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4170gx1WG84
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에스라의 나무 강단이 제공하는 성경의 어휘 연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요즘 성경의 절기들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 많은 봄 절기, 가을 절기들을 공부하였고 지난 시간까지는 안식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보았습니다. 오늘은 제137회 강의로서 안식년에 대한 공부를 하겠습니다. 안식일은 제7일에 오는 것이고, 안식년은 제7년에 오는 것입니다. 이 절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이 절기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앞에서 봄 절기는 예수님의 초림과 관련되고 가을 절기는 예수님의 재림에 관련된 것을 쭉 살펴봤습니다. 이 절기들을 우리가 오늘날 공부하는 것은 그냥 고대 역사의 일부로 '이스라엘이 이렇게 한단다' 하는 식이 아니고, 그것이 신약과 예수님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미를 지니는 특별한 절기이기 때문에 다시 복습하는 것입니다. 이 절기들을 다 공부한 다음에 지난 시간까지 매주 오는 제7일 안식일에 대해 공부했고요, 오늘은 매 7년마다 오는 안식년, 다음 시간에는 매 50년 만에 오는 희년에 대해서 공부할 것이며 역사적 기념일인 부림절과 수전절에 대해서는 일찍이 우리가 이미 공부하였습니다.
자, 오늘은 안식년은 무슨 해인가 함께 봅니다. 영어로는 'Year of rest' 또는 'Sabbatical year'라고 하고, 히브리어로는 '샤바트 샤나'라고 합니다. 안식년의 유래는 출애굽기 23장과 레위기 25장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먼저 출애굽기 23장 10절, 11절에 있는 말씀을 읽겠습니다.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 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너의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땅이 이 안식년과 관련이 되는데, 6년 동안 파종하여 거두고 제7년에는 갈지 말고 그대로 두어 가난한 사람들과 들짐승들이 먹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사랑하실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을 사랑하십니다. 그들이 먹을 것을 잃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 이 안식년의 취지 가운데 포함되었습니다.
레위기 25장 1절로 7절을 보면 또 안식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 너는 육 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 년 동안 그 포도원을 가꾸어 그 소출을 거둘 것이나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가꾸지 말며 네가 거둔 후에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고 가꾸지 아니한 포도나무가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안식년의 소출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너와 네 남종과 네 여종과 네 품꾼과 너와 함께 거류하는 객과 네 가축과 네 땅에 있는 들짐승들이 다 그 소출로 먹을 것을 삼을지니라."
기경하지 말고 스스로 자라난 것들을 거두지 않은 채 두어서 가난한 이웃과 들짐승들이 다 그 소산으로 식물을 삼게 하라는 것이 안식년의 취지입니다. 오늘날도 이스라엘에는 안식년이 되면 밭에 '시미타' 플래카드를 붙입니다. '시미타'는 면제라는 뜻이며 안식년을 면제년이라고도 합니다. 히브리어로 시미타라고 표시해 놓은 땅은 거두지도 말고 갈지도 말라는 약속입니다. 지금도 신실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지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7년의 '7'이라는 숫자는 왜 그렇게 중요할까요? 이 '7'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공부하기 위해 잠시 막간을 이용해 숫자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성경에서 '7'만큼 자주 쓰이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수는 없습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부터 7일 동안 창조하셨고, 구속의 역사를 마치실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많은 역사와 사건, 예언들을 '7'이라는 수 개념을 기본으로 하여 전개하셨습니다. 제7일 안식일, 제7년 안식년, 7x7년 다음의 희년, 정월 14일 유월절(7x2), 7일간의 무교절, 초실절부터 7주가 지난 칠칠절(오순절), 그리고 제7월의 속죄일 등이 모두 7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요한계시록의 예언들은 일곱 교회,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재앙 등으로 '7'이 골격을 이루고 있습니다. '7'은 하나님의 창조 사업과 구속 사업의 얼개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성경의 숫자와 그 의미를 연관 지어 연구하는데 이를 숫자학, 수비학 또는 영어로 '뉴머롤러지(Numerology)'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서적들이 있습니다. 존 데이비스의 『성경 숫자학』을 비롯하여 『성경 속 수의 신비』, 『성경에 나타난 숫자 해설』 등이 있습니다. 유대인들 역시 알파벳 글자 하나하나에 수의 개념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를 합산하여 숫자를 계산하는 등 성경 숫자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많습니다.
성경에서 '7'은 '3'과 '4'의 결합입니다. '3'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상징하며 바울이 언급한 삼층천처럼 하늘을 뜻하는 하나님의 수입니다. 반면 '4'는 동서남북 사방과 사지 백체를 의미하며 인간과 땅, 세상을 가르치는 사람의 수입니다. 따라서 하늘의 수 '3'과 땅의 수 '4'가 더해진 '7'은 하나님과 사람, 하늘과 땅의 총체로서 '완전'을 상징합니다. 또한 '3'과 '4'를 곱한 '12'는 이스라엘 12지파, 12사도, 12보석, 12진주문, 12달 등 '충만'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다시 곱해져 144나 144,000 같은 숫자들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안식년은 신명기 15장에 의하면 '면제년'이라고도 불립니다. "매 칠 년 끝에는 면제하라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그의 이웃에게 꾸어준 모든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의 이웃에게나 그의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는 여호와를 위하여 면제를 선포하였음이라." 다른 이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는 면제년이 되면 독촉하지 않고 면제해 주어야 했습니다. 요컨대 안식년은 땅의 경작을 쉬는 해일 뿐만 아니라, 부채를 면제해 주고 노예로 팔린 자들에게 자유를 부여해 주는 해였습니다.
