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온 농원의 좋은점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것 같다.
올림공원북문이 우리집에서 이십여분의 거리인
용인시 수지 고기리(고기리 계곡이 유명한지 가는 캠핑장길에 음식점이 정말 많다..)
에 위치하고 있다.
친절한 네비아가씨가 인도하는데로 가니 갈보리금식기도원이 나와 잘못 들어왔나 했는데
그 기도원 안으로 쭈욱 들어가 오른쪽 약간 오르막길으로 올라가면 시메온농원을 만날수 있다.
농원 입구 초입에 있는 매점에서 시메온지기님이 나와 이름을 물어본다.
"닉네임 성이생각 입니다" 라고 말하니 "처음 오시죠"라고 반갑게 맞이해준다.
이런 저런 소개를 해주고 산쪽 사이트가 조용하긴 한데..라고 끝말을 흐리신다.
아마 날씨때문일것이다.
실시간 일기예보는 일요일에 흐리기만 한다고 했는데...
사이트는 나무들이 많아 그늘진곳이 많고 바닥은 파쇄석, 벽돌, 흙등으로 되어있다.
우리가 자립잡은 맨꼭대기 사이트는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산속이라 자연그늘과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시원함을 더해주는 자리 이었다.
무엇보다도 아래쪽에 자리 잡은 사이트는
간격도 좁고 약간 소음 문제가 있을것 같아
위쪽에 자리 잡은 것인데 잘 자리 잡은것 같다..
이번 캠핑의 목적은 지난주에 해솔마을에서 비를 맞은 텐트와 타프를 말리고 우리 소중한 딸 나현이의 열번째 생일을 축하해주는 자리를 만들고자 함이었다.
보금자리가 구성되어 지니 날이 어두워져 서둘러 생일 잔치 준비를 한다.
우리 마나님. 생일 초를 한개만 준비했다.
열살이라 큰것 하나. 나현이는 작은것 열개 져오지 하면서 약간 토라진다.
내가 생각해도 열개가 좋은데.....
그렇게 생일잔치를 한 다음날. 조카가 놀러왔다.
마나님 쪽의 형제가 많아 제일 위 언니의 딸이 우리 마나님과
나이대가 같아 벌써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다.
족보상으로 말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날씨가 더워지니 애들이 수영장을 가자고 조른다.
돌고래와 상어를 앞세워 시메온 농원 매점앞에 간소하게 만들어진 수영으로 애들을 이끌고 간다.
물은 근처 계곡에서 가져오는 계곡물이라 상당히 차갑다.
준비운동후 물속에 들어간 이놈들... 자기들 세상이다.
한시간....두시간..아마 말리는 사람이 없었으면...
수영을 마치고 짜장라면과 떡볶이를 해주니 아주 맛나게 먹는다.
이야기보따리를 풀고자 근처에 해먹을 설치해주고 아이들을 하나둘 올려 그네를 태워준다..
그사이 우리들은 조카와 이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워 본다..
캠핑장에서의 시간이 국방부 말년 시계이었으면.....
화로대에 장작을 올려 오늘의 메인 요리를 위한 숯을 만들어간다.
숯위에 놓인 닭봉, 삼겹살, 갈비등... 캠핑장에서 꽃은 정말 먹는것일까?
서운해 하는 민찬이와 나현이를 뒤로하고 조카네 식구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화로에 남은 장작으로 올려놓고 하늘의 별을 세어가며 우리도 하루를 마무리한다.
역시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힘들게 하루를 말린 텐트와 타프가 다시 목욕을 한다...
애들은 왜 이렇게 자주 씻는 것일까...
서둘러 기상청에 들어가 조회를 해보는 소나기가 계속해서 온다고 한다.
어쩔수 없다.
지난번 해솔마을에서 우중 캠핑한 경험을 토대로 비가 멈춘 짧은 시간동안
서둘어 짐을 정리한다.
시메온에서 2박....
시메온지기님 맘씨 좋다.
있어야 할것은 다있는 매점도 있다.
자연과 함께할수 있는 공간도 있다.
계수대, 거품식 화장실, 사이트 마다 있는 소화기등 정말 관리도 열심히 하신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정말 정말 가까이 있다.
하지만....
들어가는 길이 외길이고 유명한 계곡이라 사람이 붐비는 곳이다.
세면대와 샤워실을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시메온농원..가까운 거리에서 자연의 시원함을 맛볼수 있는 좋은 곳인것 같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성이생각-
첫댓글 저는 20일부터 해솔마을에 있었는데요.....완전 운동장 한복판에 있어서 넘 더웠어요. 일욜날은 쏘나기까지....음악과 어우러진 사진 너무 이쁘네요.
네~ 저희는 지난주에 1번에 예약해서 다녀왔답니다. 다음주에도 1번이고요~~
샤워장이 좀 보강됬르면 좋겠어요
산속 혹은 아래사이트에 산모기 없나요? 모기가 저를 많이 물어서 사이트 구성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타크스크린이
필요없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