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의 시기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오심을 잘 준비하고 계십니까?
저는 여러분에게 대림 첫 주일에 대림 시기의 영성적 의미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먼저, 대림 시기의 우리의 기다림은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모습 그대로
우리도 변화되어 가는 과정의 기다림을 의미한다고 말씀드리며, 우리도 이 시기 동안 예수님의 ‘강생의 신비’를 닮아,
아기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 그러한 모습,
겸손하고 작은 이의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우리를 구원하러 오실 날을 기다리는 그분의 사랑을 느끼며 이미 오신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던 우리들의 눈이 열리고 또, 그분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했던 우리들의 귀가 열리기를 기도하며 손꼽아 기다리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그분의 음성을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렸나요?
그리고 그분의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열리셨나요?
오늘은 오시는 주님을 알아보고 그분의 음성을 잘 들어서 구세주를
자신들의 삶에 맞이한 세 분을 소개하고 그분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합니다.
이분들은 대림 시기의 마지막 날들 복음 말씀 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먼저, 세례자 요한입니다. 요한은 성경 말씀에 의하면, 오실 분을 미리 알려 주고, 이미 와 계신 그분을 가리켜 주었습니다.
즉, 요한은 오실 분을 맞이하고 알아보기 위해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세례를 선포하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골짜기는 매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즉 주님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고, 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했던 것들을
회심을 통하여 곧게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그는 주님을 맞이하는 데에 불필요한 높은 산과 같은 탐욕, 미움, 시기, 분노, 원망과 같은 것들은 없애서 낮게 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만나뵙기 위해 필요하였던 자비, 사랑, 용서, 인내 관용과 같은 것들을 메꾸고 채우며 주님의 오실 길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처럼 요한은 회심을 통해 마음을 곧게 평화롭게 마련하여 오시는 주님을 준비하며 주님을 만나 뵈올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인물은, 지난 12월 18일 복음의 주인공 예수님의 양부 ‘요셉 성인’입니다.
요셉은 복음에서 전하는 것처럼 자신의 약혼녀 마리아가 결혼 전에 잉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세상의 이치와 법에 따르면 파혼이 맞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꿈에 주님의 천사의 말,
곧 아기의 잉태가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러자 꿈에서 깨어난 요셉은 하느님의 뜻에 순명으로 따르며,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요셉이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복음에 의하면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났다고 전합니다.
여기서 꿈속에서 나타나셨다는 것은 주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이 잠든 시간
즉 침묵하고 있는 시간에 다가오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침묵 중에’ 우리 인간들은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침묵의 성인이라 불리는 별칭처럼, 하느님께 말하기를 멈추고,내적, 외적 침묵안에서 주님 말씀 듣기를 기다렸기에
구세주 오심을 받아들이고 순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마리아, 성모님입니다.
천사의 아기 잉태 소식에, 마리아는 그 말씀을 듣고 응답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성모님께서는 천사를 통하여 아기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전해 듣자 바로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였고 그래서 성모님의 뱃속에는 이제 아기 예수님께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이제 성모님께서는 홀몸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모시고 살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받아들였고 그러자 실제로 그 몸 안에서 말씀이 자라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성모님은 당신께 들려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임을 통해서 주님의 오심을 볼 수 있고 맞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기다리는 주님의 이름은 임마누엘 하느님입니다.
그 단어 뜻 그대로 “주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그분을 만나기 위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처럼 우리 각자가 주님의 말씀을, 주님의 뜻과 결정을 받아들일 때,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 오시기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약 한 번도 내 안에서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거나
그분의 결정에 “예”라고 응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임마누엘 주님, 주님의 함께하심을
주님께서 내 안에서 살아가심을 경험해보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의 오심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세례자 요한처럼, 회심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곧게, 평화롭게 마련하고,
요셉 성인처럼, 침묵 중에서 주님께로부터 들려오는 말씀에 귀 기울이며,
성모님처럼,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는 선택과 결단을 통한 말씀의 받아들임을 통하여 주님 오심을 맞이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