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에 걸친 생명의 인과(因果)를 설하고 있습니다. 이 삼세의 인과(因果)는 불법의 골수(骨髓)이며, 그것을 빼면 불법은 완전히 그 존재를 잃게 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삼세에 걸친 엄연한 인과(因果)의 이법(理法)상에서 불법에서는 임종(臨終)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임종(臨終)이란 그 사람의 인생행로의 총결산, 또 미래세(未來世)에의 제일보(第一步)이므로 그 임종의 모습이 그때까지 쌓아온 일체의 악업(惡業), 선업(善業), 사후(死後)와 내세(來世)의 상태를 여실히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니치렌대성인은『묘호니부인답서(妙法尼夫人答書)』에「우선 임종(臨終)의 일을 배우고 후에 타사(他事)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여, 일대성교(一代聖敎)의 논사(論師) · 인사(人師)의 서석(書釋)을 대략 생각하고 모아서 이를 명경(明鏡)으로 하여 일체제인(一切諸人)의 사망(死亡)할 때와 임종(臨終)의 후를 대조해보니 조금도 틀림이 없노라.」(신편어서 p.1482)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생은 임종이 중요합니다. 불교전(佛敎典)과 실제에 제인(諸人)의 죽을 때의 모습을 비교하여 보아도 바로 임종의 모습으로 선인(善人)인지, 악인(惡人)인지, 행복한지, 불행한지, 지옥에 떨어졌는지, 성불하였는지가 사실을 가지고 증명된다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다만 지옥이라 하고, 성불이라고 하여도 이 세계의 다른 곳에 별도의 세계가 있어 지옥의 귀신에게 책함을 당하거나 극락의 연꽃 위에 산다고 설해 있지는 않습니다.
니치렌대성인이「대저 지옥과 부처는 어느 곳에 있는가 하고 찾아보면 혹은 지하(地下)라고 하는 경문(經文)도 있고 혹은 서방(西方) 등이라 하는 경(經)도 있느니라. 그러나 자세히 찾아보면 우리들의 오척(五尺)의 몸 안에 있다고 쓰여 있느니라.」(신편어서 p.1551) 라는 말씀과 같이 지옥이라 해도 성불이라고 해도 우리들의 생명의 실감(實感)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사람이 잠을 자고 있는 경우에 실제는 이불 속에서 자고 있지만 꿈속에서는 밀림에서 맹수에 쫓겨서 땀을 흘리며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지옥이나 극락이라는 세계가 실재(實在)할 리는 없습니다만 사후의 생명은 그때까지의 집적(集積)한 업보(業報)에 의해 엄연히 고락(苦樂)을 느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후의 생명이 마치 한창 타는 용암 속에서 몸이 소진(燒盡)되는 것과 같은 괴로움을 느끼고 있으면 지옥이며, 환희에 넘친 행복감 속에 안식(安息)하고 있으면 성불이라고 합니다.
무서운 것은 이미 주체적인 판단이나 행동을 갖지 않은 사후의 생명은 스스로가 내포(內包)하는 업보대로 고락은 그대로 느껴갈 수밖에 없고, 몸을 소진하는 것 같은 괴로움을 느껴도 그로부터 피하려는 행위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후의 생명상태는 실로 임종의 상에 의해 분명하게 알게 되는 것으로 그 때문에야말로 임종의 상은 더욱더 중요하며 사후의 생명상태가 분명하게 나타나 결정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니치렌대성인은『센니치니부인답서(千日尼夫人答書)』에「사람은 임종(臨終)의 때에 지옥(地獄)에 떨어지는 자는 흑색(黑色)이 되는데다가, 그 몸이 무겁기는 천인지석(千引之石)과 같으니라. 선인(善人)은 가령 칠척(七尺) 팔척(八尺)의 여인(女人)이라도 색(色)이 검은 자일지라도 임종(臨終)에 색(色)이 변하여 백색(白色)으로 되며, 또한 가볍기가 아모(鵝毛)와 같고 부드럽기가 도라면(兜羅綿)과 같으니라.」(신편어서 p.1290)고 말씀하시어 임종시(臨終時)에 사상(死相)이 나쁜 것은 지옥으로 떨어진 증거이며 좋은 것은 성불한 증거라고 단정하시고 있습니다.
