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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돌아가는 길잡이 제27호
기독교회에 들어온 새 세대 운동
새 세대 운동의 방향과 그 정체
제 1 부 - 윌 베른 씨의 간증
1. 나는 이렇게 뉴 에이지에 입문하였다.
빗나간 그리스도인 신앙
나는 영국 소도시에 있는 크리스챤 가정에서 태어나서 성장하였다. 나의 아버지는 작은 교회의 목사였지만, 나는 성경 진리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성장하면서 성경 말씀에 대한 회의와 냉담함이 마음을 채우게 되었다. 또한 중 고등학교 시절, 학교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내가 믿는 종교를 우습게 여기고, 농담거리로 조롱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나의 생애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좌절과 스트레스는 청소년기의 나에게 매우 견디기 힘든 짐이 되었다. 16세가 되던 어느 날 아침, 나는 학교 강당에서 심한 공포감 속에서 호흡이 곤란해 지고 가슴이 조여드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딴 사람이 되기 시작하였다. 의사는 안정제를 주면서 쉴 것을 권했지만, 내 병의 근원을 대답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실망하였다. 나는 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와중에 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 대학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술과 록 음악에 몰두하게 되었다. 비록 나의 몸은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 갔지만, 실제적인 면에 있어서 나와 그리스도와의 관계는 완전히 끝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나는 좋은 직업과 풍부한 경제적 여유 속에서 인생의 쾌락을 즐겼고, 결국에는 일주일에 한 번 나가던 교회도 더 이상 나가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시작은 정신 심리학에서부터
나는 모든 종교로부터 잠시 동안 해방되기로 생각하였다. 차라리 종교가 없는 생활이 형식적인 종교 생활보다 낫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오늘은 먹고 마시자, 내일이면 죽으리" 라는 것이 내 생애의 목적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나의 생애에는 진정한 행복과 보람이 없었다. 그리스도 종교가 나를 얽매는 멍에인줄 알았지만, 종교를 버리고 난 후에도 진정한 평화는 맛볼 수 없었다. 불안과 우울함은 점점 더 깊어만 갔으며, 십대에 느꼈던 공포와 긴장이 다시 나를 엄습해 왔다. 평화와 행복을 얻기 위해서, 나는 또 다시 정신 심리학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다가 도서관 서고에 꽂혀 있는 작은 책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그 책은 정신치료사인 피터 브라이디가 기록한 "긴장 질환"이라는 책인데, 그 책에서 그는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하여 논하면서 뉴 에이지 사상을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몸과 마음과 정신은 서로 연관되어 있는 것이므로, 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먼저 치료해야 된다는 개념을 소개하면서, "전체적인 균형, 전체적인 건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는 "에너지, 균형, 전체"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뉴 에이지의 치료 개념을 설명하였다. 나는 그가 제시하는 이러한 개념을 매우 좋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책의 끝부분에서 그는 일반 의학에서 거의 취급하지 않는 침술 요법, 요가 요법, 명상 요법, 영매 수술, 환생, 그리고 수정점과 같은 신비로운 치료법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나는 그 책에서 뉴 에이지 운동(새 세대 운동)이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처음에 그것이 무슨 뜻인지를 알지 못했으며, 그러한 신비적인 마술과 같은 것에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은 채 건강의 회복에 필요한 정보만을 취하기로 결심하였다.
건강 요법을 통한 뉴 에이지 입문
"긴장 질환"이라는 책의 끝에서 나는 "뉴 에이지 건강 협회"라는 단체가 런던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건강법에 대하여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하여 그 단체의 창시자를 만나보기로 하였다. 그 단체의 지도자인 마르커스 맥코스런드 대령은 매우 친절하고 사려가 깊은 사람이었다. 그는 미국에서 영국으로 도입된 새로운 심리학에 대해서 말해 주었다. 그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방면은 정신적인 치료를 통해서 육체의 암을 치료하는 것이었다. 그는 나의 심리적 우울증의 원인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확신하는 바는 당신은 지금 당신이 전생에서 얻은 것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나는 깜짝 놀라면서, "아니, 전생이 있다는 말입니까?" 그는 대답하였다. "그렇고 말고요. 나는 전생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여러번 환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어리둥절 하였다. 환생의 개념에 대해서 전에 들은 적은 있지만, 이처럼 확신 있게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가 이 방면에 대해서 전문가였기 때문에 그의 말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의 집을 떠날 때에 나는 전생에 대하여 많은 흥미를 갖게 되었다. 전생에 대한 연구는 현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되었고, 이 때부터 나는 뉴 에이지 운동에 서서히 말려 들어가게 되었다.
