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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번째 산행기 올들어서 10회째 산행
[財寶滿庫 健失無用 (재보만고 건실무용) - 재물(재물과 보물)이 창고에 가득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 없다.
우리가 식사했던 우리식당의 액자에서 가져왔다. (055)867-0074)
남해 본섬과 동북쪽 창선도를 잇는 창선교 아래 지족해협은 죽방렴으로 이름났다]
▲ 총 산행횟수 : 2005년 36회 + 2006년 43회 + 2007년59회 + 2008년 10회(3월15일현재) =148회 ▲
산행일자 : 2008년 3월 15일 토요일
산행장소 : 설흘산(경남 남해)
산행코스 : 사촌해수욕장 부근 주차장1305 - 암굴 - 암릉지대 - 응봉산412.7m(매봉산) - 삼거리 - 사거리 - 설흘산481m - 사거리
- 가천마을 1725 (총 산행시간 4시간 20분)
함께한이들 : 산울림산악회 9명
[사천시를 지나 연육교 삼천포교 - 창선교로 해서 앵강만을 돌아 선구마을로 갔다]
산울림 산악회 217차 산행이었다.
아침 6시 30분 수락산 소방서에서 출발하기로 되어 있어서 정신 없이 서둘러야했다.
알람을 5시 30분에 해 놓았는데 메너모드로 해 놓았더니 듣지 못하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평소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6시가 되지 않아서 일어났다.
정신 없이 물도 버리고 세수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서 나섰다.
멀고 먼 남해라서 장거리 운전하시는 분에게 미안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청청해역 남해바다를 구경하고 맛있는 회도 먹고 온다는 희망에 들떠서 산행을 떠날 수 있었다.
약간 늦으신 분이 있어서 7시 10분에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요즘은 어딜 가나 고속화도로와 고속도로가 잘 닦여 있어서 전국 어디나 빠른 시간에 도달할 수 있어서 좋다.
아무리 멀어도 좀 무리이긴 하지만 당일 산행이 가능해졌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여 호남지선으로 해서 무주 진주 방향으로 진행했다.
호남고속도로를 타다가 대전 진주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도 마찬가지인데
경부로 가다가 무주 방향으로 빠지는게 더 빠르다고 했다.
8시 10분 오창휴게소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출발을 했다.
막히지 않으면 5시간 정도(내계산) 예상했었다. 쌩쌩 달려서 1042분 사천휴게소에 도착하였으니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엄청 빨리 도착했다. 톨게이트 부터 남해 산행지까지가 고속도로가 아니고 계속되는 S자 도로여서 시간이 많이 걸려서
11시56분에 산행들머리에 도착하였다. 서울에서 4시간 46분 걸려서 도착했다.
고속도로가 잘 닦여서 정말로 일일 생활권이 된 대한민국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ㅋㅎㅎㅎ
가는 길에 매화가 만발했고 산행지 도착하니 초여름 남해는 초여름 같은 완연한 봄이었다.
생강나무꽃이 활짝 피었고 진달래도 수줍은듯 빠알갛게 입술을 내밀고 있었다.
산행 내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아름다운 청정해역 남해바다에 마음을 온통 다 빼았기고 말았다.
산행후에는 창선의 죽방염 멸치회와 갈치회로 배을 체우니 세상이 다 내것이어라.
죽방염에 관한 내용과 설흘산에 대한 설명은 퍼다가 아래에 부치는 것으로 산행기는 가름합니다.
감히 부족한 필체로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다 표현할 수가 없어서 말입니다.
[0627 노원소방서]
[ 0722] 중부고속도로가 안개에 쌓여서 시계가 50여m 밖에 안 되었다.
[0810] 오창휴게소 여기서 아침식사를 했다.
[1010] 산청휴게소
[ 1042 ] 사천톨게이트 통과
[1111] 삼천포교 통과
[1111 ] 삼천포교 삼천포교는 여러개의 작은 섬으로 연결 되어 있었다.
[1111 ]
[ 1124 ] 죽방염 - 멸치잡이 시설물 차량 이동 중에 차 속에서 찍었는데 잘 나왔다.
