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자기의 아들로 삼음(창세기 48:1~11)
* 본문요약
요셉은 아버지가 병환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두 아들과 함께 아버지에게로 갑니다.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자기의 아들로 삼으리라고 말하고는, 과거 루스(벧엘)에서 하나님께서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셔서 약속을 주셨던 것을 말합니다. 이어서 요셉을 보게 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그의 아들들까지 보게 되었다고 감격하며 그들에게 축복하리라고 말합니다.
찬 양 : 344장 (새 545)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55장 (새 15) 하나님의 크신 사랑
* 본문해설
1. 요셉이 두 아들과 함께 병환중인 아버지를 찾음(1~2절)
1)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요셉은 아버지께서 병환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요셉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를 뵈러 갔습니다.
2) 요셉이 오자 누군가가 “당신의 아들 요셉이 왔다”하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이 기력을 다하여 침상에서 일어나 앉았습니다.
- 병환 중이라는 소식(1절) :
병이 들어 몸이 아주 쇠약해졌다는 뜻으로, 병의 말기상태인 것을 의미합니다.
2.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자기의 아들로 삼음(3~7절)
3) 야곱이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내게 타나나셔서 복을 주시며
4) 내게 이르시기를,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하고 말씀하셨다.
5) 내가 너를 보려고 이곳 애굽에 오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은
내 아들과 같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아들이 될 것이다.
6) 이 두 아이 다음에 낳은 자식들이 네 아들이 될 것이고,
이 아이들은 그들의 형들의 이름 아래에 나란히 포함되어 유산을 상속받게 될 것이다.
7) 내가 전에 밧단에서 돌아올 때에 라헬이 가나안 땅 에브랏을 얼마 두지 않은 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내가 에브랏으로 가는 길목에 그를 묻어 주었다.”
(에브랏은 베들레헴입니다.)
- 루스(3절) :
‘루스’는 ‘벧엘’의 옛 이름입니다. 야곱이 형을 피하여 밧단아람으로 홀로 갈 때에도 여기에서 약속을 주셨고(창 28:3), 밧단아람에서 돌아올 때에도 이곳에서 다시 나타나셔서 약속을 주셨습니다(창 35:11). 야곱은 이제 삶의 마지막 순간에 과거를 되돌아보며 사랑하는 아들 앞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고백합니다.
- 네가 낳은 두 아들은 ~ 내 아들이 될 것이다(5절) :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르우벤과 시므온과 같은 아들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요셉의 두 아들이 야곱의 아들의 반열로 승격되어 야곱의 상속자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3. 야곱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기뻐함(8~11절)
8)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물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누구냐?”
9) 요셉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여기에서 제게 주신
아들들입니다.” 이스라엘이 말했습니다. “그 아이들을 나에게로 가까이 데리고 오라. 내가 그들을 축복하리라.”
10) 이스라엘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져서 앞을 잘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셉이
두 아들을 아버지에게로 가까이 데리고 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을 맞추고 끌어안았습니다.
11)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네 얼굴을 다시 보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
지도 못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네 자식들까지 보게 하셨구나.”
* 묵상 point
1. 아버지의 병환 소식을 듣고 두 아들을 데리고 가는 요셉
요셉은 아버지가 아주 중한 병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제 147세로 나이도 많은데다, 병도 거의 말기 상태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들으니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낀 요셉은 두 아들을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물론 아버지가 죽기 전에 자식들을 불러 마지막으로 축복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야곱의 아들들만 참여하게 되므로, 야곱의 손자인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참여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 여기고, 그 전에 아버지께 두 아들을 축복해달라고 부탁할 셈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요셉은 애굽의 총리로서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 어떤 것보다도 자녀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아들을 아버지께로 데리고 가서 축복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요셉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졌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복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두 아들이 하나님의 복 있는 자가 되기를 사모하여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축복해 주실 것을 부탁하려 두 아들을 데리고 온 것입니다.
오늘날 자식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언제부터인가 학교의 시험 기간이 되면 교회학교 프로그램들이 잘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시험 기간이 되면 주일 예배조차 빠지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그것도 교회 중직자의 자녀들까지 그렇습니다. 심지어 시험 기간에 주일 예배에 참석한 자녀를 보고 가서 공부하지 않고 쓸데없이 교회에 나온다고 핀잔을 주는 분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분 역시 교회 중직자입니다. 하나님의 복은 없어도 좋으니 세상 복은 움켜쥐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자녀를 아벨이 아니라 가인으로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 적용 : 자녀를 향한 나의 소망은 무엇인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자녀들이 다 부모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요셉처럼 자녀들이 하나님의 복 있는 자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은 품고 있어야 합니다.
