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780[5 ~ 079]
< 전 체 번 역 >
한편 공명이 우연히 강변에 나갔다가 현덕이 이곳에 와서 도독과 만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깜작 놀래어 급히 중군장으로 들어가 동정을 엿보았더니 뜻밖에 주유의 얼굴엔 살기를 띄고 있고 양쪽 벽 속에는 빽빽이 도부수를 깔아놓았다.
공명이 크게 놀랬다. : "이 이을 어찌 할고!” 그런데 현덕을 바라보니 태연자약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천만 다행이도 현덕 뒤에 한 사람이 칼을 잡고 서 있다, 운장이 아닌가.
공명은 안도의 숨을 쉬며 기뻐서 말했다. : “우리 주군께서 이제 살았구나.” 그래서 다시 들어가지 않고 강변으로 돌아와 기다렸다.
주유가 현덕과 더불어 술을 마셨는데 술이 몇 순배 돌았을 때 주유가 일어나 현덕에게 술을 권하려다가 언뜻 보니 운장이 칼을 잡고 현덕의 뒤에 서 있다. 깜작 놀라 누구냐고 물으니 현덕이 대답했다. : “내 아우 관운장입니다.”
주유 : “옛날 안량, 문추를 참한 사람 아닙니까?”
현덕 : “그렇습니다.” 주유는 크게 놀라 등에 식은땀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그는 곧 바로 잔에 술을 따라 운장에게 권했다.
잠시 후 노숙이 들어왔다.
현덕 : “공명은 어디 있습니까? 수고스럽지만 자경께서 공명을 불러 주시어 한번 만나게 해 주시오.”
주유 : “조조를 쳐 부실 때까지 잠시 기다리셨다가 공명을 만나도 늦지 않을 겁니다.”
현덕은 더 이상 두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운장이 현덕에게 눈짓을 하자 현덕이 알아차리고 즉시 일어나 주유에게 하직인사를 하며 말했다. : “저는 잠시 돌아가 있겠습니다. 장군께서 적을 쳐부수고 공을 세운 다음 정중히 축하를 드리러 오겠습니다.”
주유 역시 붙잡지 않고 원문까지 나가 배웅을 했다.
현덕이 주유와 헤어져 운장과 같이 강변에 도착하니 공명은 벌써 배에 도착해 있었다. 현덕은 그를 보고 대단히 기뻤다.
공명 : “주공께서는 오늘 위험에 빠졌던 사실을 아십니까?”
현덕은 깜작 놀라며 말했다. : “몰랐습니다.”
공명 : “만약 운장이 없었더라면 하마터면 주공께서는 주유에게 해를 당할 뻔 했습니다.”
현덕은 그제야 비로소 깨닫고서 공명에게 같이 번구로 돌아가자고 했다.
공명 : “저는 비록 호랑이 소굴에 있지만은 안전하기가 태산 같습니다. 그런데 주공께서는 지금 돌아가셔서 선척과 군마를 수습하여 기다려 주십시오. 그리고 십일월 이십일 갑자일이 되거든 조자룡에게 작은 배를 몰아 남쪽 강변에 와서 기다리게 하십시오. 절대로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현덕이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공명 : “동남풍이 부는 것만 보고 저는 틀림없이 급히 돌아가겠습니다.” 현덕이 재차 물어 보려는데 공명이 어서 배를 타라고 재촉했다. 말을 마치고 공명은 돌아가고 현덕과 운장은 수행원들을 데리고 배를 저어서 미처 몇 리도 못 갔는데 갑자기 상류로부터 오륙십 척의 배가 쏜살 같이 달려왔다. 뱃머리에는 대장 한 사람이 창을 꼬나 잡고 서 있는데 누군가 보았더니 장비였다. 현덕에게 무슨 실수가 있으면 운장 혼자서 버텨내지 못할까 봐 일부러 접응을 온 것이었다. 이리하여 세 사람은 같이 본 영채로 돌아왔다. 이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음 이야기를 해보자.