요즘 디카 성능이 놀랍다.
[1124]
[1156] 산행지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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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 주차장에 화장실도 지어져 있었는데 깨끗했다.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도 이제는 선진국을
따라 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1200] 주차장 아래에 있던 팬션
[1200] 선구마을의 해변
[1207] 열심히 식사 준비를 하시는 회원님들
[1222] 이미 꽃이 피어서 쉬어버린 냉이
[1248] 이름도 요상한 개불알꽃 접사를 찍었는데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서 실패하였음
[1256]여수만인데 멀리 여수와 오동도 섬이 보인다. 등대가 있는 길쭉한 섬이 동백꽃으로 유명한 여수 오동도이다.
점심 식사 후에 찍은 사진이다.
[1308] 오름길에 좌측의 섬 돌산(지금은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다)과 오동도를....
[1309] 들머리를 오르고 있는 회원님들
[]보리가 파랗게 자라 있다. 마늘밭 천지였는데 그거는 생략했다.
[1310] 응봉산 설흘산 안내도
[1310] 응봉산 안내도
[1311] 응봉산 정상에서 막걸리를 판다는 안내판을 .....
응봉에 올라서 실지로 막걸리 한잔씩으로 목을 축였다. 카아~~~ 얼마나 맛있었는지?
[1319] 초입의 리번 -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양이다.
서울에서는 워낙 멀지만
[1315] 어떤 용도로 사용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5m정도 길이의 암굴이 있었다.
[1317] 된비알을 올라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일행들
[1318] 생강나무가 벌써 꽃을 피었다. 서울과는 한참 차이가 나는 기후여서이리라
[1319]
[1320] 들머리 초입의 선구 마을 평화로운 어촌 풍경이다.
[1333]
[1333] 암릉을 오르고 있는 회원님들
[1335] 여수만과 멀리 오동도와 돌산 무역선들이 광양만을 향해서 많이 들고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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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 돌문 통과
[]여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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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마을 쪽을 배경으로
[]전망대에서 남해바다를 담느라 정신이 없다.
[암릉지대를 오르고 있는....]
[사천마을을 배경으로]
[향촌(항도)마을을 배경으로]
[1349] 여성끼리 뭉쳐불잔께 ㅋㅋㅋ 전라도 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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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 남는 것은 사진뿐이랑께 ㅎㅎㅎ
[망망대해]
[1352] 가야할 칼바위 능선
[향촌 마을]
[생강나무가 피었다.]
[수줍은 듯 살짝 빠알갛게 일술을 내밀고 있는 진달래...
[1415]바위손 무릎 아픈데 다친데에 닭이나 오리에 넣어서 푹 고와서 물을 마시면 좋다고 한다.
[1419]
[]아이고 힘들어라
[] 병풍처럼 길게 늘어선 바위를 올려다 보고 있다. 여기가 칼바위 였다. 상당히 길고 긴 바위 길 갈 수 없는 곳이었다.
[다시 향촌(향도)과 남해바다를...
[1435] 칼바위 능선 아래에 세워져 있던 이정표
[1440 ~ 1450] 멀리 돌산과 여수 오동도 여수만을...
[1440 ~ 1450] 칼바위 능선 바로 옆에 올라서....
[1440 ~ 1450] 갈 수 없는 칼바위 능선을 배경으로...
[1440 ~ 1450]
[1440 ~ 1450]
[1440 ~ 1450] 약속이라도 한듯이 똑 같은 티를 입고 있네 ㅎㅎㅎ
[1440 ~ 1450]
[1512] 응봉산 정상에서 막걸리를.... 그 시원함이란 마셔보지 않은 분은 모르리라.
[1512]
[1512]
[가야할 설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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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워낙 사람을 경계해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은데 도망가지 않아서 찍을 수 있었다.
혹여 귀머거리나 눈먼 까마귀는 아니었겠지?
