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에 나라면?
가연이와 역사수업을 다시 시작했다.
첫수업으로 광개토대왕을 골랐다. 예전에 수업한 것을 기억하고 큰 비석만들었다며 말해서 쉽게 들었다.
이번 교재에는 가계도가 나와있어 설명을 하게 되었다.
고국원왕의 죽음으로 위기에 몰린 고구려를 어떻게 해야할까 그때 등장한 소수림왕에 대한 이야기, 고국양왕, 광개토대왕의 이야기를 하며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 누구였을까를 물으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소수림왕을 지목했다.
왜냐고 물으니
"아빠도 죽고 할아버지 시신도 도둑맞고 엄마도 잡혀가고 가면 화가 나서 전쟁했을거야. 엄청 엄청 화가나서 근데 안했어. 참았어. 나중에 누군가 나대신 해줄거라 생각하고 지금은 아니라고 참고 나라안을 튼튼하게 하기로 마음을 먹은거야. 그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거야. 광개토대왕은 그렇게 튼튼히 해놓은 것에서 할수 있었던거야. 그때는 나를 따르라하면 백성들이 따라가니까."
이렇게까지 생각할줄은 몰랐는데 많이 큰거 같다.
그럼 나는 위기 상황 이렇게 큰것이 아니라 내 신경을 건드리는 때는 어떻게 반응할까를 생각함과 동시에 얼굴이 붉어졌다.
첫째반응은 얼굴 표정 굳어지기 둘째 목소리 깔기 셋째 서서히 달아오르기
넷째 소리지르기 다섯째 협박하기 소소한 가정에서 나에게도 이러한데 큰 일이 닥치면 어떨까 생각하니 암담하다.
책을 읽으며 항상 이렇게는 안해야지 에이 이렇게 심할까 나는 이정도는 아닐거야하며 스스로를 다른 방향으로 보고 있었다. 아니 철저히 착가을 하고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문제집을 푸는 아이들을 보며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하는 것을 보고 피씩 웃게 된다. 어쩔수 없는 아주아주 평범한 인간이여 단테의 신곡지옥문 앞에 적힌 희망을 버려라가 떠오르는 일상을 보내는 것을 보니 책은 책이요 일상은 일상인것 같다.
그럼 달라지는 것이 없는데 생각하고 책을 읽는 것일까 이것 아닌것 같다. 지금과 같이 글을 쓰며 다시 나를 돌아볼수 있으니 이것으로 만족하며 나라면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까 생각하는 하루는 보낸것 같다.
작심삼일이라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