2. 요셉의 두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는 야곱
요셉은 아버지께로부터 뜻밖의 말을 듣습니다. 자기의 두 아들을 아버지 야곱의 아들로 여기리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축복의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는 상속자로 여기리라는 것입니다. 요셉은 그저 아버지의 축복의 기도를 받고자 데리고 온 것인데, 장차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이름에 당당히 자기 자녀의 이름이 자기의 형제들의 이름과 함께 올라가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가 노예가 되었을 때에도,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멈추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서 크게 평가하시고 그에게 두 몫의 복을 내리신 것입니다. 다윗과 예수님께로 이어지는 복의 흐름은 유다에게로 갔지만, 맏아들에게 주는 두 몫의 복은 요셉에게로 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훌륭한 믿음을 보인 유다와 요셉에게 각각 합당한 복을 내리셨습니다.
● 적용 : 우리가 창세기에서 배우는 것은 언제나 변함없이 하나님과 동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삶을 살았던 요셉에게 두 몫의 복을 주신 것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에게도 장차 하나님 나라에서 두 몫의 복을 내리실 것입니다.
3. 요셉과 그의 두 아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야곱
야곱은 단순히 축복해주는 것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복을 받아 누릴 수 있는 길을 전합니다. 복은 단순히 능력 있는 어떤 사람이 선언한다고 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선언에 합당한 신실한 삶을 살아야 복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1)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분임을 전합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축복해달라고 자기를 찾아 온 요셉과 그의 두 아들에게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분임을 전합니다(3절).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았던 자신에게 복을 주셔서 그의 아들 요셉이 지금 이렇게 복을 받고 있는 것임을 기억하라고 야곱은 요셉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을 전합니다.
2)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약속을 전합니다.
야곱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두 번이나 나타나셔서 장차 이스라엘 족속에게 주신 큰 복을 약속하셨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자신뿐 아니라 아들들과 손자들에게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합니다.
3) 하나님의 동행하는 신앙의 길을 전합니다.
야곱은 그 약속을 루스(벧엘)에서 주셨다는 것을 요셉에게 강조합니다. 벧엘은 그가 하나님을 만났던 곳입니다. 야곱이 그가 벧엘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경배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약속을 주셨다는 것을 요셉과 그의 아들에게 가르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통해서 주시는 것임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야곱은 요셉과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가르쳤습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약속을 주셨는지, 그 약속을 받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쳤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 주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복을 받는 길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입니다. 지금 요셉의 아들들을 축복하는 것은 할아버지인 야곱의 몫이지만, 그 아이들에게 복된 길을 가르치는 것은 아버지 요셉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이들 본인의 몫입니다.
● 적용 : 할아버지는 축복을 선언하고, 아버지는 복 있는 길을 가르치고, 아이들은 그 가르침대로 복 있는 삶을 살아가는 가정, 참으로 복되고 아름다운 가정입니다. 우리가 가정도 이런 복된 가정이 되게 해 주실 것을 기도합시다.
4. 요셉의 어머니 라헬의 죽음을 회고하는 야곱
야곱은 요셉의 아들들에게 축복하는 과정에서 요셉에게 과거 요셉의 어머니 라헬이 죽을 때의 일을 회상합니다. 그때 밧단아람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에서, 세겜 사람들에게 쫓겨 도망치듯 벧엘로 가다가 가는 도중에 길에서 라헬이 죽었습니다. 워낙 경황이 없어서 그렇게도 사랑하는 라헬이었지만 길에 묻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과거 그의 삶이 사랑하는 여자를 그렇게 묻고 떠나야 할 만큼 그렇게 힘들고 고단한 삶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때에는 요셉을 보리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그 아들들까지 만나 그 아이들에게 축복하고 있습니다.
● 적용 :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나의 삶이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날마다 하나님과 사귐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야곱을 인도하신 것처럼 우리도 인도하십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도 야곱과 요셉처럼 언제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우리도 야곱처럼 우리의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께서 어떤 약속을 주셨는지,
그 약속 된 복을 받기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게 하옵소서.
3.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는 자를 합하여 선을 이루게 하심을 믿고
항상 하나님과 사귐을 갖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