[] 드디어 눈치를 체고 날아가는 놈을 일격에 잡고 말았다. ㅋㅋㅋ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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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꽃] 남해를 오니 봄꽃들을 일찍 볼 수가 있었다.
[여보 나를 좀 데려가 주세요 쓰레기 일도] 꼴맹 산악회라는 곳에서 매달아 놓았다.
회원님이 날 데려가 줘요 하고 장난스럽게....
[1547]
[1554] 고개에서 잠시 휴식 후에 ....
[]생강나무
[1606] 위 지도에 있는 삼거리 이정표
[1620] 사거리 이정표 이곳에서 등반대장님을 만났다. 차를 하산 지점에 놓고 올라왔던 것이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설흘산 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서 가천마을로 하산했었다.
[1625] 설흘산 봉수대 아래에 세워진 봉수대 설명
[1627] 설흘산에서 바라본 하산해야할 가천마을
[설흘산에서 바라본 고구산]
[1628]설흘산 정상에서 본 금산 - 금산부근을 지나서 사촌마을로 왔었는데 빙글빙글 돌아서...
[1628] 설흘산에서 돌산과 오동도
[외로운 섬하나....
설흘산의 정상에 서면 동쪽 멀지 않은 곳에 노(櫓)처럼 생겨서 노도(상주면)라는 이름의 작은 섬 하나가 내려다보인다.
이 섬이 조선조 숙종 때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김만중이 귀양살이를 한 섬이다. 아래 설명에서 가져옴
[1630봉수대 위에 있는 분들을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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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는 흑염소가...
[1720] 하산 마지막 이정표
[1724]하산하여 설흘산을 ...
[1802 우리식당의 메뉴판]
[반찬이 18가지였다.] 반찬은 많은데 무척 짜서리.....
다행히 죽방염 멸치회와 갈치회가 맛이 있어서 .....
[멸치회] 생전 처음 먹어본 회였다.
[갈치회도 처음 먹어보았다.]
[멸치쌈밥 용]
[2111] 9시 11분 금산의 인삼랜드 휴게소에 도착하였다. 막히지 않아서 다행스럽게 빨리 올 수 있었다.
청정해역 남해바다 속에 푹 빠졌다 온 하루였고 멸치회와 갈치회를 맛있게 먹은 하루였다.
안산 즐산 행산 하소서
생강나무와 산수유의 차이(자칫 혼동할 수 있음) -아래 사진은 싸리님 홈에서 가져왔습니다.
[생강나무]
[생강나무]
[산수유]
[산수유] 꽃대가 길다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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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우리식당'
남해 본섬과 동북쪽 창선도를 잇는 창선교 아래 지족해협은 죽방렴으로 이름났다. 물살이 빠르면서도 얕은 해협에 참나무 말뚝들을 V자로 박아 고기를 가둬 잡는 원시어업이다. 이렇게 잡은 멸치는 생채기 없이 눈부신 은빛을 띠고 담백 쫄깃해 귀하다.
“기장 사람들도 남해 생멸치 맛보고는 놀라데예. 다른 데 멸치는 너무 기름지고 뼈가 억세다 아입니꺼. 남해 멸치는 빠른 물살에서 노느라 몸을 많이 놀려서 육질이 쫀득하고 고소하지예.” 창선교 남쪽에서 32년째 ‘우리식당’을 꾸려 온 이순심(61)씨의 자랑이다. 이씨는 코앞 지족해협에서 갓 잡아 올린 죽방 멸치를 사철 싱싱한 무침과 조림으로 차린다.
멸치쌈밥(6000원)은 손가락 굵기만 한 대멸(큰 멸치)을 머리와 내장만 떼내고 통째로 매콤짭짤하게 조려 쌈 싸먹는 별미다. 고구마 줄기 넣고 국물이 자박자박하도록 조렸는데도 멸치의 은빛이 채 가시지 않았다. 조금 비릿한 멸치가 쌉싸름한 상추와 절묘한 궁합을 이루며 단숨에 입맛을 살린다.