그 때 이후부터 나는 뉴 에이지에 관한 수많은 책들을 독파하였으며, 뉴 에이지 운동에 깊이 참여한 사람들의 신비적 경험을 동경하게 되었다. 뉴 에이지 운동가들은 나처럼 심한 질병으로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건강요법을 소개해준다고 말하면서, 그들의 사상과 철학을 환자들에게 주입시킨다. 환자들은 현세에서의 건강과 성공을 약속해 주는 듯한 뉴 에이지의 개념과 신비적인 기적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심리학에서 신비주의로
심리적 공포와 영혼의 불안 속에서 고통 당하고 있던 나는 뉴 에이지를 통하여 심령의 내적 평화를 얻고자 하였다. 그리고 뉴 에이지 철학이 약속하는 잠재능력의 계발을 통하여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고자 하였다. 나는 여러 가지 모임과 세미나에 참가하는 동안, 뉴 에이지에 관한 진보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로 이사가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나는 뉴 에이지 사상을 전하는 잡지를 구독하면서, 점점 더 깊숙히 뉴 에이지의 중심 사상으로 끌려들어가게 되었다. 전생에 관한 흥미와 더불어 나의 운명에 대하여 통찰력 있는 충고를 해줄 수 있는 특별한 영력을 가진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 나의 심령 깊숙이를 꿰뚫어 보면서 지혜와 지식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과 만나고 싶었다. 내 영혼을 괴롭히는 고통의 이유와 원인에 대하여 설명해 줄 수 있는 특별한 사람과 상담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뉴 에이지 잡지에 실린 광고에서 심령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모임의 이름은 "빛이 비추는 길"이었는데, 그 곳에서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체험하는 곳이었다. 나는 영매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기만과 사기가 많이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모임의 진실성 여부를 잘 관찰하고자 하였다. 나는 싸구려 점쟁이와 만나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기 원했기 때문이다.
정해진 날짜가 되자, 나는 산타모니카의 깊은 골짜기로 차를 몰았다. 그 심령집회 장소는 티벳 사람들이 사용하는 동양식 챠임벨의 소리로 인하여 신비감이 깃들어 있었다. 실내에 들어서자, 은은한 향내가 흘렀으며, 매우 거룩한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중년 부인이 미소로 나를 맞이하자, 나는 그녀에게 "안녕하십니까? 나는 이곳의 지도자를 만나고 싶어서 왔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녀는 말하기를 "내가 이곳의 지도자입니다. 나의 이름은 뮤리얼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라고 말하면서, 나를 작은 탁자가 있는 방으로 안내하였다. 그녀가 앉은 의자 뒤에 걸려 있는 페퍼 대학교의 석사학위 증과 개인 상담 및 가정 상담 자격증을 보면서, 그녀에 대한 학문적 신뢰감이 생겼다.
나는 뮤리얼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보았다. "나는 심오한 영매와 상담을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종교단체 입니까?" 뮤리얼은 대답했다. "아니요, 우리는 종교인이 아니라, 영적인 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나는 나의 궁금한 점들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삶의 방향을 알고 싶으며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그녀는 곧 한 벌의 프럼프를 꺼냈는데, 나는 그것이 점치는 카드임을 알았다. 나는 "뮤리얼, 나는 우주계에서 직접 오는 영매의 음성을 듣기 원합니다. 그런 카드 점 따위는 원치 않습니다." 뮤리얼은 대답했다. "나는 하늘의 영기를 열어서 아카쉬 기록을 열람하기 위하여 단지 카드를 사용할 뿐입니다. 하늘에는 영원히 보관되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것은 우주의 거대한 컴퓨터와 같은 것입니다. 나는 단지 카드를 사용해서 매스터들과 교통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카드를 원치 않는다면, 그것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뮤리얼은 곧 눈을 감더니 깊은 명상의 세계로 들어갔다.
그녀는 온 마음을 기울여 자신의 내적 세계에서 들려오는 어떤 음성을 들으려고 정신을 집중하였다. 얼마 후, 그녀는 눈을 감은 채 자신이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나의 부모들과 형제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개성들을 묘사하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영국에 있는 나의 친구들의 모습과 관계를 상세하게 말했다. 그녀는 대 백과사전을 읽어내려가듯 신비스런 정보들을 말했다. 나는 나만이 알고 있는 어떤 사건들에 대해서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그러한 사건들의 경위와 원인을 소상하게 말해 주었다. 나는 이마에서 땀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녀의 영지 능력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다.