이러한 안식년 제도를 정하여 지키는 데는 복합적인 축복이 따랐습니다. 안식년의 준수는 땅과 백성에게 모두 유익했습니다. 1년 동안 경작하지 않고 둔 땅은 지력을 회복하여 그 후에 더욱 풍부한 수확을 가져다줍니다. 땅도 쉬어야 생산력이 올라가는 순환의 법칙입니다. 백성들 역시 분주한 노동에서 벗어나 여가를 누리며 다가올 날들을 위해 체력을 저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축복을 만민이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보장을 약속하셨습니다. 레위기 25장 20절로 22절입니다. "혹시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가 만일 일곱째 해에 심지도 못하고 소출을 거두지도 못하면 무엇을 먹으리요 하겠으나 내가 명령하여 여섯째 해에 내 복을 너희에게 주어 그 소출이 삼 년 동안 쓰기에 족하게 하리라 너희가 여덟째 해에는 파종하려니와 묵은 소출을 먹을 것이며 아홉째 해에 그 땅에 소출이 들어오기까지 너희는 묵은 것을 먹으리라." 안식일을 위해 여섯째 날에 두 배의 만나를 주셨던 것처럼, 안식년을 위해서도 제6년에 3년 동안 쓰기에 충분한 풍성한 소출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또한 신명기 15장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가나안 땅에서 정녕 복을 받아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을 것이며, 여러 나라에 꾸어줄지라도 꾸지 아니하고 지배를 받지 않는 강성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한 형제가 주변에 있을 때 마음을 완악하게 하거나 손을 움켜쥐지 말고 넉넉히 꾸어주라고 당부하십니다. 면제년이 가까워졌다고 해서 인색한 마음으로 베풀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될 것이며, 아끼는 마음 없이 나누어 줄 때 하나님께서 모든 일에 복을 주실 것입니다. 땅에는 언제나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므로, 우리는 반드시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손을 펴서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으며, 나누어 줄 때 채워 주시는 복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욕심 때문에 이 법을 온전히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후기 유대인들은 편법을 만들어 냈습니다.
첫째로, 부채의 면제를 피하기 위해 안식년이 끝나기 전에 채권을 임시 법원에 예치해 둠으로써 면제되지 않고 부채가 유지되도록 꼼수 법안을 활용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아예 빌려주지 않는 것보다는 나았겠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둘째로, 유대인들이 나라 없이 흩어져 살던 시기에는 휴경을 지키지 않았으나, 1948년 독립한 이후에는 정통 유대인들이 안식년에 농사를 짓지 않고 아랍인들의 농산물을 사 먹거나 수입하여 해결했습니다. 또한 서류상으로 땅을 이방인에게 임시로 팔아 농사를 짓게 한 뒤 안식년이 지나면 다시 사들이는 편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셋째로, "땅의 안식년"이라는 기록에 근거하여 농업 이외의 산업에는 안식년을 적용하지 않고 계속 일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근본 취지를 배워야 합니다. 6일 동안 일하고 제7일에 쉬듯이, 6년 동안 열심히 일한 뒤 7년째에는 힘으로써 지력과 체력의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우리의 몸과 환경은 일정한 기간 동안 사용한 뒤 반드시 쉼을 가져야 보존됩니다. 이러한 안식년의 정신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여, 우리의 몸과 환경을 지혜롭게 가꾸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제137번째 안식년의 의미에 대한 공부를 마치고, 다음 시간에는 희년에 대해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 핵심 요약정리
안식년의 개념과 유래
매 7일마다 안식일이 오듯이, 매 7년마다 돌아오는 해가 안식년(면제년, 시미타)입니다.
출애굽기 23장과 레위기 25장에 기원하며, 6년 동안 농사를 짓고 제7년에는 땅을 묵혀두어 안식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성경 속 숫자 '7'의 비밀
안식년의 다각적 유익과 하나님의 보장
땅의 안식: 경작을 쉬게 함으로써 지력을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더 풍성한 소출을 얻게 합니다.
사회적 배려: 가꾸지 않고 스스로 자란 소출은 가난한 이웃과 들짐승들이 자유롭게 먹도록 내버려 둡니다.
부채 면제와 해방: 빚진 자들의 부채를 면제해 주고 노예들에게 자유를 주어 사회적 균형을 이룹니다.
하나님의 공급 약속: 제7년에 굶주릴 것을 염려하지 않도록 제6년에 3년 동안 쓸 수 있는 풍성한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역사적 변천과 교훈
후기 유대인들은 이기심과 현실적 한계로 인해 채권 예치, 임시 토지 매각 등 다양한 편법을 써서 안식년을 피해 가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안식년의 근본 취지를 깨달아, 일정한 노동 뒤에 반드시 규칙적인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영육의 건강과 환경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