매콤새콤한 멸치회무침(2만원)은 정성 덩어리다. 손으로 멸치 머리와 꼬리를 일일이 떼고 뼈, 내장 발라내고 길게 반으로 갈라 다듬는다. 미조항 할머니들이 손질해 놓은 것을 갖다 쓰는 집이 적지 않지만 이씨는 꼬박 손품을 들여야 성이 찬다. 손질이 서툴수록 멸치 쥐고 승강이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새 살이 흐물흐물해질 만큼 예민한 게 멸치다. 그래서 남의 손에 맡길 수가 없다. 이걸 깻잎 미나리 양파 고추와 함께 초장으로 무쳐 낸다. 비린내 없이 씹히는 듯 마는 듯 살캉살캉한 식감이 마치 젤리를 먹는 듯하다. 막걸리 식초를 다른 집보다 적게 써서 식초향만 살짝 느껴진다. 신맛이 세면 고소한 고기 본래 맛을 해치기 때문이다.
갈치회(2만원)도 제주도식과 달리 멸치회처럼 무친다. 너비가 손가락 둘 합친 것만 한 어린 죽방 갈치들을 뼈째 썰어 연한 살과 여린 뼈 맛이 산뜻하다. 흔히 젓가락으로 회를 뒤져야 할 만큼 야채와 양념이 더 많기 일쑤지만 이 집 회무침은 그 반대다. 갈치조림과 찌개(6000원) 갈치구이(7000원)도 양을 따지면 도시 절반 값이 안 된다.
찬거리도 모두 남해산을 쓰고 간장·된장 젓갈도 직접 담근다. 멸치젓 볼락젓 미역무침 깻잎절임 고추절임 마늘장아찌에 말린 잔갈치 조림까지 여남은 반찬이 허투루 내는 것 하나 없이 맛깔스럽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어하는 손님에겐 양을 줄여 반값에 고루 맛보게 해준다. 운 좋으면 메뉴에도 없는 대멸구이를 몇 마리 얻어먹을 수 있다.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게 고소하다 못해 사르르 녹는다. 생멸치 구이만의 생생한 맛을 전어구이인들 따를까.
“인심을 먹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식당’이 그런 집이다. 싸고 맛나고 푸짐한 데다 꾸밈없이 살가운 시골 인심까지 누릴 수 있다. 홀 36석. 뒤쪽 칸막이 방 셋을 트면 단체 손님을 60명까지 들인다. 남해를 찾는 낚시·등산·골프객들 사이에 제법 소문이 났다. 창선교를 북쪽으로 건너기 직전 오른쪽 삼동면 지족리. 설·추석 하루씩만 쉬고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055)867-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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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염] 퍼옴
우리 조상들이 멸치 잡이를 하기 위하여 만든 죽방염입니다.
창선에서 지족으로 가면 다리에서 볼 수 있지요.
삼천포에서 연육교를 건너서 창선을 지나 남해읍으로 가는 길목
지족에서 다리를 건너면 남해읍으로 들어갑니다.
다리를 건너서 우회전 하시면 죽 방염이 있습니다.
죽 방염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멸치잡이 방식입니다.
바다물의 흐름이 급한 곳의 길목에 설치하여 급류를 따라 내려오는
멸치와 바다고기를 몰아넣어 잡는 방법인데.
이곳에서 잡은 멸치는 비늘 하나조차 다치지 않기 때문에 가장
고가의 상품으로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고기도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이것이야 말로
황금 어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상품 광고로 오해 하시면 안 됩니다. 알리는 차원입니다.
설흘산 488m 경남 남해군 남면(사촌해수욕장, 가천마을)
♣ 경남 남해에는 진작부터 널리 알려진 금산 말고도 아름답고 좋은 산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남해군 남면 바닷가에 있는 설흘산(481.7m)이다. 이 산은 땅 위에 있는 산이 아니다. 자연이 바다 위에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그림이다.
섬이 많은 해상국립공원이 아니라도 바다와 어우러진 그림같은 산들이 참으로 많은 것이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대전 - 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남해안의 아름다운 산들을 찾아가 즐기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 서울에서도 아침 일찍만 서둘면 남녘 바닷가의 아름다운 산들을 하루에 다녀올 수 있다.