< 原 文 >
且說孔明偶來江邊,聞說玄德來此與都督相會,吃了一驚,急入中軍帳竊看動靜。只見周瑜面有殺氣,兩邊壁衣中密排刀斧手。孔明大驚曰:「似此如之奈何!」回視玄德,談笑自若;却見玄德背後一人,按劍而立,乃雲長也。孔明喜曰:「吾主無危矣。」遂不復入,仍回身至江邊等候。
周瑜與玄德飲宴,酒行數巡,瑜起身把盞,猛見雲長按劍立於玄德背後,忙問何人?玄德曰:「吾弟關雲長也。」瑜驚曰:「非向日斬顔良、文醜者乎?」玄德曰:「然也。」瑜大驚,汗流浹背,便斟酒與雲長把盞。
少頃,魯肅入。玄德曰:「孔明何在?煩子敬請來一會。」瑜曰:「且待破了曹操,與孔明相會未遲。」玄德不敢再言。雲長以目視玄德,玄德會意,即起身辭瑜曰:「備暫告別。即日破敵收功之後,專當叩賀。」瑜亦不留,送出轅門。
玄德別了周瑜,與雲長等來至江邊,只見孔明已在舟中。玄德大喜。孔明曰:「主公知今日之危乎?」玄德愕然曰:「不知也。」孔明曰:「若無雲長,主公幾爲周瑜所害矣。」玄德方纔省悟,便請孔明同回樊口。孔明曰:「亮雖居虎口,安如泰山。今主公但收拾船隻軍馬候用,以十一月二十甲子日後爲期,可令子龍駕小舟來南岸邊等候。切勿有誤。」
玄德問其意。孔明曰:「但看東南風起,亮必還矣。」玄德再欲問時,孔明催促玄德作速開船。言訖自回。玄德與雲長及從人開船,行不數里,忽見上流頭放下五六十隻船來。船頭上一員大將,橫矛而立,乃張飛也。因恐玄德有失,雲長獨力難支,特來接應。於是三人一同回寨,不在話下。
< 文 段 解 說 >
(1)且說孔明偶來江邊,聞說玄德來此與都督相會,吃了一驚,急入中軍帳竊看動靜。只見周瑜面有殺氣,兩邊壁衣中密排刀斧手。孔明大驚曰:「似此如之奈何!」回視玄德,談笑自若;却見玄德背後一人,按劍而立,乃雲長也。孔明喜曰:「吾主無危矣。」遂不復入,仍回身至江邊等候。
차설공명우래강변,문설현덕내차여도독상회,흘료일경,급입중군장절간동정。지견주유면유살기,양변벽의중밀배도부수。공명대경왈:「사차여지내하!」회시현덕,담소자약;각견현덕배후일인,안검이립,내운장야。공명희왈:「오주무위의。」수불부입,잉회신지강변등후。
偶 짝 우, 우연히. 聞說 듣자 하니 …이라 한다, …라고 듣다. 吃 말 더듬을 흘, 머뭇거리다, 당하다, 받다, 입다. 吃了一警 깜작 놀래어. 竊 훔칠 절, 몰래. 自若 태연하다, 태연자약하다. 按 누를 안, 어루만지다, 쥐다, 잡다. 仍 인할 인, 이에. 等 등급 등, 기다리다. 候 물을 후, 기다리다. 等候 기다리다.
< 해 석 >
한편 공명이 우연히 강변에 나갔다가 현덕이 이곳에 와서 도독과 만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깜작 놀래어 급히 중군장으로 들어가 동정을 엿보았더니 뜻밖에 주유의 얼굴엔 살기를 띄고 있고 양쪽 벽 속에는 빽빽이 도부수를 깔아놓았다.
공명이 크게 놀랬다. : "이 이을 어찌 할고!” 그런데 현덕을 바라보니 태연자약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천만 다행이도 현덕 뒤에 한 사람이 칼을 잡고 서 있다. 운장이 아닌가.
공명은 기뻐서 말했다. : “우리 주군께서 위험하지 않겠구나.” 그래서 다시 들어가지 않고 강변으로 돌아와 기다렸다.
