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태극기 게양, 흘러나오는 애국가...중국 팬들은 그대로 '칼퇴'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입력 2023. 9. 26. 13:05수정 2023. 9. 26. 13:08
중국 관중들이 떠나면 생긴 빈자리/최병진 기자
남자 단체 800m 계영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태극기가 게양되고 있다/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한국 남자 단체 계영 금메달이 중국 팬들의 ‘칼퇴근’을 유도했다.
한국 남자 국가대표팀은 25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7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예선에서 휴식을 취한 황선우(강원도창)와 이호준이(대구광역시청) 결승전에서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도 중국은 전 날 황선우를 제치고 100m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판잔러, 왕 하오위를 결승전에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승자는 한국이었다. 첫 주자 양재민에 3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이호준이 속도를 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김우민과 황선우가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일본이 세운 7분02초26의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했고 단체 종목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황선우·양재민·이호준·김우민/항저우 아시안게임 홈페이지
경기 후 관중석을 가득 채운 중국 팬들은 하나둘 경기장을 빠르게 떠났다. 7관왕을 하며 마치 축제를 연듯한 하루 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런 가운데 시상식이 진행됐고 황선우, 양재민, 이호준, 김우민은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시에 태극기가 오성홍기(중국 국기), 일장기(일본 국기) 보다 높은 곳에 올라갔고 애국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애국가가 나오는 순간 2위를 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남아 있던 일부 관중들도 발걸음을 옮기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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