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은 8월도 시작부터 푼수마당을 열었다.
- 아침마당 8월 1일 화두(話頭) : "작은 영웅(英雄)들 2탄" -
서수사(序數詞) "제2탄 "을 "2탄 "이라 양수사(量數詞)로 소개하였다.
오호(嗚呼) 애재(哀哉)라!
언제까지 이런 딴따라에 박수하며 희희낙락(喜喜樂樂)하는 꼴을 보아야할까!
이런 실수가 처음이라면 천려일실(千慮一失)로 보아 다루지 않는다.
서수와 기수 오용사례가 다반사(茶飯事)이기 때문에 거론하는 것이다.
-"무슨 공채" 제10기를 그냥 10기,
-연속극 제10회를 그냥 10회,
-도전골든벨 제878회를 878회,
-사법연수원/육사 제23기를 23기,
-제19대 대통령을 19대 ~ 등 오락가락 사례는 부지기수(不知其數)이기 때문이다.
또 장삼이사(張三李四)라면 아예 말을 하지 않는다.
혼인(婚姻)을 결혼(結婚)이라 한다.
혼(婚)은 남자가 장가가는 것이고, 인(姻)은 여자가 시집가는 것이다.
결혼(結婚, けっこん)은 혼(婚)과 같은 말로 쓴다.
따라서 결혼 속에는 신부(新婦)와 신부 측 식구와 하객은 없다.
곧, 결혼은 남존여비(男尊女卑) 용어, 시대착오 용어인 것이다.
헌법 제36조 이하 민법, 형법 등 법률용어는 혼인이다.
혼인신고, 혼인서약 같은 공식용어도 혼인이다.
예수성경 용어도 혼인이다.
그런데 방송은 이구동성(異口同聲) (사극 일부를 제외하고는) 결혼이라 한다.
한국방송을 혼인과 결혼의 차이도 모르는 21세기청맹(靑盲)공동체라 하는 까닭이다
지금은 10명 중 8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21세기
현대는 용어 정의는 물론 그 함의와 속성과 어원 숙지는 방송인의 필요조건이다.
그런데 아침마당 진행자는 여전히 20세기 구형(out-of-date)이다.
내가 아무리 진일보(進一步)했다 하더라도 세상과 다른 사람이 2보 나아가면?
사실상 1보 퇴보이다.
특히, 아침마당이 그러한 것 같다.
나름 진보했다고 안주(安住)하고 자고(自高) 자대(自大)한 모습이 그러하다.
♣기초 한문 : 희희낙락(喜喜樂樂)의 喜樂과 1보(步)
-희(喜)는 형이하학적 쾌감이고, 락(樂)과 열(悅ㆍ說)은 형이상학적 기쁨이다.
-걸음 보(步ㆍ𣥗)는 왼발(止) 반걸음과 오른 발(止)을 합해서 한걸음이다.
다닐 행(行)이 왼발(彳, 반걸음)과 오른 발(亍)이 짝을 이루는 것과 같다.
그런데도 언제부터인가 반걸음을 한걸음이라 한다.
이를 바로잡고 교화(敎化)하는 것이 방송의 기능과 역할인데 그들도 같은 청맹이니!
영웅(英雄) : 영과 웅의 의미는 알고 쓸까?
자지자영(自知者英) 자승자웅(自勝者雄)【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
자신을 알면 영(英), 자신을 이기면 웅(雄)이다.
곧, 英은 자신을 아는 사람, 雄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지인자지(知人者智) 자지자명(自知者朙)
승인자유력 자승자강(勝人者有力 自勝者強)【노자(老子) 33】
남을 알면 지혜롭고, 자기를 알면 현명(賢朙)하다. ♣ 朙 : 밝을 명(明)의 본자.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고 자기를 이기는 사람(克己者)은 강하다.
곧, 영웅은 지혜롭고 현명하며, 힘이 있고 강(強)한 사람이다.
영(英)과 웅(雄)의 공통점은 절정(絶頂)과 전성기이다.
식물과 동물 구분 없이 최고의 번성기에 이르렀을 때가 영웅이다.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가 혼연일체가 될 때가 영웅이다.
영웅을 아는 것은 형이상(形而上)의 정신세계 이다.
권세와 재물과 출세에 눈이 먼 배부른 돼지는 영웅을 모른다.
무사(無私)와 상생(相生)의 하늘작용을 깨달을 때만 영웅이 될 수 있다.
