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시작하는 글
실력이 대단한 학자들이 모인 세미나에서 유명한 신학자인 칼 바르트교수가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성서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하셨는데, 그렇다면 한마디로 성경의 진리를 무엇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바르트 교수는 미소를 띠며 대답했습니다. “성경은 ‘예수 사랑하심은... 성경에 써있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참석한 학자들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대답은 어린이도 알 수 있는 찬미가의 가사를 인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진리 중의 진리입니다.
1. 신학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을 바르트 교수가 왜 성경을 그와 같이
요약했을까요?
2. 여러분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성경 읽기
먼저 요한복음 21:15-18절을 읽어보세요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16 또 두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양을 치라 하시고
17 세 번째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니 주께서 세 번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여 이르되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양을 먹이라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 생각하기
1.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배반한 베드로에게 무엇을 물으셨나요?
( )사람들보다 예수님을 더 ( ) 하시는 지 물으셨습니다.
극진히 사랑했건만 등을 돌리고 배반한 베드로 같은 사람을 우리 같으면 어떻게 대했을까요? 아마 다시는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거나 가만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을 배반한 제자들에게 먼저 찾아오셨고, 그들과 함께 식사도 하셨습니다. 이것은 제자들을 여전히 사랑하신다는 표시입니다. 우리 같으면 자신을 세 번이나 철저히 외면한 배반자들과 같이 음식을 먹을 수가 있을까요? 그런데 여러분, 지금 혹시 여러분이 예수님을 배반하고 있지는 않나요?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지만 주님은 우리를 다시 찾아오십니다. 우리는 늘 주님을 배반하나 주님을 우리를 늘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물으셨던 것처럼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네가 다른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2. 예수님은 왜 베드로에게 같은 질문을 세번이나 하셨을까요?
- 사랑하는 예수님을 세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의 ( )을 ( )하시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랑은 한이 없이 크고 넓고 깊습니다. 베드로를 다시 찾아오신 예수님은 그를 여전히 사랑하고 계심을 보여주시며 베드로의 마음을 치유하시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한 베드로는 얼마나 민망스러웠을까요? 주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지나온 시간으로 인해 눈물을 삼켰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랑을 확인했지만, 자신은 주님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베드로의 맘을 아셨던 주님은 그래서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느냐, 그러면 된 것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사랑을 확인하셨던 것은 세 번이나 부인했던 놈이라고 지적하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책하는 베드로의 마음을 치유하시는 것입니다.
3.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같은 질문을 세번이나 하신 또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주님을 향한 진정한 ( )은 주님의 양을 ( )는 것임을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치유하시면서 어떤 마음을 가지셨을까요? 그것은 제자들이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사명을 감당하기 원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네가 나의 사랑을 알고 정말 나를 사랑하는 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을 사랑하십니까?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고 체험하셨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그 사랑을 전하셔야 합니다. 그 사람으로 예수님의 양을 먹여야 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각기 제 길로 갔던 양 같은 우리의 목자가 되셔서 끝까지 사랑해 주셨듯이 우리도 예수님의 양을 먹여야 하는 것입니다.
# 적용하기
1. 예수님은 나를 어떻게 사랑하셨나요? 자신이 겪은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어 보세요
2. 아직도 죄책감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는 문제가 있나요? 이제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내 주위에 있는 예수님의 양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을 내가 어떻게 먹일 수 있을지
적어보고 실천하는 한 주가 되세요
# 마지막 글
<불가능을 넘는 사랑>
베트남전에서 두 다리를 잃은 보브 위렌트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비록 3년 8개월 6일이라는 오랜 시간이었지만 두 다리가 거의 다 잘려진 상태에서 두 손으로만 미국을 횡단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동서의 길이가 무려 4,454Km입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열번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입니다. 발로 걷는 것은커녕 자동차를 타고 가도 일주일이 걸리는 거리를 손으로 횡단한 것입니다. 횡단을 마치고 도착하는 날 그를 환영하는 인파 속에서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되는데요, 어떠셨습니까?
그러자 보브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힘들고 권태로운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늘 나를 비춰주었기 때문입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 바로 이것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