의학계(醫學界)에서는 사후경직(死後硬直), 유체(遺體)의 변색(變色), 부패취(腐敗臭) 등이 정설(定說)로 되어 있습니다만 착실하게 신심한 사람은 모양도 손상되지 않고 반드시 살아 있을 때보다 색이 하얗게 됩니다. 그리고 반안반구(半眼半口)로 검은자위가 아래로 향하고 신체도 부드럽고 송장 썩는 냄새도 없습니다.
그 반대로 어본존에게 강하게 반대한 방법(謗法)의 사람만큼은 반드시 색이 검게 되어 지옥의 사상(死相)을 나타냅니다.
어서나 경전에 설해진 타지옥(墮地獄)의 상(相)에 관해서 조금 말씀드린다면
(1)색은 까맣게 변색한다.
(2)유체(遺體)가 굳게 경직(硬直) 해버린다.
(3)부패취(腐敗臭) 등이 감돌아 고약한 냄새가 난다.
(4)괴로운 나머지 눈을 위로 향하거나 굳게 감아 버린다.
(5)흰자위를 드러내거나 눈에 핏발이 선다.
(6)심한 공포와 괴로움에 입을 크게 벌렸거나 굳게 닫힌다.
(7)공포스러운 나머지 울부짖거나 기절(氣絶)한다.
(8)손으로 허공을 잡으며 발버둥 치며 괴로워한다.
(9)무의식중 대소변을 싼다.
(10)콧대가 비틀어지거나 처참한 형상으로 변한다.
(11)피부가 수축(收縮)하여 뼈가 불거져 나온다.
(12)피를 토하거나 온 몸에 뜨거운 땀을 흘린다. 등등의 이상(異常)이 생긴다.
어느 한 가지를 보아도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와는 관계없이 정법비방(正法誹謗)의 자가 피할 수 없는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증거입니다.
이상과 같이 임종은 인생의 일대사(一大事)이므로 임종에 선상(善相)을 나타내는 것은 만인이 바라는 바이지만 반대로 악상(惡相)을 나타내는 것은 누구나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타지옥의 현상에 부합하는 경우라도 사람들은 말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사실을 숨기려 합니다.
그러나 불법이 가르치는 이 엄한 사실에 눈을 가려서는 안됩니다.「불법(佛法)을 시험하건대 도리(道理)와 증문(證文)보다 더한 것은 없고, 또 도리(道理) · 증문(證文)보다도 현증(現證) 이상은 없느니라.」(신편어서 p.874)는 니치렌대성인의 말씀과 같이 염불(念佛) · 선(禪) · 진언(眞言)등의 종조(宗祖) · 개조(開祖)라고 불리우는 방법(謗法)의 사람들의 죽음도 모두 타지옥의 현증이 분명하고 비참하기 한이 없는 것으로 아주 보통의 임종은 아니었습니다.
세간에서는「죽으면 끝난다」,「죽으면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라고 하며 삼세(三世)에 걸친 생명의 연속조차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 같으나 삼세(三世)의 인과(因果)를 분별 못하고 방법을 고치지 못하면 가령 얼마만큼의 재산이나 학문이 있어도 결국은 선조(先祖)의 참된 추선공양(追善供養)도 할 수 없고 자신도 지옥으로 갑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다행이 니치렌대성인의 불법을 수지하고 이 어본존을 강성하게 신앙해가므로 현당이세(現當二世)에 걸친 최고의 행복을 획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첫댓글 불법을 배운다고하면 먼저 임종을 배울지어다 이어서를 읽고나서 삼세를걸쳐 이어가는 생명체 선근을 많이심고 임종정념의 신심을 강성하게해야겠다고 느껴짐니다
좋은어서 감사합니다
명심하겠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