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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왜 태어났나?" | ||||||||||||
제 10회 평신도 아카데미 첫 강좌 열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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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전통을 따른다고 말하는 우리나라 장로교와 진짜 칼빈이 말하던 교회의 원형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칼빈은 제네바 교회를 원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교회에서는 장로가 집사가 되기도 하죠. 각 직분은 그 기능이 다를 뿐 상하관계도 없으며 한국교회처럼 이를 위해 금권선거를 불사하지도 않습니다. 한국교회는 여자를 장로로 세우기 불편하니 권사 직분을 만들고 평생 봉사를…" 변질된 교회의 모습에 대한 솔직한 질문과 답변은 평신도들이 모인 자리에서 거침없이 이어졌다. 10회를 맞이하는 '평신도아카데미'에서다.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는 7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향린교회에서 '권력을 탐하는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제10회 평신도아카데미의 첫 강좌를 열었다. "초대교회는 너무 미화된 것...교회는 꼭 필요하지만 수단적 역할에 머물러야" 첫 강의를 맡은 이정숙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사)는 '교회는 왜 태어났나'는 주제로 초기 기독교를 교회사학적 입장에서 조명했다.
이 교수는 종교개혁시대를 개괄하며 소위 '장로교의 전통'이라 말할 때 언급되는 '칼빈의 교회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칼빈은 교회를 '외부적 수단'으로서 목적이 될 수 없고 수단적인 것으로 보았다"며 "칼빈은 예수님의 삶을 깨닫고 더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회라고 보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칼빈은 교회를 수단적으로 이해했지만 그 필요성을 거부한 것은 아니"라며 "자녀들이 어머니와 함께 자라듯, '어머니로서의 교회 '로서 교회는 꼭 필요한 것이라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는 칼빈의 4중직을 곡해해...교회의 탄생이유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해야" 이 교수는 "칼빈은 사역을 위해 적절한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소위 목사와 장로, 집사와 교사(박사 혹은 교수의 개념)의 4중직을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이것을 한국교회가 한번 임명하면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항존직으로 오해하는 것"이라며 "칼빈은 4중직이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항상 존재했던 역할이라는 의미에서 항존직을 이야기 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칼빈의 교회론의 원형을 제공했던 '제네바 교회'에서는 각 직분간의 이동, 예를 들어 장로가 집사가 되기도 했다"면서 금권선거를 불사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종교개혁자들도 초기기독교로 다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그 이해의 방식과 정도가 상이했다"며 "종교개혁 이후로 개신교는 짧은 시간에 전 세계로 퍼지게 되는데, 초기기독교에 대한 합의된 생각을 도출하지 못한 채 세계 각지에서 각 교회의 성도들에게 서로 다른 이해를 주입했던 것"이라 진단했다. 이어 "한국교회에서 자주 인용되는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구호도 마찬가지"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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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교회는 꼭 필요하지만=>교회가 정말 꼭 필요한것일까? 라는 의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