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펜쇼 때 너무 재미있었어서 두 번째 펜쇼도 아주아주 기대하면서 왔습니다.
나름 준비해 간다고 전날 명찰도 만들고 갔습니다. 근데 입구에서부터 엄청 긴 줄에 깜짝 놀랐네요.
새삼 모두 엄청 열정적이시구나 생각했답니다.
들어가서도 스텝분들 모두 정말 바빠 보이셔서 처음에 조금 조심스럽게 돌아다녔답니다.
뭣보다 친구들과 힘께 다니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버려서 먼저 들어갔던 것도 있네요.
휴대폰을 무음으로 해뒀다가 혼나기는 했지만요. (음... 자주 혼납니다.)
여러 곳에서 다양학 시필도 해보고 경매 진행도 봤습니다.
노렸던 도토리 잉크는 경매에 참여하지도 못했어요.
유튜버 잉크잉크님, 화면에서만 뵙다가 실제로 만나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만년필들을 데리고 오시고 자료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도미넌트 인더스트리 한정 잉크는 정말 줄이 길더라고요. 결국 구매는 못했습니다...
친구 말대로 잉크부터 보는 거였는데...
그리고 만년필님 데스크는 역시 붐비더니 제가 갔을 때에는 전부 팔렸더라고요.
다음 펜쇼 떄는 더 열심히 봐야겠습니다!
히즈님 데스크는 지나갈 떄마다 사람들이 많아서 인사를 못했네요.
민트향기님 데스크는 조금 있으면 나올거니까 후기는 아래에서...
영웅펠리칸님 데스크도 정말 화려했습니다.
그리고 (데스크가 기억나지 않지만) 제 몽블랑 드림펜인 에드거 엘런 포를 보고 왔습니다.
음... 돈을 열심히 벌 이유가 잔뜩 생겨나네요...
여기저기 시필도 많이 하고 새로운 만년필도 많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어디 데스크였는지 기억도 못하는 곳이 많지만요... (사람 얼굴 잘 못외우는 인간이라...)
이번 펜쇼는 득템도 많이 했답니다!
먼저 노트!
무명노트님 데스크는 사고싶었던 노트들이 다 팔렸더라고요. 인기가 대단해요.
저는 남아있던 가장 깔끔해보이는 노트만 구매했어요. 뭘 써볼까 아주 고민돼요!
스티커도 많이 넣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갑자기 들린 소장님의 우렁찬 할인 소식에 '어머나!' 하며 구매한 노트 두 권.
정말 묵직한 제본이 되어있는 노트입니다. 시필해보고 더 마음에 든 종이로 구매했답니다.
여기도 뭘 적으면 좋을까요? 행복하게 고민을 하게 되네요.
함께 넣어주신 엽서들도 아주 예쁩니다.잘 쓰겠습니다!
그리고 잉크들. 이번에 소분 잉크를 엄청 사왔어요!
소분잉크들은 하나한 정말 정성스럽게 파라필름이 감겨있어서 나중에 뜯으면서 발색하게 될 것 같아요.
사실 데스크 이름을 보지 않고 구매해 와서... 양만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내가 이렇게 많이 샀단 말이야?
잉크가 풍족해진 만큼 집에있는 만년필들이 한동안 목욕을 많이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처음으로 펜파우치를 구매했답니다.
아래에서 나올 리리티헤난님의 조그만 파우치!
이건 아래에서 자세히 보기로 합시다!
리리티헤난님 손재주가 너무 좋으세요... (마이너스 손이 웁니다)
그리고 평사낙얀님의 파우치!
함께 간 제 듀폴이의 집이 되어주었답니다. 가죽 색이 정말 예뻐요.
마지막으로 만년필!
민트향기님 데스크에서 까르띠에 만년필을 득펜했답니다.
사실 모델명은 잘 모르겠지만 미모에 반해서 데려왔습니다.
가을 펜쇼에서 사고싶은 아이도 생겼고요...
민트향기님 데스크는 예쁜 만년필이 많아서 너무 위험해요.
근데 위험한 걸 알아도 가게 되는 건 본능일까요?
집에서 어떤 잉크를 넣어볼까 고민하다가 몽블랑 기본 블랙 잉크를 넣어줬답니다. 저번 가을 펜쇼에서 산 듀퐁 만년필과 키가 비슷하고 몸이 더 가늘어서 아주 섬세해 보인답니다.