뮤리얼의 영매 독경은 약 한 시간쯤 계속되었다. 명상을 통한 영매 독경을 끝 맺으면서, 뮤리얼은 예쁜 팜프렛을 건네 주면서 내주 수요일에 있는 저녁 집회에 참석하라고 권했다. 나는 명상을 통하여 우주의 거대한 컴퓨터인 "아카쉬 기록"을 자유롭게 열람하는 뮤리얼의 능력에 매료되었다. 또한 그녀가 말한 환생과 전생에 대하여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만일 나도 뮤리얼처럼 그러한 능력을 얻을 수만 있다면, 인생의 본질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왜 어떤 사람은 비참한 질병과 가난 속에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건강과 행복 속에서 일생을 살다가 가는가?" 이러한 불공평에 대한 해답이 뉴 에이지 속에 감추어져 있다고 믿게 되었다. 사람은 여러번의 환생을 통하여 그 때마다 새로운 운명을 가지고 살게 되므로,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행복과 고통을 맛보는 가운데 환생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라는 뮤리얼의 설명에서 인생의 불공평함에 대한 대답을 찾았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뉴 에이지의 명상을 통하여 신비한 능력을 얻게 되기를 원했으며, 그 것을 통하여 내 자신의 생애를 변화시키고, 인간의 이상적 운명을 이룩하게 되기를 소원하게 되었다. 나는 영매의 마력에 깊이 빠져 들게 되었다.
명상 속에 숨겨진 치명적 기만
나는 뮤리얼이 교통하는 매스터(Master)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그 매스터와 교통함으로써 나도 뮤리얼처럼 영매의 능력을 소유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마다 저녁집회에 참석하기로 하였다. 수요일 저녁 집회에는 12명 가량이 모였는데, 25세부터 50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했으며,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 사무직, 노무자, 가정주부 등으로 구성되었다. 첫 강의에서 뮤리얼은 "사랑과 빛과 환희의 황금 시기인 수병자 별자리 시대 즉, 뉴 에이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천년기는 새 세대 운동가들의 시대가 될 것이다. 아니 사실은, 이미 그 시대가 도래하였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주로부터 오는 힘을 받아서 인류의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뉴 에이지의 핵심 이론 중의 하나인 명상 기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는 낮은 자아와 높은 자아가 있다. 낮은 자아는 살아남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거나 쾌락에 열중하기를 원한다. 고독을 메우기 위해서 친구를 찾게 만들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미려고 생각한다. 그러나 뉴 에이지는 이러한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 더 높은 차원으로 여러분을 인도해 줄 수 있다. 하나님은 낮은 자아가 아니라 높은 자아(고등 자아, higher self)를 통하여 우리와 교통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다 높은 자아를 계발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도 없고 우주의 의식 세계와 연결될 수 없다. 보통 인간의 지능보다 훨씬 더 높은 이 우주 세계의 의식과 접촉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낮은 자아와 고등 자아 사이에 다리를 놓아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뉴 에이지는 그것을 대표하는 표로서 아치형 무지개를 사용하고 있다. 낮은 자아로부터 고등 자아로 올라가는 이 아치를 받기 위해서 여러분은 날마다 명상을 실천해야만 한다.
"우주에 있는 지적 존재들은 어떤 힘을 지구로 보내고 있는데, 그 힘은 매우 민감하고 강력한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영성을 자극하고 챠크라스를 통하여 우리의 신체의 기능에 영향을 준다" 여기서 나는 "챠크라스"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뮤리얼은 곧 이어서 '챠크라스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챠크라스는 신체 신경의 중심이다. 다섯개의 신경 센터가 척추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여섯번째 챠크라스는 우리의 앞 이마 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여섯번째의 챠크라스는 매우 중요한 것인데, 뉴 에이지 지망생들은 이것을 통하여 우주의 힘을 받게 된다. 우주의 힘이 명상을 통하여 여섯번째 챠크라스를 통하여 들어올 때마다 민감한 변화가 인간의 생리와 세포에서 일어나고, 그 때마다 여섯번째 챠크라스는 더욱 더 큰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그리하여 반복되는 명상을 통하여 우리는 전에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정신없이 그녀의 강의에 몰두하였다. 동양의 수도승들이 그토록 어려운 고행을 해가면서 명상에 매달렸던 이유를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명상을 통하여 우주로부터 오는 힘을 받고자 했던 것이다.
뮤리얼의 차원 높은 강의는 계속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을 완전히 비우고 온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바침으로써 낮은 자아를 초월해야만 한다. 자신의 목적이 우주에 계시는 하나님을 찾는 열망으로 채워지고 자신의 뜻이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복종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나는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뮤리얼에게 던졌다. 뮤리얼은 대답하였다. "우리는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음성은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음성이 아니다. 하나님은 매스터들을 통하여 고등 자아에게 말씀하신다. 매스터는 우리의 낮은 자아가 원하지 않는 일을 시킬 수도 있다. 옛 개성, 이기적인 자아는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고등 자아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뜻을 버려야 한다."
