 것이다.
재활용 : 무언가를 우주로 보내려면 돈이 많이 든다. 미래에 인간이 달 기지와 같은 우주에서 장기간 생활할 경우 다양한 원자재가 필요하다.
궤도상 우주 쓰레기를 제품 형태로 재사용하려고 검토를 시작한 스타트업이 몇 군데 있습니다. 항구적인 달 기지에서 인간이 산다는 상정에서 새로운 응용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IEEE 펠로우의 Panagiotis Tsiotras 씨)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아이디어 중 하나로 대부분의 위성에서 사용되는 알루미늄을 고체 추진 연료로 가공한다는 것이 있다. 이렇게 만든 연료는 다른 위성에 보충하는 데 쓸 수 있고 더 큰 물체를 제어해 대기권 재진입시키는 데도 쓸 수 있다.
물론 우주쓰레기의 가장 쉬운 관리 방법은 애초에 생기지 않는 것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제안한 새 룰에서는 위성이 기능 정지하면 5년 후 궤도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주 쓰레기 사이를 누비며 안전하게 쏘아 올리기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궤도에서 빼내는 것이 중요한 관심사입니다.(IEEE 상급회원인 Antonio Pedro Timoszczuk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