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아빠를 빌려줘 / 허정윤 글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2022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100 AMAZING BOOKS 선정)
<그림책 소개>
누군가를 잃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져 주는 그림책입니다.
이혼과 죽음, 또는 다른 이유로 사랑하는 엄마, 아빠 혹은 소중한 가족이나 지인이 곁을 떠나간 적이 있나요? 게다가 갑자기 그런 일을 겪는다면, 그 슬픔은 얼마나 크고 깊을까요? 어떤 위로라도 상실로 응어리진 마음을 쉽게 풀어줄 수는 없을 거예요. 혼자서 꾹꾹 삭여내는 슬픔은 돌림노래처럼 되새겨지며 아이의 곁에서 계속 맴돌게 됩니다.
허정윤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아빠의 죽음을 맞이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똑같은 아픔을 겪은 아이들을 만나고자 글을 썼습니다. 그 첫 번째 아이가 바로 작가의 남동생입니다. “지금도 아빠를 볼 수 없다는 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린 시절 남동생을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빠를 빌렸습니다.” 작가는 그때를 떠올리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갑자기 닥쳐온 이별은 나와 남동생의 마음에 화와 불안, 슬픔을 안겨 주었지요. 그런 마음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사소한 일로 싸우기도 하고요.”
어린 작가는 자신보다 더 어린 동생을 바라보며 자신이 어떻게 해줄 수 없는 현실에 더 큰 아픔과 슬픔을 느낍니다. 오롯이 혼자만 아프고 슬픈 시간이지만, 상처를 감싸고 새 살이 돋도록 감싸 주는 것은 함께일 때 가능합니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아이를 일으켜 세워 다독이고 한 뼘 성장시키는 ‘아름다운 연대’의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감상>
누군가를 잃은 힘든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었습니다. 그 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보지 못하였어요. 지금은 사람들이 겪어왔을 슬픔을 조금은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상처의 깊이와 치유되는 시간은 모두 다르므로, 어떤 재단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어떤 위로로도 빠른 효과를 줄 수는 없겠지만, 작가의 말처럼 상처에 새 살이 돋도록 감싸 주는 것은 누구든 함께일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제 곁에 있어준 사람들처럼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게 아픔을 나누려는 자의 마음을 소중하게 감사하게 여기고, 제가 손을 내밀 때에는 완벽하지 못하더라도 마음만은 진실되게 조심히 다가서고 싶습니다.
첫댓글 어제 바로 책 빌려와서 읽어보았어요. 상처의 깊이를 온전히 다 이해한다고 할수는 없지만 손을 내밀어 줄 누군가가 저도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빠'라는 단어가 주는 소중함과 고귀함을 이렇게 채워줄수 있다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고맙기도 했답니다.
2023년 어도연 책목록에는 없는 책이네요.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해주셔도 되니까 괜찮습니다.
책소개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