그리고 영웅 펠리칸님 데스크에서 워터맨 레이디도 득펜헸습니다.
사실 레이디 뒤에 어떤 이름이 붙는지는 모르겠어요.
처음 지나가다가 보고 반했는데 몇 바퀴를 돌고 와도 있길래 잽싸게 구매했답니다.
정말 앙증맞은 크기라서 정말 귀여워요.
사실 처음에 컨버터가 베럴 안에서 빠지지 않아서 영웅펠리칸님께서 뽑아주셨었는데 중간에 잠깐
나가서 차 마시면서 만지작거리다가 넣어버렸는데 다시 안빠지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에 민트향기님께 컨버터가 큰 건지 여쭤보니 같은 컨버터로 바꿔주시고 자세히 보시다가 옆면에 뭔가 묻어서 안 나오는 것이라고 알려주셨답니다. (민트향기님 감사해요!)
정말 앙증맞은 크기랍니다. 근데 피드가 앙증맞지는 않더라고요.
정말 두툼해요.
그리고 리리티헤난님 데스크에서 산 레이디의 집입니다.
마지막 남은 조그만 파우치를 샀는데 저 원단이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이뻐요 이뻐.
그리고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민트향기님이 제 친구들까지 주신 헬로키티 프레피!
가운데가 반짝거리길래 집에와서 봤더니 안에 반짝거리는 키티가 카트리지 위에 있었어요.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감사합니다, 민트향기님!
그렇게 만들어진 펜쇼에서 데려온 만년필들 모음!
끝나고 나서 친구와 차 마시고 저녁을 먹고 돌아왔답니다.
그리고... 행복한 지출과 즐거운 눈으로 돌아온 저질체력은 씻고 나서 기절했답니다...
첫댓글 까르띠에 만년필은 아주 수려하게 잘빠졌네요..ㅎ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예쁘죠... 볼 때마다 잘 샀구나 합니다.
ㅠㅠ 안그래두 아쌈님 지나갈때마다 먼가 말을 걸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는데 고때마다 사람이 많아서ㅠㅠㅠㅠ 저도 아쉬웟답니다ㅠㅠㅠ 다음 펜쇼때는 꼭 대화를 나누어 보아요...!!! 그리고 들이신 빈티지 만년필들.. 아쥬아쥬 이쁘네요.... (파랑에 환장한 자) 역시 펜쇼는 평소에 보기 힘든 빈티지 만년필을 들일 수 있다는 재미도 있지요!!ㅎㅎㅎ 다음에 뵐때 이번에 들인 칭구들과 더불어 아쌈님이 갖고 계신 소장 만년필도 느긋이 구경하고 싶네요~ 다음에 꼭 뵈어요!!!
네 다음엔 꼭 들를게요! 히즈님... 인기인이셨어...
아쌈님! 후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분양해드린펜이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기뻐요..분양해 드린 펜 모델명은 Cartier Must 입니다^^ 가을펜쇼때는 매우 더 위험한 데스크로 더욱 거듭나겠습니다^^
민트향기님 너무 위험해요... 근데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아쌈 저 위험하긴 해도 나쁜사람은 절대 아니라서 안위험하게 해 드립니다^^
아쌈님 명찰보고 '어머 홍차색 맞춰서 쓰셨나?ㅎㅎㅎ 잘 어울린다~'하고 생각했는데 크리스마스티 잉크였다니... 한 번 말씀드려볼걸 그랬나봐요!
득템도 어마어마하게 잘 하셨네요! 저 세일러 석류잉크 저한테도 있는데 단종잉크라 아까워 못 쓰고 있거든요. 색이 이뻐서 한동안 잘 쓰던 잉크였답니다! (단종 소식 듣자마자 잉크는 봉인되었습니다ㅋㅋㅋ)
제 파우치가 아쌈님의 첫 파우치라니 영광이에요~ 저 작은 사이즈는 수요가 적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지는 않은 애매한 포지션의 크기라 조금만 만들어 갔는데 마지막 남은 파우치가 레이디를 품은 순간 저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마 다음 펜쇼는 더 즐거우실거에요! 11월 16일에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펜과 딱 맞아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다음 펜쇼 때 꼭 만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