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규모 7.2에 달하는 큰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규모 7.4에 달한다고도 합니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쪽으로 25km,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138km 떨어진 곳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 26채가 지지력을 잃고 기울거나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여러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진이 발생한 후, 10여분 뒤 규모 6.5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한편 지진으로 인해 TSMC 반도체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화롄에는 12인치 팹(생산시설)이 있는데, TSMC는 일부 생산라인을 부분적으로 폐쇄하고, 직원을 대피시켰습니다.
그리고 지진 피해 구역인 타이베이와 타이중, 장화, 타오위안은 대부분 TSMC의 팹이 있는 지역입니다.
앞서 TSMC는 지진으로 인해 화롄 팹을 가동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반도체 팹은 라인을 멈추게 되면 투입된 웨이퍼와 소재를 폐기해야 하므로 적지 않은 피해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추가적인 여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TSMC의 피해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TSMC의 생산라인 가동이 멈춘다면 우리나라 파운드리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TSMC가 빠르게 복구에 나서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