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닫으며
김 명 희
알람처럼 울리던 매미의 노래
긴 세월 견디어 낸 어두운 땅속
불꽃처럼 살다 간 짧은 생
미련 없이 흔적 없이 살라는
깨우침 남긴 채
가을이란 선물 창가에 얹어 놓고
작별 인사도 없이 사라졌다
붉은 포장지 싸인 가을
심호흡으로 안아보니
저절로 내려앉는 마음
한층 높아져 닿을 수 없는
푸른 하늘 시려오는 눈
살며시 창문을 닫으며
매미처럼 미련 없는 삶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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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창문을 닫으며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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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0.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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