산행은 바닷가 사촌마을에서 시작하여 매봉(응봉산, 412.7m)을 지나 설흘산 주봉을 거쳐 역시 바닷가의 가천 마을에 이르는 약 5 km의 암릉 줄기가 바다를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며 뻗쳐 있어 그야말로 바다 위에 그린 한 폭의 그림 같다.
설흘산이 아름다운 것은 주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로 되어 있고, 그 양편이 거의 직벽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면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바위로 된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며 푸른 바다를 조망하는 멋은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 특히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풍경이다.
바다 건너에 여수시가가 보이고, 향일암으로 유명한 돌산도가 앞바다에 길게 놓여져 있는 광경도 멋이 있다. 높이가 481.7m로 바다에서 시작하는 산행이라 꽤 힘들 것도 같은데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바위투성이의 산등성이지만 위험하거나 어려운 곳도 없다.
설흘산과 매봉의 지형과 명소
지도에는 설흘산이 481.7m로, 서쪽 매봉(응봉산)이 412.7m로 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긴 암릉과 아름다운 경관은 선구리 사촌 마을에서 매봉까지와 매봉에서 가천 마을로 이어지는 암릉이다. 설흘산은 매봉과는 별개의 산으로 긴 잘록이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설흘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가천마을에서 매봉을 거쳐 사촌마을까지 이어지는 암릉 경관이 가장 좋다. 설흘산에는 옛날의 봉수대가 있고 봉수대 남쪽에 동쪽 바다가 훤하게 펼쳐져서 해돋이를 보기에 좋은 전망대가 있다. 그런데도 설흘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설흘산이 가장 높고 옛날부터 봉수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 설흘산과 매봉 줄기 모두가 설흘산이고 설흘산 중에 매봉이라는 한 봉우리로도 볼 수 있다.
설흘산의 산행에서 챙겨 보아야 할 볼거리가 산행기점 또는 종점이 되는 가천 마을에 있다. 정식 이름이 '남해 가천 암수바위'로 '미륵바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남성의 양물과 임신한 여인의 배를 닮은 자연의 돌로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숫바위는 높이 5.8m에 둘레 2.5m, 암바위는 높이 3.9m에 둘레 2.3m다. 가천 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0월23일에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서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는 푸짐한 제를 올리고 있다.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자녀를 낳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다.
이 암수바위의 유래가 또한 재미있다. 영조 27년(1751년) 이 고을의 조광진 현감의 꿈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혀 있는데 그 위를 소와 말들이 지나다녀 견디기 어려우니 나를 파내어 일으켜 주면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 하더라는 것이다.
현감은 꿈에 노인이 지적한 가천의 현장에서 현재의 암수바위를 파내어 세워놓고 논 다섯마지기를 제수답으로 내주었다. 그래서 매년 암수바위를 발견한 음력 10월23일에 제사를 지내오고 있는 것이다.
1920년에는 욕지도의 한 어선이 풍랑으로 가천 앞바다에서 표류하게 되었는데, 암수바위의 화신인 미륵노인이 나타나 구해준 뒤로는 '미륵바위' 라는 이름이 또 붙게 되었고, 구출된 그 어부들이 평생을 암수바위에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설흘산의 정상에 서면 동쪽 멀지 않은 곳에 노(櫓)처럼 생겨서 노도(상주면)라는 이름의 작은 섬 하나가 내려다보인다. 이 섬이 조선조 숙종 때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김만중이 귀양살이를 한 섬이다.
선구와 가천을 잇는 응봉 - 설흘산 산행
설흘산은 행정구역으로는 남면 홍현리에 딸려 있다. 그러나 홍현리 가천 마을에서 가까워 오르기도 쉽다. 암수바위까지 구경하려면 아무래도 가천 마을을 산행 기점이나 종점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래서 설흘산 산행을 흔히 가천마을에서 시작한다.
