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 열정과 타협사이에서 흔들리는 밀레니얼 교사들의 이야기
*저자: 송은주 지음
*출판일: 2020. 5 8 출간
*출판사: 김영사
*완독일: 2020.11.5(목), 1차
*독서 매체: 과학전시관 과학교육연구센터 도서
*공감 키워드
-학교는 어떤 상태인가?
-교사를 길러내는 시스템은 이대로 괜찮은가?
-교사에게도 워라벨은 있는가?
-학교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한 교사의 삶에 관하여
*초등학교 교사의 삶이 담긴 진솔한 책이다. 초등학교 교사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고민했던 문제들에 대해서 담담하면서도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전방에서 ROTC 35기로 2년 6개월 근무 후 1999.7.15. 초등학교 교사 발령 후 지금까지 20여년 근무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학교 문화, 상황, 교사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모든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요구와 질책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갑자기 발생한 코로나 19 상황에 대한 공교육 시스템 대응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과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교육의 핵심은 교원이다. 교원, 즉 교사가 없다면 학교 교육과 시스템의 질은 담보될 수 없다. 요즘 정부에서 학교 공간에 대한 '공간 혁신'을 강조하며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공간 혁신'도 그 안을 교육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채워나갈 교원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이 책 저자는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임용시험을 통해 서울에서 근무하는 교사라고 자신을 밝히고 있다. 나는 tvn 어느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것을 보고 이책을 읽게 되었다. 초등학교와 초등학교 교원과 관련하여 이와 같은 책을 집필한 저자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저자가 밝힌바와 같이 6년 교사 근무 후 4년 육아휴직기간에 관련된 이슈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양한 자료와 독서를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분명 1999년 7월 15일 발령 후 16년 교사 근무 후 교육전문직원으로 3년여 근무하는 나에게 다가오는 학교와 교사 문화는 저자와 같은 10년 이내부터 초임 교사와는 분명 다를 것이다.
신세대와 새로운 문화 트렌드에 대한 책은 나에게 다양하고도 깊은 영감을 준다. 그리고 다짐하게 된다. '나는 꼰대'가 되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이다.
이 책에서 더욱더 유심히 본 주제는 다음과 같다.
-교대신은 없다.
-교생의 추억
-임용시험 두 번 합격의 비밀
-님아, 정년을 꿈꾸지 마오
-왜 여자 선생님이 이렇게 많을까?
-애들이 줄면 정말 교사도 줄여야 할까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근무했던 국립초등학교는 매 학기 교생을 받았다. 1학기는 3학년, 2학기는 4학년. 교생 교육 기간은 1달이었고, 학교는 교생실습 적어도 한 달 전부터 교생 실습 준비 모드로 들어갔다. 이 책 저자도 설파하듯이 교육대학교 교육과정은 혁신이 필요하다. 교생 실습이 끝나는 마지막날 그 당시 교생 대표가 대표 인사말을 했던 말이 기억난다. '00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가 아닌 '00초등학교부설교육대학교'가 되어야한다는...
교육전문직원으로 전직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면 나는 국립학교 근무와 교육전문직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담은 책 한 권과 인사와 장학실무를 담은 메뉴얼과 같은 책 한 권으로 이 생활을 마무리 하리라는 각오와 다짐을 한 적이 있다. 그 다짐은 유효하지만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 책 읽기를 마무리 하면서, 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으로 22년 교육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으로 몸과 마음을 돌보지 못하고 '돌격 앞으로'만 하다가 크게 몸과 마음이 다쳐 다시 회복하는 과정인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소중한 책이었음을 고백한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겠지만, 귀한 책을 집필한 저자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소중한 학생 한 명 한 명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주고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우리나라 초등교육을 이끌고 계신 선생님 한 분 한 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 책은 교육계에 근무하는 누구나, 특히 초등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 부장 교사 선생님과 더불어 초등 교육전문직원(장학사, 교육연구사)은 꼭 읽으셔야 할 필독서라 생각된다. 꼭 읽으시기를 권한다.
프롤로그 / 나는 미래가 두렵다
1장 / 밀레니얼 교사로 산다는 것
나는 밀레니얼 세대 교사다
학교 밖 밀레니얼과 학교 안 밀레니얼
워라밸 동상이몽
퇴사의 이유
그때 퇴근하면 뭐 하세요?
밀레니얼 SWAG
나 또한 지나간 세대가 되겠지만
2장 / 정년까지의 몸 사림을 거부합니다
교대신은 없다
교생의 추억
임용시험 두 번 합격의 비밀
신규를 길들이는 방법
승진을 할까 말까
님아, 정년을 꿈꾸지 마오
교사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스승의 날에 선생님은 어디 계세요?
내 수업을 내 수업이라 부르지 못하고
교권은 원래 흔들리는 것이다
3장 / 할 말은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없었던 사람은 없다
늙은 선생님 젊은 선생님
왜 여자 선생님이 이렇게 많을까?
일등신붓감이라는 거울
선생님에게는 없고 쓰앵님에게는 있는 것
지금은 업무시간이 아니오니
방학이 있어 교사가 월급충이라고요?
애들이 줄면 정말 교사도 줄여야 할까
4장 / AI 시대를 준비하며
미지의 세대를 가르친다는 것
알 듯 말 듯 두려운 너
AI는 정말로 교사를 대체할까
덕질과 노마드
미래의 직업 판도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견해
유튜버 그 너머에
무식함과 무한함 사이
불편러를 키우는 자
다문화는 이미 학교에
가끔은 TMI도 필요하다
말할 수 있는 자유
10대의 '스라밸'은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이고 싶다