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5월 2일(월)*
▲아이들에게 평화를!
◼우크라이나 어린이 합창단
-Color Music Children’s Choir
◀My Universe
(BTS ☓Coldplay)
◀Star
(이달의 소녀)
◀Now is the Time
(한국 프로듀싱팀 Sync Project)
◀You Raise Me Up
◀This is Me
(우크라이나어 커버)
◉5월이 시작됐습니다.
봄의 마지막 달입니다.
그런데 아침이 3도로
꽤 쌀쌀삽니다.
그래도 연두색과 녹색이 적절히
어우러진 주변은
녹음의 달이 시작됐음을
알려줍니다.
늦봄에 피는 꽃들이
하나둘씩 나타나
가는 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동양적인 미를
풍기는 아름다운 야생화
금낭화와 함께 5월을
시작해 봅니다
◉산골짜기 물이 잘 흐르는
계곡 주변이나 습기가 있는
삼림 지역에 자주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화단에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번식력이 좋아 벌써 뒷동산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고
꽃을 매달고 있습니다.
금낭화(錦囊花),
이름을 그대로 풀면
비단 주머니 꽃입니다.
꽃 모양이 허리에 차고 다니는
비단주머니를 닮았습니다.
영어 이름은 Bleeding heart,
피흘리는 심장으로 느낌이
별로입니다.
그보다는 금낭화가 운치도 있고
느낌도 괜찮습니다.
◉꽃의 모양이 아주 특이합니다.
담홍색 또는 짙은 핑크빛의 꽃은
꽃잎 넉 장이 모여
납작한 심장 모양을 이룹니다.
바깥쪽의 꽃잎 두 장은
꽃 뿔 모양을 이룬 다음
뒤로 말려 있습니다.
나머지 두 장은 방망이처럼
아래로 늘어져 있습니다.
마치 종이접기로 사람 얼굴을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꽃을 매달고 있는 꽃줄기도
재미있습니다.
마치 낚싯줄에 물고기가 걸려
있는 듯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꽃이 활짝 피면
낚싯대처럼 아래로 휘어집니다.
◉꽃 이름은 제갈량의 금낭묘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나관중이 소설을 쓰면서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소설 속에서는 유비와 함께
손권의 오나라에 갔던 조자룡이
비단 주머니로 위기를 넘기지만
위기때 열어보면 묘책이 들어있는
비단 주머니는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비단 주머니를
들고나온 사람도 있지만
역시 별 뾰족 수가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비단 주머니 모양의
금낭화는 모양이 예쁘지만
그 속에 오히려 마취 성분이나
독성이 들어있습니다.
양귀비과나 현호색과의 꽃들은
대체로 아름답지만
대체로 독성이 있는 게 보통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꽃 자체로
보고 즐기고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만 좋으면 봄이 지나도
오래 볼 수 있는 꽃입니다.
◉5월은 사랑을 함께 나누는
가족을 달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5월의 사랑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전쟁 중인 나라,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입니다.
전쟁 두 달이 넘어서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6천 명을 넘고
난민이 540만 명을 넘었습니다.
◉컬러 뮤직 어린이 합창단
(Color Music Children’s Choir)은
세계로 열려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합창단입니다.
세계에서 널리 유행한 노래들을
부르며 세계와 소통했던
어린이 합창단입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들의 활동을
볼 수가 없습니다.
아마 전쟁의 시작과 함께
활동을 멈추고 가족에게로 돌아가
평화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전쟁이 발생하기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 이들이 커버했던
노래는 방탄소년단 BTS와
영국의 Coldplay가 콜라보한
‘My Universe’(나의 우주)였습니다.
지금도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
30주 연속으로 상위권에 있는
인기곡입니다.
세대와 국가, 인종, 성별을 초월한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입니다.
BTS의 음악 세계관과 닿아 있는
이 노래는 BTS ‘소우주’의
연장선에 있는 노래입니다.
◉귀여운 우크라이나 어린들이
행복 가득한 표정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원곡에 들어있는 한국어까지
열심히 외워서 부릅니다.
‘어둠이 내게 더 편했었지.
길어진 그림자 속에서
너와 함께 날아가
자 어서 내 손을 잡아’
주의깊게 들어보면 ㅈ
이 한국어 가사가 들립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어 랩 송까지
등장합니다.
올레나 페트리코바의 지휘로
만들어진 합창곡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와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노래하는 날이
얼른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들의 합창을 듣습니다.
https://youtu.be/kTAg9RefzlQ
◉이들이 커버했던 K-팝을
한 곡 더 들어 봅니다.
이달의 소녀(Loona)가
2020년에 불렀던 ‘Star’입니다
‘이달의 소녀’는 2018년 데뷔한
12명의 아이돌 그룹입니다.
영문명 Loona는 달의 여신
‘Lunar’를 응용한 아름입니다.
‘햇살을 등진 우리
이 밤 내내 우리가 빛나도록
별빛을 비춰줘요’
이 노랫말이 현재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상황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https://youtu.be/DAjc8NOnMbk
◉한국의 프로듀싱 그룹이
전 세계 음악인들과 함께
따뜻한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프로젝트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프로듀싱팀 Sync Project가
기획과 프로듀싱을 통해
10개월 만에 완성한 프로젝트입니다.
‘Now is the Time’
(지금이 그 시간)이란 노래에는
전 세계 23개국 음악인 127명이
참여했습니다.
30여 명의 우크라이나
컬러 뮤직 어린이 합창단도
피처링으로 여기에 참여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지금이 사랑을 위한 시간
가슴을 열면 우라 사랑아
갈을 찾을 것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오늘 노력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
수익금 전액은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기부했습니다.
https://youtu.be/wOxGGuVdm_4
◉노래가 만들어진 뒤
120번 이상 커버 됐던 유명한 노래
‘You Raise Me Up’입니다,
시크릿 가든의 롤프 러블랜드가
아일랜드 민요인 ‘런던베리’를
편곡하고 브렌덴 그레이엄이
가사를 붙여 나온 노래입니다.
기독교와는 전혀 관련 없는 노래로
거인 어깨 위에 앉은 난쟁이는
거인보다 더 멀리 볼 수 있다는 말로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희망을
담아 부르는 노래입니다.
https://youtu.be/TRcIEMgppK8
◉요즘 방송 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에서
한국어 합창곡으로 준비해
화제가 되고 있는
‘This is Me’입니다
파섹과 폴의 작품으로
최근 소개 했던
‘위대한 쇼맨’의 ost입니다.
컬러 뮤직 어린이 합창단이
우크라이나어 가사로 번안해
부르는 합창곡으로 만나봅니다.
https://youtu.be/diSianntpyo
◉우크라이나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거나 커버한 노래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멈춰야만 했던
그들의 노래를 듣는 것이
그리 편한 마음은 아닙니다.
사태가 해결돼 편한 마음으로
노래를 들어보기를 기대합니다.
◉철수했던 우크라이나 주제
한국 대사관도 수도 키이우로
복귀했다고 합니다.
EU와 프랑스 등 20여 개국
대사관도 복귀했고
미국과 영국 대사관도 곧
복귀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징조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평화협상은 안갯속이고
푸틴의 행보도 여전히
종잡을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밝은 얼굴로 즐겁게 노래하는
그날이 앞당겨지기를
기다려봅니다. (배석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