뮤리얼의 이러한 강의는 기독교회의 배경을 갖고 있는 나에게 매우 그럴 듯하게 들렸다. 기독교회에서는 육체의 소욕과 양심에 들리는 성령의 음성 사이에서의 갈등이, 새 세대 운동에서는 낮은 자아와 매스터를 통하여 고등 자아에 들려지는 하나님의 뜻 사이의 갈등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그 때 나는 이 둘 사이에 너무나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성경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명상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고 그것을 음미함으로써,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임에 반하여, 뉴 에이지의 명상은 마음을 완전히 비운 다음, 그 비워진 마음에서 들려오는 매스터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사단은 인간의 비워진 마음에 들어가서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마음대로 말해준다. 이 때 사람은 자신의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서 그 음성이, 성경이 말하는 진리와 어긋나는 것일지라도 아무런 의심 없이 그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기적을 추구하며 감정적 신앙을 가진 어떤 기독교인들이 기도와 명상 중에, 그리고 꿈을 꿀 때에 보거나 들은 모든 것을 성경 말씀으로 검증하는 일없이 무조건 하나님의 계시나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뉴 에이지인들도 매스터가 고등 자아에게 속삭이는 모든 말을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그 결과, 뉴 에이지의 명상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은 사단의 음성을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놀라운 기만 가운데 빠지게 된다. 나는 뉴 에이지에서 배운 명상을 통하여 비워진 내 마음을 완전히 사단의 손에 내어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게 되었다. (이번 호 6페이지에 있는 명상에 관한 기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힌두교에서 도입한 뉴 에이지 명상
뮤리얼은 명상의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앉은 다음에 하나님 앞에서 힘을 풀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라." 나는 내가 어떤 사교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해서 불안했지만, 내가 아직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겠지 라고 자위하였다. 상황이 의심스러워지면 언제든지 오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뮤리얼의 설명은 계속되었다. "태양에서 오는 황금 광선을 상상하라. 그것이 당신에게 비친다고 상상하라. 천천히 숨을 깊이 들이키면서, 빛의 소나기처럼 당신의 머리 위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빛을 그려보라. 이 광선의 빛이 마음의 챠크라스의 꽃잎 세개를 열어 줄 것이다." 이러한 명상 기법은 힌두교도들의 명상에서 도입된 것이다. 힌두교도들은 이 마음의 꽃잎을 연꽃으로 표현한다. 뮤리얼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을 포착하기 위하여 숨쉬는 법을 단계적으로 가르쳐 주었다.
뮤리얼은 말했다. "긴장을 푸세요. 여러분의 마음에 어떤 것이 떠오를 때 그것을 말해 보세요. 명상 중에 여러분의 마음에 어떤 음성이 들려지면, 그것을 여러분의 고등 자아에 주는 하나님의 기별로 받아들이세요. 자, 이제는 래리 씨부터 말해 보세요." 나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무안을 당할까 봐 겁이 났다. 그러나 뮤리얼은 조용히 주문을 외우면서 각 사람들의 명상 상태를 체크하기 시작하였다. 뮤리얼은 래리 씨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래리가 황금 빛에 싸여 있는 것을 내가 본다. 왜냐하면 나는 그녀의 고등 자아와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랑하는 매스터 예수의 능력에 의지하여 요청하노니 래리를 통하여 우리에게 당신의 기별을 전해 주소서." 곧 이어서 래리 씨는 입을 벌려서 매스터가 전하는 기별을 우리에게 대변해 주기 시작하였다. 한 사람씩 돌아가다가 마침내 내 순서가 되자, 갑자기 나의 앞 이마 내부에서 밝은 빛이 켜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처음에는 누군가가 방의 불을 켰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눈을 살짝 떠서 보았더니 방은 어두운 상태 그대로였다. 나는 다시 눈을 감고 그 밝은 빛을 마음의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나의 긴장감은 풀리고 평안한 기분이 전신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 신비로운 현상이야말로 우주의 힘이 지금 나에게 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그 때 내 마음 속에 분명한 한 음성이 들렸는데, 그것은 "서로 사랑하라"는 기별이었다. 그래서 나는 입을 벌려서 그 음성이 말하는 기별을 반복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든 회원들이 한 사람씩 매스터의 기별을 대변하였고, "음~"을 세 번 제창하고 주문을 외우는 것으로 저녁 집회를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