▶ 선구리 사촌 마을의 위쪽 매봉의 서편 산자락(느타나무 아래)에서 산행. 맨 처음 나타난 바위턱에 올라서자 활처럼 휘어진 사촌 해수욕장과 고둥이 모양으로 바위가 솟아 있어 고둥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돌담을 따라가던 숲길이 바위 무덕이를 지나고 다시 숲과 바윗길이 번갈아 나타난다.
서서히 올라붙던 등성이가 첫 암봉으로 올라서면서 매봉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껏 멋을 부리기 시작한다. 앞에는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한 암봉이 솟아 있고, 좌우의 낭떠러지는 100여m가 넘는 직벽을 이루어 아찔하다. 좌우가 천야만야한 날카로운 암릉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바위봉우리 위에 이르러 굵은 동아줄을 매어 놓은 까다롭고 위험한 고비도 지나서 매봉이 점점 가까워졌다.
매봉은 높기는 하지만 암벽을 이루는 벼랑은 없다. 그럭저럭 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 가까이 되어 매봉의 고스락에 올랐다. 이제 설흘산 주봉이 건너에 보였다. 계속해서 잘록이로 내려섰다가 설흘산 북편의 비탈길로 올라 설흘산 주봉의 동쪽을 돌아 고스락의 봉수대에 올랐다. 매봉과 설흘산 주봉 사이에는 곳곳에 안내판이 있다.
설흘산 고스락까지 2시간30분쯤 걸린다. 봉수대에서 3~4분쯤 남쪽으로 나아가면 바다쪽으로 내민 널찍한 바위가 시원스럽고, 바다의 전망이 매우 좋다. 여기가 해돋이를 맞이하는 명소다.
가천 마을로의 하산은 다시 봉수대 아래를 지나 망봉과의 잘록이와 주봉 북쪽의 비탈길을 되짚어 내려가야 한다. 매봉과의 사이 잘록이 가까이의 갈림길에서 남쪽 비탈길로 들어서면 작은 골짜기를 지나 가천의 마을비가 있는 큰길로 내려가게 된다.
○ 금산 보리암, 남해대교, 미조항, 남면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삼동물미도로, 죽방렴, 남면 가천마을 바다낚시 등
설흘산에 가려면 남해읍으로 가야 한다. 새로생긴 삼천포(사천)에서 남해군 창성면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도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남해읍에서 매시간 사촌 마을과 가천 마을을 돌아오는 군내버스가 있어서 편리하다. 가천 마을에서 남해읍으로 들어가는 버스의 시간도 매시간 정시에 있다.
승용차나 관광버스를 이용할 경우 남해읍에서 19번 국도로 상주쪽으로 가다 신전(이동면 신전리)에서 남면 방면으로 앵강만을 끼고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가천 마을이 나오고, 이어 사촌 마을에도 이른다. 바다를 끼고 가는 해안도로의 경치가 매우 좋다.
용문사를 지나 남면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 다랑이논과 암수바위(일명 가천미륵바위)로 유명한 가천마을에 도착한다. 마을 윗쪽인 북쪽을 보면 봉수대가 위치한 설흘산이 보인다. 그 아래 2부 능선에 축사로 사용되는 집앞으로 설흘산 오르는 길이 있다. 또 다른 한쪽은 홍현마을 무지개 고개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가천마을에서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빨리 갈 수 있고, 무지개 고개에서는 거리는 멀지만 수월하게 갈 수 있는 길이다.
1) 남해고속도로 진교(하동)IC(19번 국도) - 남해대교 - 남해읍 - 맹강 삼거리 (1024번 지방도, 우회전) - 당항리 - 홍현
2) 남해고속도로 진교IC - 남해대교 - 남해읍 - 남면 해안도로 - 가천마을
3) 남해고속도로 사천IC - 창선·삼천포대교 - 미조면 - 상주해수욕장 - 가천
가천콘도 (055-863-0595, 남면 가천리), 가천 해안의 집 (055-862-1557 , 남면 가천리), 기분좋은집 (055-862-8184. 남면 가천리), 긴돌담집 (055-862-8222, 남면 가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