(2)周瑜與玄德飲宴,酒行數巡,瑜起身把盞,猛見雲長按劍立於玄德背後,忙問何人?玄德曰:「吾弟關雲長也。」瑜驚曰:「非向日斬顔良、文醜者乎?」玄德曰:「然也。」瑜大驚,汗流浹背,便斟酒與雲長把盞。
주유여현덕음연,주행수순,유기신파잔,맹견운장안검입어현덕배후,망문하인?현덕왈:「오제관운장야。」유경왈:「비향일참안량、문추자호?」현덕왈:「연야。」유대경,한류협배,변짐주여운장파잔。
飮宴 연회. 술잔치. 술자리. 주연. 술을 마시다. 把 잡을 파. 把盞 술잔을 잡다, 주로 손님에게 권하는 경우에 쓴다, 술을 부어 권하다. 猛 사나울 맹, 갑자기. 忙 바쁠 망, 조급히, 급히. 浹 두루미칠 협, 젖다, 적시다. 斟 술 따를 짐. 斟酒 술을 따르다.
< 해 석 >
주유가 현덕과 더불어 술을 마시는데 술이 몇 순배 돌았을 때 주유가 일어나 현덕에게 술을 권하려다가 언뜻 보니 운장이 칼을 잡고 현덕의 뒤에 서 있다.
급히 누구냐고 물으니 현덕이 대답했다. : “내 아우 관운장입니다.”
주유 : “전날 안량, 문추를 참한 사람 아닙니까?”
현덕 : “그렇습니다.” 주유는 크게 놀라 등에 식은땀이 주루룩 흘러 내렸다. 그는 곧 바로 잔에 술을 따라 운장에게 권했다.
(3)少頃,魯肅入。玄德曰:「孔明何在?煩子敬請來一會。」瑜曰:「且待破了曹操,與孔明相會未遲。」玄德不敢再言。雲長以目視玄德,玄德會意,即起身辭瑜曰:「備暫告別。即日破敵收功之後,專當叩賀。」瑜亦不留,送出轅門。
소경,노숙입。현덕왈:「공명하재?번자경청래일회。」유왈:「차대파료조조,여공명상회미지。」현덕불감재언。운장이목시현덕,현덕회의,즉기신사유왈:「비잠고별。즉일파적수공지후,전당고하。」유역불류,송출원문。
會意 뜻을 깨달음, 마음에 맞음. 卽日 즉일, 가까운 시일 내, 그날, 근일 내, 당일. 專當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맡아 함. 叩 두드릴 고, 묻다, 조아리다. 叩賀 정중히 축의(祝意)를 전하다. 叩 두드릴 고, 묻다, 조아리다. 轅 끌채 원, 군영의 문.
< 해 석 >
잠시 후 노숙이 들어왔다.
현덕 : “공명은 어디 있습니까? 수고스럽지만 자경께서 공명을 불러 주시어 한번 만나게 해 주시오.”
주유 : “조조를 쳐 부실 때까지 잠시 기다리셨다가 공명을 만나도 늦지 않을 겁니다.”
현덕은 더 이상 두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운장이 현덕에게 눈짓을 하자 현덕이 알아차리고 즉시 일어나 주유에게 하직인사를 하며 말했다. : “저는 잠시 돌아가 있겠습니다. 장군께서 적을 쳐부수고 공을 세운 다음 날 정중히 축하를 드리러 오겠습니다.”
주유 역시 붙잡지 않고 원문까지 나와 배웅을 했다.
(4)玄德別了周瑜,與雲長等來至江邊,只見孔明已在舟中。玄德大喜。孔明曰:「主公知今日之危乎?」玄德愕然曰:「不知也。」孔明曰:「若無雲長,主公幾爲周瑜所害矣。」玄德方纔省悟,便請孔明同回樊口。孔明曰:「亮雖居虎口,安如泰山。今主公但收拾船隻軍馬候用,以十一月二十甲子日後爲期,可令子龍駕小舟來南岸邊等候。切勿有誤。」
현덕별료주유,여운장등내지강변,지견공명이재주중。현덕대희。공명왈:「주공지금일지위호?」현덕악연왈:「부지야。」공명왈:「약무운장,주공기위주유소해의。」현덕방재성오,변청공명동회번구。공명왈:「양수거호구,안여태산。금주공단수습선척군마후용,이십일월이십갑자일후위기,가령자룡가소주내남안변등후。절물유오。」
愕 놀랄 악. 幾 기미 기, 거의, 하마터면, 위태롭다. 爲 ---당하다. 幾爲 하마터면 거의 ---될 뻔 했다. 纔 겨우 재, 비로소, 방금. 方纔 그제야, 비로소. 省悟 각성하다, 깨닫다. 爲期---을 기한으로 하다. ---에 맞춰, 기일에 맞춰.
