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감상.느와르(Noir,2001,1~26완)
: 윈드보스
: 2016.3.27.
처음 이 애니메이션을 보기로 결정을 했을 때, 좀 고민을 했었다.
26화 라는 건 최소한 30분을 잡더라도 상당한 시간투자를 요하는 길고 약간 지루할 수도 있는 경우에는 그만한 압박(?)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식의 액션 애니메이션이라는 건, 대강을 짐작(?)하고 있는 지라, 계속 총쏘고 계속 스토리를 질질 끌면서 가게 되면 한 얘기 또 하는 식의 끊임없는 재탕 장면들에 짜증 제대로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작하지 않으면 이 작품이 좋은 작품인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인물그림은 그 시대에 한참 유행했던 그림체라서 그다지 불만은 없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선택에 내 첫번째 관심은 '그림체' 가 비중을 상당히 차지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웃기고 재미나다고 해도, 그림체가 내 마음에 차지 않으면 꺼리게 된다.
'느와르(Noir)' 는 그림체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지지 않게 해주었다.
이야기는 심플하게 생각했고, 살인을 의뢰받고 해치우는 이야기이므로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금씩 종교적인 부분을 언급하며, 유럽의 어두운 중세시절을 깊이있게 다루면서 나와는 좀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종교적인 부분으로 언급된다면, 이런 류의 생각하는 작품보다는 그냥 액션위주로만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세의 어떤 부분을 부각시켜 인간의 역사와 연결시켜 현대 세계를 주무르는 암흑조직(?) 또는 음모론에 입각한 배후의 지배자에 대한 얘기는 그다지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세계를 현재 지배하고 있는 세력의 형성과 그들이 인간사회가 되어 버린 현재, 그들 내부에서 스스로 깨달음으로 새로움을 위해 과거의 처음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얘기하는 좀 깊이 있는 줄거리다.
그리고, 두 여주인공의 갈등과 인연의 고리가 연결되어 가면서 연민의 정까지 생겨나는 복잡한 구성까지 보여진다.
좀 어렵다.
그것이 내가 이 애니메이션 '느와르(Noir)' 라는 작품을 접하면서 느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