환골탈태(換骨奪胎)
궁즉통(窮則通)【주역 계사전(繫辭傳)下 2-5】 궁하면 통한다.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
막히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면 통하게 되고, 통하면 오래간다.
21세기 푼수마당이 된 줄도 모르는 아침마당을 예상하고 한 말 같지 않은가?
"變은 물리적 바뀜(physical change)", "化는 화학적 전환(chemical conversion)"이다.
20세기에는 "이 정도 정의만으로 통했으나", 21세기에는 아님을 자지(自知)해야 한다.
"정의 외에 속성까지는 숙지"하는 탈바꿈을 해야 푼수마당을 면할 수 있다.
① 變은 "외부 표면의 변동"을 강조하고
化는 "내부적 본질, 속성의 전환"을 중시한다.
② 유(有)에서 무(無)가 나오면 變, 무(無)에서 유(有)가 나오면 化이다.
③ 동종(同種)을 산출하면 변(變), 이종(異種)을 낳으면 화(化)이다.
④ 모습이 바뀌되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reconvert) 올 수 있으면 變이고,
한번 바뀌면 원래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을 化라 한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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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tip) : 21세기청맹(靑盲) 면하기 연습 맛보기
우리말 상당수(相當數)는 이러하다.
경청(傾聽)은 경이이청(傾耳而聽)의 약칭이다.
곧, 귀(耳)를 기울(傾)이어(而) 들음(聽)이다.
만족(滿足)은 심만의족(心滿意足)의 약칭이다.
곧, 마음(心)이 가득 차고(滿) 뜻(意)이 풍족(足)한 상태이다.
의지(意志)는 겉마음(意)과 속마음(志)의 합성어이다.
좋은 시작은 반(半) 이룸(A good start is half-done.)
당장 새 출발하여 21세기청맹(靑盲)을 면하기 바라며 맛보기 용어를 몇 예시한다.
ㆍ언어(言語)는 내가 하는 말(言)과 상대방이 하는 말(語)이다.
ㆍ명령(命令)은 구두 지시(命)와 그 지시를 문서로 전달하는 것(令)이다.
ㆍ가요(歌謠)는 반주(伴奏)에 맞춰 부르는 노래(歌)와 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謠)이다
ㆍ무도(舞蹈)는 시경(詩經)의 수무족도(手舞足蹈)처럼 손춤(舞)과 발춤(蹈)이다.
ㆍ도서(島嶼)는 사람이 살 수 있는 큰 섬(島)과 사람이 살 수 없는 작은 섬(嶼)이다
ㆍ파도(波濤)는 작은 물결(波)과 큰 물결(濤)이다.
ㆍ수목(樹木)은 살아있는 나무와 그냥 나무이다.
-樹는 동사로 쓰이지만, 木은 동사로 쓰이지 않는다.
-木은 나무 자재를 뜻하지만, 樹는 목재를 의미하지 않는다.
♣ 식목일(植木日)은 살은 나무를 심는 날이므로 식수일(植樹日)로 바꿔야한다.
ㆍ근저(根柢)는 옆으로 뻗는 뿌리(根) 밑으로 뻗는 뿌리(柢)이다.
ㆍ목욕(沐浴)의 沐은 나무(木)가 비(氵)를 맞는 것처럼 물을 뿌려 씻는 것이고,
浴은 계곡(谷) 물에 몸을 담그는 것처럼 욕조(浴槽)에 몸을 담그고 씻는 것이다.
ㆍ유영(遊泳)의 遊는 얼굴을 물위로 내놓고 하는 자맥질,
泳은 잠수(潛水)하는 수영이다.
ㆍ박수(拍手) = 손 수(手) + 칠 박(拍) : 손뼉을 치는 동작, 행위.
치는 것은 손뼉이지 박수가 아니다.
박수는 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 손뼉 치기를 하는 것이다.
ㆍ지식(知識)은 앎 자체이고 지성(知性)은 그 실천의 힘이다. 등.
♣ 지식인/식자(識者)는 아는데 그치는 사람, 입만 살은 사람이고,
지성인은 언행일치(言行一致)ㆍ지행합일(知行合一)하는 인사이다.
지성인이 정직하지 못하면?
무식한 사람보다 더 위해(危害)하다.
무한경쟁 시험선수 양성과 학위장사를 교육이라 양두구육(羊頭狗肉)하는 한
정의(正義)와 상생(相生), 평등(平等)과 제등(齊等)의 조화사회는 요원하다.
정직한 지성인으로 거듭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