< 해 석 >
현덕이 주유와 헤어져 운장과 같이 강변에 도착하니 공명은 벌써 배에 도착해 있었다. 현덕은 그를 보고 대단히 기뻤다.
공명 : “주공께서는 오늘 위험에 빠졌던 사실을 아십니까?”
현덕은 깜작 놀라며 말했다. : “몰랐습니다.”
공명 : “만약 운장이 없었더라면 하마터면 주공께서는 주유에게 해를 당할 뻔 했습니다.”
현덕은 그제야 비로소 깨닫고서 공명에게 같이 번구로 돌아가자고 했다.
공명 : “저는 비록 호랑이 소굴에 있지만은 안전하기가 태산 같습니다. 그런데 주공께서는 지금 돌아가셔서 선척과 군마를 수습하여 기다려 주십시오. 그리고 십일월 이십일 갑자일이 되거든 조자룡에게 작은 배를 몰아 남쪽 강변에 기다리게 하십시오. 절대로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5)玄德問其意。孔明曰:「但看東南風起,亮必還矣。」玄德再欲問時,孔明催促玄德作速開船。言訖自回。玄德與雲長及從人開船,行不數里,忽見上流頭放下五六十隻船來。船頭上一員大將,橫矛而立,乃張飛也。因恐玄德有失,雲長獨力難支,特來接應。於是三人一同回寨,不在話下。
현덕문기의。공명왈:「단간동남풍기,양필환의。」현덕재욕문시,공명최촉현덕작속개선。언흘자회。현덕여운장급종인개선,행불수리,홀견상류두방하오륙십척선래。선두상일원대장,횡모이립,내장비야。인공현덕유실,운장독력난지,특래접응。어시삼인일동회채,부재화하。
意 뜻 의, 의미. 但 다만 단, 다만 --만 한다면. 作速 속히, 빨리. 開船 출범하다, 출항하다. 訖 마칠 흘. 頭 머리 두, 방위사(方位詞)의 뒤에 쓰임.[上頭 위, 下頭 아래]. 즉 여기서는 上流가 방위사[方位詞]가 되니 ‘上流頭’라는 것은 ‘상류방향에’, ‘상류에’, ‘상류로부터’, ‘상류방향에서’ 등의 뜻이 됨. 放下 ‘선종에서, 일체의 집착을 버리고 해탈하는 일’을 말하는데 내려놓다, 내버리다. 단순히 ‘내려놓다‘라는 뜻보다 내려 떨어지다, ’내려 쏘다지다‘ 라고 표현함이 맞다. 즉 上流頭放下는 ‘상류로부터 아무 제지를 받지 않은 듯이 쏜살같이 내달려 내려오는’이라는 뜻임. 支 가를 지, 지탱하다. 不在話下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 이야기는 그만 하기로 한다.
< 해 석 >
현덕이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공명 : “동남풍이 부는 것만 보고 저는 틀림없이 돌아가겠습니다.” 현덕이 재차 물어 보려는데 공명이 어서 배를 타라고 재촉했다. 말을 마치고 공명은 돌아가고 현덕과 운장은 수행원들을 다리고 배를 저어서 미처 몇 리도 못 갔는데 갑자기 상류로부터 오륙십 척의 배가 쏜살 같이 달려왔다. 뱃머리에는 대장 한 사람이 창을 꼬나 잡고 서 있는데 누군가 보았더니 장비였다. 현덕에게 무슨 실수가 있으면 운장 혼자서 버텨내지 못할 가 봐 일부러 접응을 온 것이었다. 이리하여 세 사람은 같이 본 영채로 돌아왔다. 이 이야기는 그만하고 다음 이야기를 해보자.
2026년 5월 26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