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LPG 소형도시가스 공급추진
정부와 LPG업계가 도시가스가 공급이 불가능한 농어촌지역을 대상으로 마을단위로 LPG 소형저장탱크를 이용한 소형 도시가스시설을 보급하는 정책을 2014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사용자들의 연료비를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일석삼조의 정책이다.
대한LPG협회와 한국LPG산업협회는 1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이하 LPG 배관망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계획을 밝혔다.
LPG 배관망 사업은 농어촌 등 도시가스(LNG) 미공급 지역에 LP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해 각 가정을 배관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전혀 새로운 LPG를 공급방식이다.
가스공급은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공급하며 가구별로 계량기를 설치해 사용량을 확인하는 도시가스 공급방식과 동일하다. 특히 난방 및 취사용 연료로 등유와 LPG용기를 사용하는 지역에 이 공급방식을 통해 연료를 공급하게 되면, 공급방식의 개선을 통해 기존보다 연료비가 20~3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더욱이 용기를 이용한 LPG 배달 방식이 아닌 계량기를 이용해 연료의 사용량을 측정하기 때문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사용중 가스가 떨어지는 등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향상된다. 또 기존 고무호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 도시가스와 같은 배관을 이용한 공급방식을 적용해 안전관리의 효율성과 시설의 안전성도 대폭 향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시범사업으로 충남 천안시에 1개 마을의 가스공급시설을 설치했다. 2014년부터는 농어촌 등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확대를 목표로 광역도당 1개씩, 모두 9개 농어촌 마을을 대상으로 정부예산 24억원을 투여해 마을단위 LPG 배관망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0월부터 시범사업으로 ‘마을단위 LPG 배관망’ 사업이 진행된 천안 서북구에 위치한 삼곡마을은 가구간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총 69세대 거주하는 농촌마을로, 이곳에는 2.9톤 LPG 탱크 1기와 총연장 1.7km 길이 배관이 설치됐다. 사업 시행은 LPG산업협회가 맡았고, 사업비는 LPG 전문회사 E1과 SK가스가 조성한 기금으로 마련됐다.
시범사업 추진 결과, 가구당 연료비는 기존 배달 방식의 LPG나 등유를 사용할 경우보다 30%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PG 유통단계 중 용기를 배달하는 과정이 없어지고 벌크로리 차량을 이용해 충전하므로, 공급가의 40%를 차지하는 유통비용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충전횟수 및 배관 이음매가 줄어들고, 파손 등에 취약한 고무호스를 철제배관으로 교체함으로써 시설 안전성 역시 5배 가량 향상된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LPG 배관망 사업은 LPG 유통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서민층의 연료비 부담을 덜고, 도시가스와 같은 수준의 편리함을 누린다는 게 장점”이라며, “LPG가 좀 더 안전하고 사용이 편리한 연료로 거듭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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