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는 휀스로 설치한 구간, 광나무로 만든 구간, 개나리로 만든 구간, 오가피나무로 만든 구간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낙엽이 떨어져 울타리가 휑합니다.
그렇다고 울타리 나무사이에 나무묘목을 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겨울에도 낙엽이지지 않는 동백나무, 녹차나무를 심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울타리에 녹차나무 씨앗을 손으로 뿌려 자연발아가 되는지 보기로 했습니다.
며칠 전에 우연히 울타리 주변의 쳐다보다가 나뭇잎들이 떨어진 공간에 새싹들이 올라와 있어 무슨 새싹이 있구나 하고 지나쳐 버렸습니다.
울타리 밑에는 새들의 배설물 때문에 알지 못하는 나무들이 자라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 문득 지난해 손으로 뿌려 놓았던 녹차나무가 떠올라 자세히 살펴보니 녹차나무였습니다.
많이 뿌렸는데, 잡초들 사이에서 군데군데 새싹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녹차나무 씨앗을 뿌리지 않고 살짝 흙으로 묻어주면 발아율이 높아질 것 같은 확신이 있어, 녹차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녹차나무는 훗날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원주택 울타리를 처음 만들려고 하시는 분은 씨앗을 많이 확보하여 녹차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어 전정하면서 가꾸는것을 추천합니다.
녹차나무는 다른 울타리 나무에 비교하여 키도 크지 않고, 사계절 푸른 잎으로 정말 보기좋은 울타리를 만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씨앗은 녹차로 유명한 보성의 녹차농원에 연락하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심는 방법도 잘 알려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