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만나면 흥이 나고 한 잔이 두 잔이 되게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분위기를 탄다. 그날의 분위기 사람에 따라 흥을 타고 술을 넘기다 나까지 넘긴다.일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지만 한 번은 호되게 넘기고 만다.
억눌렸던 감정들이 솟구치는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한풀이를 하는 것도 아닌데, 걱정따로 기분따로 술이 들어간다.
장소보다 어울리는 사람. 그 순간 분위기가 좌지우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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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술친구와 함께 산다는 건 세상 모든 술이 다 들어 있는 술 창고를 집에 두고 사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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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술꾼들은 취기에서 술맛을 보듯이 어떤 사람은 치기에서 결단의 힘을 본다. 치기 어린 상태가 아니면 모험할 엄두를 못내는 겁 많은 나 같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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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도 말했다. 마음을 두루 살피려면 걸어야 한다고. 걷는 것은 일하는 것과 일하지 않는 것, 존재하는 것과 뭔가를 해내는 것 사이의 미묘한 균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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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늘의 술 유혹을 이길 수 있는 건 그나마도 어제 마신 술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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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취향의 확장을 감당할 깜냥이 되는가!
대개의 취향은 돈을 먹고 자란다. 그 때문에 어떤 취향의 세계가 막 넓어지려는 순간 그 초입에 잠시 멈춰 서서 넓어질 평수를 계산하고 예산을 미리 짜보지 않고서는 성큼 걸어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나는 깜냥이 있는가?
나의 소비와 삶의 태도는 딱 내가 감당할만큼의 깜냥인 것이다.
생각보다 소소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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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세계의 축소가 다른 세계의 확장으로 이어지기도하고, 축소하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확장이 돌발적으로 벌어지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을 배우자와 거침없이 나누면서 공감하고,
그것을 오래 누리기위해 규칙을 만들어 지키려는 가운데 가끔은 흐트리고, 이보다 충만한 삶이 있을까.
확장하고 싶은 취향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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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혼술
세상은 무섭게 변해가고 있지만 유독 여자에 대한 시선은 더디다.
밖혼술을 하는 여자에 대한 시선은 예나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씁쓸하고 아쉽다.
첫댓글 술맛 은 안주가 아니라 사람인 것이 바로 술의 묘미!!!지요~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